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점은 이 사회이 가능성이다]
라는 뒷표지의 메인카피처럼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활용할 것을 권유하는 책이다.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활약하던 저자는 생후 3개월 된 아들의 시각장애를 확인한 것을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저의 주된 일은 영상과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광고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무리 아름다운 광고를 만들어도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은 볼 수 없습니다.˝(27쪽)
아들의 시각장애를 알게된 저자는 장애 당사자들 200여 명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배운다.
여기까지 읽으니 일본도 장애인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환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실제로 저자도 아들의 장애를 알고 절망했지만 실제 시각장애인들과 교류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들의 장애를 알고 한동안 저는 아무런 아이디어도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일종의 ‘약함‘이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새로운 가치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 ‘다른 관점으로 보기‘야말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배웠지요.˝(87쪽)
아들의 장애를 계기로 자신안의 약점을 깨닫고, 주변의 소수자들을 목표로 삼아 전문가들과 함께 멋진 프로젝트들을 성공 시키는 과정들이 책 안에 담겨있다. 알라딘에서 책의 분류를 보았을 때 <사회과학-인권, 사회복지>계열이었지만 책의 후반부(4, 5장)는 일종의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 별점 하나가 깎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