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쉬었던 시베리아 여행일기 계속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베리아의 하늘
고정관념은 참 무서운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 시베리아의 하늘은 짙은 회색빛이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맑고 명징한...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쨍그렁 부서져 내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마 청소년기에 읽었던 소설 탓인가 봅니다.
톨스토이, 토스토예프스키, 고리키...
나도 사람들을 대할 때, 처음 만날 때
내 속에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않는지
사진을 보면서 잠시 묵상했습니다.
아, 사진에 보이는 나무는 정비석의 수필에 '여인의 속살' 같다는 자작나무입니다.
밑 둥치에서부터 가지가 두세 개로 갈라져 나와 자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