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가 뭔지 아세요?  Unidentified Flying Object 즉 미확인 비행 물체. 우주인(외계인)이 지구에 타고 온 비행물체입니다.

일본에서도 未確認飛行物體(미카크닝 히코- 붓타이)라고 말하지만 그 외에 空飛ぶ円盤 소라토브 엠방 = 하늘 날아가는 원반이라고도 해요. 1970년대였던가, 일본에서 발견된” UFO 대부분이 두께가 얇고 외형이 둥글다고 그렇게 말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통칭은 그저 --” 혹은 --”.

 

나는 중학교에 입학한 며칠 후, 예전부터 다짐해 오던 미술부 입부를 단념해서 취주악부에 입부했다.

별로 음악이나 악기가 좋아했던 것은 아니고, 사이 좋은 친구가 이미 취주악부에 입부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입부첫날 째. 내가 받은 악기는 처음 보는 악기였고 이름조차 들어 본 적이 없는 악기였다.

트럼펫(trumpet), 트롬본(trombone)이란 악기는 이름도 알고 있었고 대체로 어떤 악기인가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악기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엔 무슨 농담인가? 고까지 생각했다.

어쨌든 좀 불어 봤다.

도레미파소라시도는 커녕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 않다. 우연히 나온 소리는 돼지의 방귀보다 지독한 소리였다.

 

나와 동기로 취주악부에 입부한 친구는 나를 포함해서 6명이었다.

클라리넷(clarinet), 플루트(flute), 트럼펫(trumpet), 트롬본(trombone)[이 친구, 도중에서 알토 색소폰(Alt Saxophne)에 이적하였다], 타악기, 그리고 나.

신입생들 다 마찬가지로 돼지의 방귀소리이고 닭의 목을 졸을 적의 울음소리였다.

쁘워워쁘어∼∼∼

끄엣끄에∼∼∼∼

악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그 날 처음 알았다.

 

입부 첫날 째 한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 오늘부터 우주인(宇宙人)이구만

그건 내가 맡은 악기의 이름 때문에 그랬다.

그 악기의 이름, 일본식 발음으로

-훠니음 (Euphonium)”

라고 했다. 정말 농담같은 이름이었다.


위 사진이 유-훠니음

 

어느날 축구부의 어느 친구가 물었다.

, 악기는 무슨 악기야?”

-훠니음

, 알고 있소, 알고 있소, 그 둥근 모양 악기지?”

-, 그건 호른(Horn)이야

“…”

여하간 이렇게 하여 나의 청춘 그 자체인 취주악부=포게악부 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숨은아이 2005-02-2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표현이 재밌어요. "돼지 방귀 소리, 닭의 목 조르는 소리"라니. 말하자면 돼지 멱 따는 소리로군요. 그런데 저 유포니엄이란 악기는 취주악단 행진 같은 때에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을 알기는 처음이에요.

숨은아이 2005-02-2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일본에서 유에프오를 "하늘 날아가는 원반"이라고 하는군요. 한국에서도 "비행(飛行)접시"라고 하는데.

ChinPei 2005-02-2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주악부를 그 후 10년간 계속했지만 결국 "사람 방귀소리"정도 밖에 되지 못했어요. 난 원래 음악적 재능이 없는 것 같애요.

BRINY 2005-02-2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악기 가격에 먼저 눈이 가버리는데요?

ChinPei 2005-02-2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처음 뵙습니다. 안녕하세요. 가격이 장난이 아니죠? 그러나 일본에서 유-훠니음 하나가 400,000엥(한국값 약 4,000,000원)이라면 비싸다고는 말 못합니다. Besson, Willson 이란 제작사의 유-훠니음 중에는 1,000,000엥을 넘는 유-훠니음도 많이 있다구요.
제가 중학교 3한년 때에 울 아버지한테 "악기 사 달라"고 말했어요.
아버지, "사 줄테니까, 카탈로그 가져 와" 라고 하셨던데 그 가격을 보신 순간 "즉시 구입 계획 기각"이 되고 말았지요. 아버진 그 때 악기라고 하면 하모니카 정도를 상상하셨던 것 같애요. ^ㅇ^

ChinPei 2005-02-25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 정식하겐 테너튜바와 유-훠니음은 다른 악기입니다. 음질적으로도 음악의 "역할"적으로도 매우 비슷하지만요.

ChinPei 2005-02-2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식하게는 바리톤도 유-훠니음과는 구별 됩니다. 그러나 바리톤 경우는 테너튜바보다 더 유-훠니음에 가깝지요. 거의 같은 악기라고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