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오파비니아 3
마이클 J. 벤턴 지음, 류운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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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 시대를 재구성하는 일은 주변의 도움 없이 나의 유아시절을 떠올리려는 시도와 같다.

한 마디로 의문투성이다. 운석이라도 날아와 머리통을 강타하면 뭔가 떠오를까.

약 4억 40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 후기에 해양동물상에서 초를 구성하는 모든 동물과 함께 완족동물, 극피동물, 패충류, 삼엽충이 사라졌다(첫 번째 멸종).

두 번째는 3억 7000만~3억 6000만 년 전의 데본기 후기에 일어났는데 자유유영성 두족류가 대량으로 죽었고, 산호, 완족동물, 바다나리, 패충류, 삼엽충에서도 큰 손실이 있었다.

가장 큰 규모의 멸종은 2억 5100만 년 전에 있었던 페름기 말기가 세 번째로 고생대 바다의 대부분의 동물군들, 식물, 곤충, 양서류, 파충류의 광범위한 멸종이 있었다.

2억 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 멸종이 네 번째다. 대부분의 암모나이트, 수많은 완족동물과들, 이매패류, 복족류, 해양파충류와 코노돈트(원시어류)가 최후를 맞았다.

6500만 년 전에 있었던 백악기-제3기(KT) 대멸종이 다섯 번째로 공룡 일반, 암모나이트, 주요 이매패류군, 플랑크톤형 유공충 대부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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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 - 전 노동당 고위간부가 겪은 건국 비화 박병엽 증언록 1
박병엽 구술, 유영구.정창현 엮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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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이북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리는 동족이지만 주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손자 아저씨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지 않았는가. 미래의 한반도를 위해서도 과거의 한반도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언록 혹은 구술사, 꽤나 재미난 분야다. 김일성 찬양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박헌영 우상화는 분명히 비판하고 나서는 주인공의 태도가 자못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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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평전 - ‘진리’라 불리던 사악한 사제가 예수였을까?
조철수 지음 / 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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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예수가 엣세네파 공동체에서 '진리'라 불리우던 사제이며, 차후에 그들과 결별하고 대립하게 되었다는 전제 하에서
1.예수의 성경 말씀을 전부 이 구도 아래 집어넣고
2. 모든 비유를 이와 관련된 상징으로 해석하며
3. 그 설명을 위해 바리새파의 토라 해석과 엣세네파의 공동체 규약을 장황하게 인용하여
4. 주제에서 벗어나는 예시와 주장을 엄청난 분량으로 담고있다.

차라리,
1. 엣세네파의 실체 해부와 예수와의 관계 추적에 중점을 두거나
2. 토라 해석을 중심으로 축적된 바리새의 미드라쉬 전통을 조명하거나
3. 아예 복음서에 담긴 예수의 말씀 주해라는 점을 분명히 하거나
4. 그도 아니면 당대의 사회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에 힘쓰거나,

한가지라도 제대로 해야 할텐데 저자의 모든 지식을 들이붓고만 있으니 이 정리되지 않은 서재에 들어선 독자들은 당혹감을 금할 수가 없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이 미약하도다.'

성실한 학자의 자세는 충분히 전해지나 방대한 정보 전달 외에 통찰력이 뒷받침된 분석은 결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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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사상사 3 (양장) - 무함마드에서부터 종교개혁의 시대까지 신화 종교 상징 총서 3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박규태 옮김 / 이학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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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깔리면서 점차 율법에 근거하고 제도로 구속하는 정형화가 정착되었다. 하지만 성聖과 속俗을 오가는 이중적 의식은 끊이지 않았으니 세속안에 있어도 성스러움은 영원한 목적이다.

1. 실정성의 확립
디아스포라라는 기약 없는 방랑의 와중에도 유대인들의 결속을 지탱한 것은 시나고그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대교의 가르침과 율법 준수였다. 이슬람교는 태생부터 무함마드가 신에게 받은 말씀을 한 점 한 획도 어기지 않고 실생활의 준거로 삼아야 했다. 종교가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가 실생활의 모든 분야를 구속했으니 이를 곧 실정성이라 한다.

2. 신비주의의 면면한 흐름
이러한 실정성은 신도들에게 가치관의 합일과 안정된 생활양식을 부여하고 교세를 넓히는 데 주된 기여를 했지만, 내면의 성스러움에 도달하려는 비의전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궁극의 통찰을 얻으려는 노력은 단지 개인의 초월과 신적 합일뿐만 아니라 신이 부여한 자연질서에 대한 탐구열을 불러일으켜 16세기 이후 자연과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3. 역逆의 합일合一(coincidentia oppositorum)
수도회의 청빈과 이단의 청빈은 종이 한 장 차이였고, 민속신앙과 마녀제의는 어둠 한 뼘 간격이었지만 공존을 허락받지 못했다. 그러나 종교란 성과 속의 세계, 어느 쪽에서도 발을 뺄 수 없다. 영원에 머무는 신이 시간 속에 들어와 역사적 개입을 하고, 인간의 몸을 빌려 신성을 현현해보인다. 모순을 끌어안는 것이 종교적 인간 실존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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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사상사 2 (양장) - 고타마 붓다에서부터 기독교의승리까지 신화 종교 상징 총서 2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최종성 외 옮김 / 이학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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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자 서양이며, 현세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인도 대륙의 종교(및 사상)은 형이상학적 방법론, 이데아론, 유물론, 유일신론, 무의식의 발견 등 온갖 종류의 철학적 사색이 담겨있다.

1. 고통에 대한 긍정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은 수양과 단식, 고뇌와 좌절, 유혹을 물리치는 결심 등 육체적, 심리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에 기인한다. 특이하게도 인도 사상은 이 고통을 단순히 벗어나야 할 족쇄로 여기지 않고, 해탈에 도달하기 위한 필연적 요소이며, 아울러 고통 또한 실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통해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는 초월성에 주목한다.

2. 인간 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경지
해탈은 인간 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저 너머의 경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자아 안에 있는 지혜는 원초적 실체의 소산이며, 그것의 부분에 불과하나 그 진리로 나아가려는 역동성을 내재하고 있다. 초월의 경지가 도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자리에 도달했다는 인식마저 사라진 상태가 바로 해탈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3. "인식"에서 "상태"로의 이행(삼마디)
깨달았다는 "자아의 인식"마저 철저히 지워야 한다는 것이 바로 붓다의 가르침이다. 일체의 소멸, "인식"이 영원한 현재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바로 공空이다. 공은 그저 비어있는 것도 아니고 깨달음으로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원초적 실체를 품은 상태이며, 이는 단순히 "시원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통일과 지복의 "인식"을 겸비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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