지난 토요일 소생이 열심 복무하고 있는 공장의 직원 아들 혼사가 있어 원주에 갔었다. 대구에서 원주까지 3시간 가량. 그냥 결혼식만 보고 무심하게 갔다 오는 것이 뭐시기해서 간 김에 용평리조트에 들러 하루 쉬다 먹다 놀다 왔다. 운동은 원체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즐기지 않는 편이라 그간 용평리조트에 갈 일도 없어 내 생전 처음의 용평리조트 방문되겠다. 콘도 28평형이 14만원인가 하는데 조식도 나오고 물놀이장 이용료도 공짜다. 콘도는 비록 낡아 페인트가 다떨어지고 외관은 좀 거시기 하지만 내부는 또 그런대로 쓸만하고 무엇보다 가격대비로 생각해볼라 치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본다. 여기서 뭐 소생의 용평 리조트 방문에 대한 개인사적 의의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소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평창휴게소에서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테이크 아웃 클래식” 4권을 2만원에 구입했다는 말이다. 권당 5000원. 알라딘 중고샵에 들어가 보니 비슷한 가격에 나와있긴 하더라만은 배송비도 내야하고 또 책을 직접 보고 골랐다는 데 일단 만족한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면 간혹가다 좋은 책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아무라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싼값에 충동적으로다가 구입하기는 했는데 언제 읽을 지는 역시 기약없다. 천학 소생은 읽기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책장에 진열해 놓고 감상하기 위해 책을 구입한다. 한 달 도서 구입비가 거의 20만원선에 육박하고 있고 책장은 용량초과로 몸살을 하고 있다. 만화방 같은 곳에 있는 밑에 발통이 달려서 드르륵 드르릭 밀고 열고 하는 2중 책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역시 기약없지만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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