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현(岐阜현) Part2 시라카와 고(白川鄕) -- 세계유산
내가 시라카와고(白川鄕)에 처음 발을 디딘지 벌써 16년이 지난다.
16년전, 어느 자동차잡지 출판사가 주최하던 드라이브형식의 랠리(시간의 순위가 아니라, 전 경로중의 구간 거리를 매각자 측정하여 그의 정확성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형식)에 참가했을 때.
시라카와고(白川鄕)에는 전혀 흥미란 없었지만, 우연히 최종목적지였기 때문에 가게 되었던, 단지 그것만의 일이었다. 눈이 막 내리는 겨울의 어느 날이었다.
함박눈이 앞길을 가로막을려고 애썼지만, 예상시간을 3시간이나 넘어 겨우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어느새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는 청천이 되어있었다.

거기까지의 도정은 낯설은 지방이기도 하고 눈도 심하고, 경치를 즐길 여유가 전혀 없었는데, 목적지에 도달하여 자동차에서 내린 나는 뭔가 이상한 세계에 와 달았다, 라고 느꼈다.
거기만이 내가 아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매우 느릿느릿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그런 느낌이였다.

그러면서도 마을의 모습은, 자기의 세계관을 확고히 유지하여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몇백년간(천년이상?) 견지해왔다고 당당히 주장하고 있었다.

시라카와고(白川鄕), 그 곳은 아름답고 우아한 시간의 흐름을 가진 마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