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날, 세월을 노래함
비 오는 날은 잘 움직이지 않는데 좀 멀리 나들이를 갔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다리도 쉬고
향기 짙은 커피도 마셔볼 참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
찍사가 되고 싶은 저는 머릿 속으로 사각 프레임을 그립니다.
급한 마음에 좀 흔들렸고
짧은 순간에 구도에 신경을 쓰다보니
윗부분이 좀 잘렸습니다.
위의 바구니의 빵까지 나왔어야 하는데...
한 번 지나간 시간의 풍경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비가 오는 날, 다시 그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같은 사진은 찍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진에서 인생을 유추합니다.
우리의 삶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한 번 지나가버린 날은 같은 모습으로 '불러오기'를 할 수 없습니다.
순간을 사랑하는 것...그것이 오래 사랑하는 '사랑법'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