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 - 복효근

간도 쓸개도 

속도 배알도 다 빼내버린 

빈 내 몸에 

너를 들이고 

또 그렇게 빈 네 몸에 

나를 들이고 

비로소 둘이 하나가 된 

간고등어 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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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10일자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실린 시다.    

조금 특이한 이름의 시인 복효근은 금시에 초문이다.   

너무나 과문한 소생은 문청을 자처했던 한 시절이 부끄러워진다. 

그렇거나 어쨋거나 밥은 먹어야 하고~  

오늘 저녁에는 간고등어 구워먹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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