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다혜 작가님이 다른 작가님들과 촬영한 영상들을 가끔 본 적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가 지닌 강점이 잘 발휘되었다. 인터뷰이에 맞춘 좋은 질문과 읽기 편안한 정돈된 글쓰기가 돋보인다. 이 책에 담긴 7인의 전문가들의 목소리 또한 정말 좋다. 청소년이나 20대 초반들에게 선물하고픈 책.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22 0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과 연관된 책을 연속해서 읽으셨네요~!! 이다혜 작가님 책은 안읽어 봤지만 <여행의 말들>은 읽고 싶더라구요 😄

파이버 2021-09-22 22:23   좋아요 1 | URL
저도 「여행의 말들 」읽고 싶어요ㅎㅎㅎ 과연 저와 새파랑님 중 누가 먼저 읽을지 두근두근!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선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
유선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편집이 잡지 같다. 사진과 말들이 단단하게 다가온다. 인터뷰어와 90년대생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9-22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넹ㅅ
김초엽 작가도 있고요 ㅎㅎ

파이버 2021-09-22 22:24   좋아요 0 | URL
김초엽 작가님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소설 인물과 관련된 질답도 있어 더 만족하실거예요~ 다만 특정인물만 궁금하시다면 빌려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밑줄)-----
죽음의 해결책은 더 긴 삶이 아니다. 절망의 해결책이 희망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죽음과 절망 모두 같은 약을 필요로 한다. 수용이다. 보부아르처럼 몽테뉴도 결국 받아들였다. 마지못한 수용이 아니라 완전하고 관대한 수용이었다. 죽음에 대한 수용이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수용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수용이기도 했다. 자신의 긍정적 성격에 대한 수용이자(˝자신을 실제보다 낮추어 말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어리석은 짓이다˝) 자신의 결점에 대한 수용이었다. 예를 들면 게으름이 그랬다. 몽테뉴는 종종 시간을 낭비하는 자신을 질책했다. 하지만 결국 그런 질책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지를 깨달았다. ˝우리는 정말 바보다. 우리는 ‘그 사람은 평생을 허송세월했어‘ 라거나, ‘난 오늘 한 게 없어‘라고 말한다. 아니, 그동안 살아 있지 않았단 말인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497.』
-------

명절 연휴 첫날에 집에서 숨만 쉬었다. ‘난 오늘 한 게 없어‘라고 정말 자주 생각하고 말하는데 나름의 위로가 되는 구절이었다. 그치만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 안 되는데....

책이 생각보다 막 두껍지 않은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갔다. ㅜㅜ
1. 책에 여백이 생각보다 없고
2. 철학 알못인 나에게 생소한 철학자들이 많았고
3. 담고 있는 정보량이 많다.
그래도 일반인을 위한 책이고 뭔가 지자체에서 가끔 열리는 질좋은 평생교육 강연 같은 느낌이라서 책장을 넘기는게 힘겹지는 않다. 작가 자신의 삶에 철학을 어떻게 적용하는 지 보여줘서 좋았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차 여행(전철을 타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하기도 한다)을 컨셉으로 하고 있고, 목차도 [1부 새벽-2부 정오-3부 황혼]으로 되어 있어 하룻 동안의 일을 담은 책이라고 오해했었다.
글쓴이는 14명의 철학자(사상가)들이 머물렀던 곳을 여행하며 그 곳에서 그들의 삶의 터전을 둘러보고 그들이 쓴 책을 읽는다. 여러 장소와 여러 시간들이 겹겹이 겹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니 목차를 나눈 기준을 보면 인생의 새벽과 정오 그리고 황혼으로 나누었다고 보는 것이 더 알맞겠다.

14명의 철학자들 중에서 가장 밑줄을 많이 그었던 장은 7장 ‘시몬 베유‘에 관한 글들이었다. 이 책에서 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더 알고 싶어서 전자책 몇 권을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출판사 서평은 13장 보부아르에 많이 할애했던데, ㄱㅂ문고의 북캐스트도 보부아르 파트에 대한 내용이다. 아마 출판사 관계자는 13장을 가장 인상깊게 읽었나보다.ㅎㅎ

13장에서 밑줄 긋기 한 몇몇 부분을 덧붙이며 마무리한다.

(밑줄)-----
보부아르가 이 충돌을 미리 예상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보부아르는 젊었을 때부터 노화에 집착했다. 죽음보다도 노년을 더 두려워했다. 보부아르는 죽음은 ˝절대적 무˝이기에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년은? 노년은 ˝삶의 패러디˝다.
보부아르의 오래된 파트너이자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는 노년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만 절대로 온전히 내면화할 수 없는 상태, 오직 다른 사람들만이 이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가 늙어 보이고, 늙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누가 봐도 늙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자신이 늙었다고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노화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자기 나이와 충돌하고 12년이 지났을 무렵 보부아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예순셋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이 사실이 낯설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436.』
---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가 말했듯이 우리가 노화 탓으로 돌리는 많은 결점은 사실 인성의 문제다. 노화는 새로운 성격 특성을 만들어낸다기보다는 기존의 특성을 더욱 증폭한다. 우리는 나이 들수록 더 강렬한 형태의 자기 자신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보통 긍정적이지 않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439.』
---
마침내 보부아르는 이런 생각들에 아무런 쓸모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흘려보낸다. 보부아르는 ˝나는 내 운명에 만족하며 내 운명이 어떤 식으로든 변하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니체의 악마 앞에서 다 카포를 소리 높여 외친다. 처음부터 다시 한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463.』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19 07: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완독하셨으면 엄청난 걸 하신거 아닌가요? 전 이책 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조금 읽고 반납 ㅜㅜ 전 철학이 어렵더라고요 ㅋ

파이버 2021-09-19 10:52   좋아요 1 | URL
저도 철학알못이어서 중딩때 읽다 포기한 「소피의 세계」 다시 도전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새파랑님께서 고전을 읽으시고 거기서 의미를 집어내시는 걸 보면 충분히 기초가 단단하신 분 같은걸요

막시무스 2021-09-19 09: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북클럽 추천도서라서 읽다가 어디선가 멈춘지 오래인데, 저도 시몬베유편을 읽고 치열한 삶을 살았구나 생각했었어요!ㅎ <나-시몬 베유>라는 책 도 샀는데 어디서 잠자고 있는지!ㅠ

파이버 2021-09-19 10:46   좋아요 2 | URL
시몬 베유 편까지 읽으셨으면 반 이상 읽으셨네요! 저도 뒷부분에서 한참 밍기적 거리다가 드디어 완독했어요 정말 은근히 진도 안 나가는 책이에요ㅜㅜ

오거서 2021-09-19 0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한 개 없어도, 두 개는 안 되나요… 웃자고 하는 말이에요. 딱히 없어도 그럴 수 있구요. 오늘만 사는 게 아니라면… ^^;

파이버 2021-09-19 10:48   좋아요 3 | URL
그쵸 저희에겐 오늘도 내일도 있습니다ㅎㅎㅎ 아직 명절 연휴가 길게 남았어요 너무 좋네요!
오거서님 닉네임 한글로 바꾸셨네요~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거서 2021-09-20 18:39   좋아요 1 | URL
닉네임 한글 표기로 바꾸었는데 단번에 알아보시는 파이버 님의 눈썰미가 대단하심!!

초딩 2021-09-20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팅입니다 :-)
길게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읽었던 것 같아요. 물론 관심 가는 철인이 나오면 뚝 갔었거요
좋은 하루 되세요~

파이버 2021-09-20 11:23   좋아요 0 | URL
초딩님께서도 파이팅!하세요~
길게 생각하고 조금씩 하는 것 어떤 일에 적용해도 좋은 말이네요~ 조금씩하다보면 언젠가 도달하겠죠
초딩님께서도 좋은하루 되세요~
 
콜드브루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원액) - 500ml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고소하고 깔끔하고 무엇보다 산미가 적어 좋아요 가격때문에 자주 못먹을 것 같지만 아이스커피를 간단히 해먹을 수 있어서 굿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9-08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혹시 산미가 좀 있는 콜드브루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
좋은 밤 되세요

파이버 2021-09-08 23:30   좋아요 2 | URL
초딩님께서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반대라서ㅠㅠ 저번에 시다모 디카페인 원두 구입해보고 괜찮았어서 이번에 콜드브루로 구입해봤어요… 여러가지를 마셔본 것은 아니라 추천해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ㅠ

파이버 2021-09-08 23:30   좋아요 1 | URL
초딩님께서도 편안한밤 되세요…𖤐

초딩 2021-09-09 00:32   좋아요 1 | URL
ㅎㅎㅎ 넵~
저도 디카페인도 구매해봤어요
아직도 남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 IT시대의 필수 교양서
최원영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컴퓨터 관련 책을 읽으면 내가 시대에 뒤쳐지지 않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제목에 충실해서 별 다섯 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거서 2021-09-04 12: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 느낌적 느낌을 알 것 같아요. 그래서 덩달아서 좋아요!

파이버 2021-09-04 12:43   좋아요 2 | URL
배움의 기쁨 좋아요😄

페크pek0501 2021-09-04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컴퓨터 관련해 그만 배우고 싶어요. 두뇌 쓰기 싫어서요.
책에서 뭘 배우는 건 좋아하는데 기계라면 노노!! ㅋㅋ

파이버 2021-09-04 19:30   좋아요 2 | URL
컴퓨터/IT는 변화의 속도가 넘 빨라서 눈이 @_@뱅글뱅글 ㅠㅠ 끝이없는 느낌이에요

붕붕툐툐 2021-09-04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그냥 저는 모르는 사람으로 살기로.. 파이버님 멋지십니다!!^^

파이버 2021-09-04 23:02   좋아요 1 | URL
저 사실 전공 이름에 컴퓨터가 들어가는 컴맹이에요...ㅎㅎ 전혀 멋지지 않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