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타 - 할인행사
뤽 베송 감독, 체키 카리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의 니키타는 도시의 뒷골목에서 마약과 알코올로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있었던 날아라 ~ 서글픈 비행소녀였던 것인데, 어느날 갑자기, 그렇지...... 예기치 못한 그 어느날, 정부 요원에 의해 요인 도살 전문킬러로 양성된다. 킬러양성소에서의 훈련은 그야말로 살이 터지고 피가 튀며 뼈를 깍는 고된 것이었으나....어느덧 세월은 흐르고 흘러 참 무심하게도 흘러 니키타는 마지막 시험(니키타 자신은 알지 못하는)만을 남겨놓게 되었으니....짠...

모든 훈련을 마친 니키타, 그녀의 생일날을 맞이하여 몇 년만에 처음으로 외출을 하게 되는데.......근사한 레스토랑,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멋진 이브닝 드레스의 아름다운 니키타, 눈부신 니키타....달콤한 와인, 정중한 웨이터.. 오~ 멋진 원더풀한 밤이군... 니키타는 생각했겠지....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인가......빠리의 뒷골목에서 뽕에 째려 쓰레기로 뒹구브르며 날릴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한참 무드에 젖어 가는데, 교관 '밥'은 작은 상자를 꺼내 놓는다. 아! 이건 생일 선물인가보다.....니키타는 감격..그 무뚝뚝이 뚝뚝 떨어지는 교관넘이 선물까정 준비하고......눈물이 날 것 같으다.....교관 '밥'은 상자를 열어 보라고 한다.

반짝이는 눈빛.....기대에 차서 상자 뚜껑을 여는 니키타.......(열지마라! 판도라의 상자니 재앙이 따를 것이라...허나 운명을 거역할 수는 없으려니..) 운명의 상자 뚜껑이 열리고 (아마 니키타의 머리뚜껑도 열렸겠지)....허거덕!..싸늘하게 푸른 빛을 내뿜고 있는 권총 한자루와 탄창 두개.... 니미랄! 인생이란 항상 이런 것이지...교관 밥은 지시한다. 건너편 왼쪽 테이블의 머리 까진 뚱땡이다. 사살하고 본부로 귀환하라. 탈출구는 주방 옆 남자 화장실 안쪽에 있는 작은 창문이다. 그 창문아래 차를 대기시켜 놓겠다. 이것이 마지막 시험이다. 이상! 나는 간다. 아참참!! 생일 축하해!!

불쌍한 니키타, 눈물을 삼킨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는 없다. 잠시후 침착하게 일어나 그 뚱땡이 앞으로 간다. 뚱땡이 멍청하게 쳐다본다. 니키타, 뚱땡이 대가리에 권총을 수방 연달아 갈겨버린다. 놀래 자빠진 뚱땡이의 똘마니들이 겁나게 총을 갈기며 미친 듯이 달겨든다. 니키타 열나게 도망간다. 아름다운 이브닝 드레스는 잡아째져 빤스가 다보인다.. 흐미......아~~ 화장실... 화장실까지만 가면....화장실의 그 탈출구....작은 창문......천신만고 끝에 헐떡벌떡 드뎌 화장실에 도착한 니키타.... 창문을 연다. 그런데.........허거덕! 이런 니미랄!! 공구리쳐진 벽돌 벽이다. 탈출구는 없다. 아하!! 사면초가!!! 적막강산!!!

맞아. 어쩌면 인생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생 끝에 낙이 오는 것이 아니라 고생 끝에 더 큰 고생이 오는, 가면 갈수록 밤은 깊어 첩첩산중이고 오르면 오를수록 산은 높아 태산이니 아하!!! 둘러보면 막막한 적막강산이요...사방에서 들려오는 구슬픈 초나라 노랫소리여......두손 가득 움켜쥐어도 손가락사이로 힘없이 빠져나가는 물같은 것, 바람같은 것.......그러나, 니키타가 그러했듯이 더 좋은 날들은 내일에 남아있으리니.....용기를 내어야 할 것이다.... 울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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