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를 마치고 바닷가에 나갔더니  거기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열리는 시간이 이렇게 아름다운 걸 미처 몰랐습니다. 

요즘 <기독교와 대중문화 이해>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는데 생각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편안하고, 더 안락한 것을 조금만 줄이면 영혼은 훨씬 더 풍성해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안락한 침대에서 아침잠에 빠져 있을 때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 물론 편안하고 충분한 잠도 필요합니다.(태클 걸지 마십시오! ㅋㅋ)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1-09-28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지네요.
주로 날새고 아침에 자는 저는, 절대 이런 풍경 보기 어렵습니다~~
태클 걸 생각 전혀 안들고 감사의 마음만 듬뿍 전합니다.^^

gimssim 2011-09-28 16:31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은 야행성동물인데 예수쟁이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밤에 강의 듣느라 늦게 자는데 새벽포구에 반해서 더 일찍 일어나느라 비몽사몽입니다.^^

하양물감 2011-09-28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형인간이던 저는 결혼후 야행성이 되어버렸어요. 새벽공기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gimssim 2011-09-28 22:24   좋아요 0 | URL
아침형 인간으로 살고 있는 저는 아직도 야행성의 삶에 향수가 있어요.
밤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문득 건너편 아파트 창문에 불빛이 새어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아직도 나처럼 불을 밝히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가슴뭉클 했었어요.
아~ 참으로 오래전 이야기네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은, 둘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네요. 밤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더 밝게 빛나는 밤공기를 가지던지, 새벽이 열리는 시간을 가지던지요.

같은하늘 2011-10-0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 조각달좀 보세요.
저도 야행성 동물인지라 아침잠이 많은 저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잉예요.

gimssim 2011-10-01 19:47   좋아요 0 | URL
새벽 사진을 좀 많이 찍어볼 생각이라 종종 보여드릴께요.
두 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어요.
어느 한 가지는 포기할 줄 알아야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짬밥(?)의 진리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