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사상사 2 (양장) - 고타마 붓다에서부터 기독교의승리까지 신화 종교 상징 총서 2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최종성 외 옮김 / 이학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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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자 서양이며, 현세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인도 대륙의 종교(및 사상)은 형이상학적 방법론, 이데아론, 유물론, 유일신론, 무의식의 발견 등 온갖 종류의 철학적 사색이 담겨있다.

1. 고통에 대한 긍정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은 수양과 단식, 고뇌와 좌절, 유혹을 물리치는 결심 등 육체적, 심리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에 기인한다. 특이하게도 인도 사상은 이 고통을 단순히 벗어나야 할 족쇄로 여기지 않고, 해탈에 도달하기 위한 필연적 요소이며, 아울러 고통 또한 실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통해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는 초월성에 주목한다.

2. 인간 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경지
해탈은 인간 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저 너머의 경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자아 안에 있는 지혜는 원초적 실체의 소산이며, 그것의 부분에 불과하나 그 진리로 나아가려는 역동성을 내재하고 있다. 초월의 경지가 도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자리에 도달했다는 인식마저 사라진 상태가 바로 해탈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3. "인식"에서 "상태"로의 이행(삼마디)
깨달았다는 "자아의 인식"마저 철저히 지워야 한다는 것이 바로 붓다의 가르침이다. 일체의 소멸, "인식"이 영원한 현재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바로 공空이다. 공은 그저 비어있는 것도 아니고 깨달음으로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원초적 실체를 품은 상태이며, 이는 단순히 "시원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통일과 지복의 "인식"을 겸비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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