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 -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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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 시대'란 무수한 폭력으로 집단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던 고래의 관습을 타개하기 위해 기원전 400년을 전후로 시작된, 영적인 진리에 대한 갈망의 시기를 가리킨다.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선구자들이 바로 소크라테스와 공자, 붓다와 사제 P(이 사랑의 가르침을 완성한 이가 바로 예수)와 같은 현자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제각각의 조건 아래에서 조금씩 다른 사유 과정을 거쳤지만 한가지 공통된 황금률에 도달했으니 그것이 바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듯이 타인을 대하라'는 명제이다.

이 사랑의 공동체를 완성하기 위해서 소크라테스는 그치지 않는 이성의 물음을 강조했고, 공자는 고대의 이상적인 주공의 예를 되살려 다듬었다.

붓다는 스스로 깨달음의 반열에 올라 중생에게 길을 열어주었으며, 예수는 메시아라는 원천적인 징표 아래 고달픈 백성의 마음을 그러모았다.

많은 시간이 흘러 종교의 교리가 우상화되고 서로가 절대적 우위성을 주장하게 된 지금, '축의 시대'가 지향한 사랑의 가치는 잊혀져가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말씀'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기 때문이리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마태복음 5: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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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 시베리아 억류자, 일제와 분단과 냉전에 짓밟힌 사람들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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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이 임박하여 일제에 의해 강제징집.
관동군으로 배치되어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힘.
시베리아에서 강제 노역.
꿈에 그리던 귀환.
그러나,
한국전쟁 때 남북 모두에게 충성을 요구받음.

지금까지 일본도 소련도 대한민국도 피해보상 거부.

김광희는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단지 시베리아에 끌려갔던 것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노기자가 묵은 세월을 더듬어 쓴 역사 증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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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50 전쟁과 평화 나남신서 759
박명림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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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에의 의존, 권력에의 추구, 극단적 이념의지, 전쟁, 파멸, 학살에 이르기까지 남북은 쌍생아처럼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면서 서로에 대한 증오를 키웠다.

상호절멸을 전제로 한 한국전쟁의 기억을 넘어서지 않는 한 화해와 평화는 도래하지 않는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시작된다. 때문에 평화의 방벽이 구축되어야 할 곳은 바로 우리들 마음속인 것이다.
- 유네스코 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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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최초의 30억 년 - 지구에 새겨진 진화의 발자취,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1
앤드류 H. 놀 지음, 김명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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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화석이라 하면 삼엽충이나 공룡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것들은 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불과(?) 5억 년 또는 2억 년 전에 살았던 놈들이다.

그럼 그 전의 기나긴 세월동안에는 아무런 생명체가 없었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바로 박테리아들이 그 먼 시원의 주인공이다.

생명 순환의 뿌리이자 주인공인 박테리아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지구의 주인노릇을 할 것이다.

인정할 수 없겠지만 인간은 박테리아 없이는 살 수 없는 기생동물이다. 반면에 박테리아는 인간의 존재와 상관없이 언제나 잘 살아갈게다.

"이 세상은 지금도 원핵생물들의 세상이다. 단지 박테리아가 많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원핵생물의 물질대사는 생태계의 기본회로를 이룬다. 생물권의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지탱하는 것은 포유류가 아니라 박테리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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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0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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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cum libro(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Amor est magis cognitivus quam cognitio(사물을 꿰뚫어 아는 데는 지식이 사랑만 같지 못하다)

그렇다면 지식을 사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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