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세월을 노래함 

비 오는 날은 잘 움직이지 않는데 좀 멀리 나들이를 갔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다리도 쉬고
향기 짙은 커피도 마셔볼 참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
찍사가 되고 싶은 저는 머릿 속으로 사각 프레임을 그립니다.
급한 마음에 좀 흔들렸고
짧은 순간에 구도에 신경을 쓰다보니
윗부분이 좀 잘렸습니다.
위의 바구니의 빵까지 나왔어야 하는데...

한 번 지나간 시간의 풍경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비가 오는 날, 다시 그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같은 사진은 찍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진에서 인생을 유추합니다.
우리의 삶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한 번 지나가버린 날은 같은 모습으로 '불러오기'를 할 수  없습니다.
순간을 사랑하는 것...그것이 오래 사랑하는 '사랑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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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3-0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을 사랑하기. 현재를 즐기기.... 제 가치관인데 쉽지 않아요.
나이가 들면서 더 여유가 없어지는 듯 합니다. 조급해져요.

gimssim 2010-03-07 21:02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결혼해서 좀 완벽주의자 남자랑 사느라
뭐든 '빨리빨리'가 몸에 배였어요.
내 할일 다 하고 언제나 남편이 찾는 그 자리에 있다보니...
요즈음 좀 천천히 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꿈꾸는섬 2010-03-0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 불러오기를 할 수 없다.

gimssim 2010-03-07 23:0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다시 한 주가 시작되니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아니 정정합니다.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