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공존 1
가끔, 사각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터이지만, 이게 세상사는 모습이고 이치라고 한다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만
신문이나 방송에서 연일 보도되는 것들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세상은, 여러 모습의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곳이 아닌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매도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끊임없이 자기의 편을 만듭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쯤은 무시해도 된다고, 얼마간의 불의는 용서된다고 속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사는 것은, 살아가는 것은, 살아가는 방식은 그렇게 정의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얼마 전부터 하늘을 반쯤은 가릴 만한 사람의 얼굴들이 떠 있습니다.
모두들 자기가 정직하고, 솔직하고, 강직하다고 합니다.
때로, 저는 민주주의가 부담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