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쉬었던 시베리아 여행일기 계속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베리아의 하늘

고정관념은 참 무서운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 시베리아의 하늘은 짙은 회색빛이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맑고 명징한...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쨍그렁 부서져 내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마 청소년기에 읽었던 소설 탓인가 봅니다. 

톨스토이, 토스토예프스키, 고리키...
 

나도 사람들을 대할 때, 처음 만날 때

내 속에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않는지

사진을 보면서 잠시 묵상했습니다. 

아, 사진에 보이는 나무는 정비석의 수필에 '여인의 속살' 같다는 자작나무입니다. 

밑 둥치에서부터 가지가 두세 개로 갈라져 나와 자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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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7-1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전님! 시베리아도 다녀오셨어요!! 우아! 그저 감탄이 나올 수밖에요. 저 하늘! 정비식씨 수필도 쓰셨군요. 예전에 기생에 관련된 얘기들^^ 너무 재미있게 읽엇었는데....여인의 속살... 잘 읽고 갑니다.

gimssim 2010-07-20 16:25   좋아요 0 | URL
중학교 때 이광수의 소설을 읽고 꼭 시베리아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소망을 가졌드랬어요. 정말 꿈 같은 소리였지요, 그 때는 반공이데올로기가 서슬 퍼렀던 시기였으니까요. 근데 얼마전에 말씀드렸죠, 끝까지 버티면 이기는 겁니다.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탔었지요.

마녀고양이 2010-07-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늘 곱다. 정말이네요. 고정관념은 무섭네여.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셨어여?
저두 나중에 꼬~옥 여행 많이 가려고, 10년짜리 변액보험 붓고 있어여.. 아하하.

gimssim 2010-07-20 14:50   좋아요 0 | URL
네에~ 꼭 한 번 시베리아 여행은 해볼만 합니다.
저도 열심히 돼지 저금통에 저금하고 있어요.
일년에 이삼백 만원쯤은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