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예술
김점선 지음, 그림 / 마음산책 / 2002년 7월
품절


온몸으로 살다가 간 그림쟁이 김점선을 알아가기 위한 길잡이 같은 책이다.
사방 10cm 그림 64점으로 통해 그녀의 삶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그 많은 그림 중에 오늘 나는 이 그림에 마음이 간다.
<만세를 부르자>
나의 시각, 나의 생각으로 바라본 사회를 향해 나도, 오른쪽 빨간 스웨터와 팔랑팔랑 봄빛 연두색 치마를 입고 천사의 날개가 달린 '김점선'이고 싶다.
그러나 '사대 강'도, '세종시'도, '대학등록금'도, '복지국가'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도 다 '빵꾸똥꾸'이고 '꾸질꾸질'이다.
오늘의 나는 검정색 상복의 '김점선'이다.

나의 마음의 동지였던 '김점선'은 갔다.

그래서 나는 '김점선'이 그립다.

사진 파일을 뒤져서 다른 사진 하나를 찾아냈다.
'김점선' 이 외롭지 않도록.
만세를 부르는 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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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3-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대학로에서 김점선님의 컴퓨터 그래픽 작품 하나 사서 걸어두었습니다.
장영희 교수님 책 축복에 나왔던 그림....
저두 그립습니다.

gimssim 2010-03-10 22:45   좋아요 0 | URL
김점선님, 장영희님...
참 대단한 분들이시죠?
장영희님의 <내 생애 단한 번만> 책에 실린
<하필이면>이란 수필을 좋아합니다.
참 긍정적이고 따뜻한 분들입니다.

비로그인 2010-03-1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십견으로 그림을 그만두어야 했지만 컴퓨터로 고집스럽게 그림을 그리던 분이죠?
김점선님 그림에 대해 뭐라 말할 능력은 없지만, 그 열정과 타고난 의지는 정말 높이 사고 싶더라고요.

다시는 뵐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나저나 중전님 처음 뵙죠? 인사드려요 (_ _)

gimssim 2010-03-10 22:48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저는 초기 작품을 잘 못봤고
컴퓨터로 그린 그림들을 먼저 만났어요.
저는 그저껜가 바람결님의 서재를 방문한 기억이 납니다.
정식으로 인사 드립니다. 꾸벅^^
좋은 봄, 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