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사진 2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의 진달래꽃은 아니지만 경상북도 영해의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터 앞산의 진달래꽃입니다. 이렇게 지천으로 핀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작은 오솔길, 마을 한켠엔 산수유가 수천 개의 노란 등불을 매달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흰등불...목련 몇날 며칠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지낸 자에게 주신 하늘의 축복인지요. 이 무슨 호사인지...마음 갈피에 잘 갈무리 하였다가 마음 꿀꿀할 때 가끔 ‘불러오기’를 해야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