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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예술
김점선 지음, 그림 / 마음산책 / 2002년 7월
품절
온몸으로 살다가 간 그림쟁이 김점선을 알아가기 위한 길잡이 같은 책이다.
사방 10cm 그림 64점으로 통해 그녀의 삶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그 많은 그림 중에 오늘 나는 이 그림에 마음이 간다.
<만세를 부르자>
나의 시각, 나의 생각으로 바라본 사회를 향해 나도, 오른쪽 빨간 스웨터와 팔랑팔랑 봄빛 연두색 치마를 입고 천사의 날개가 달린 '김점선'이고 싶다.
그러나 '사대 강'도, '세종시'도, '대학등록금'도, '복지국가'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도 다 '빵꾸똥꾸'이고 '꾸질꾸질'이다.
오늘의 나는 검정색 상복의 '김점선'이다.
나의 마음의 동지였던 '김점선'은 갔다.
그래서 나는 '김점선'이 그립다.
사진 파일을 뒤져서 다른 사진 하나를 찾아냈다.
'김점선' 이 외롭지 않도록.
만세를 부르는 여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