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현(岐阜현) Part2 시라카와 고(白川鄕) -- 세계유산

 

내가 시라카와고(白川鄕)에 처음 발을 디딘지 벌써 16년이 지난다.

16년전, 어느 자동차잡지 출판사가 주최하던 드라이브형식의 랠리(시간의 순위가 아니라, 전 경로중의 구간 거리를 매각자 측정하여 그의 정확성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형식)에 참가했을 때.

시라카와고(白川鄕)에는 전혀 흥미란 없었지만, 우연히 최종목적지였기 때문에 가게 되었던, 단지 그것만의 일이었다. 눈이 막 내리는 겨울의 어느 날이었다.

함박눈이 앞길을 가로막을려고 애썼지만, 예상시간을 3시간이나 넘어 겨우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어느새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는 청천이 되어있었다.



 

 

 

 

 

 

 

 

 

 

거기까지의 도정은 낯설은 지방이기도 하고 눈도 심하고, 경치를 즐길 여유가 전혀 없었는데, 목적지에 도달하여 자동차에서 내린 나는 뭔가 이상한 세계에 와 달았다, 라고 느꼈다.

거기만이 내가 아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매우 느릿느릿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그런 느낌이였다.


 

 

 

 

 

 

 

 

 

 

 

그러면서도 마을의 모습은, 자기의 세계관을 확고히 유지하여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몇백년간(천년이상?)  견지해왔다고 당당히 주장하고 있었다.


 

 

 

 

 

 

 

 

 

 

 

시라카와고(白川鄕), 그 곳은 아름답고 우아한 시간의 흐름을 가진 마을이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벌식자판 2004-07-28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뾰족한 지붕이 남달라 보이내요
꼭 동화 속 나라 같습니다.
곰돌이라도 한마리 팍하고 튀어 나올 것 같내요 ^^;

ChinPei 2004-07-2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그렇게 해 주신다니, 명예입니다.
사실은 저의 명예라기보다 시라카와의 명예이지만.

chika 2004-07-2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가요...사실 이 사진을 보면서 내가 정말 일본을 모르는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일본답다..란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는 않았거든요. ^^

ChinPei 2004-07-2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어서 오세요.
일본에 있는 저도 위 사진은 낯선 풍경라구요.
몇년전에 시라카와에 갔을 때, 처음은 관광목적으로 억지로 건축한 걸로 알았지요.
그런데 거기에는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 참, 별세계말이죠.

ChinPei 2004-08-0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기 맛, 물 맛이 제법 다른 것 같애요, 도시와는.
저도 한달정도 이런 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다고 가끔 생각하구요. 도시의 소란에서의 탈출이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