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is Ian - At Seventeen
최근 hanci님 덕분에 옛날, 아직 철이 없었던 시절의 추억의 명곡을 여러 곡 들었다.
그래서 "아, 그 노래도 참 좋았구나." 해서 떠올린 노래가 "Will you dance?"
누가 불은 노래인지도 모르면서 YouTube에서 찾아봤더니, 나왔다.
이 노래는 1977년(내가 12살이다.)의 일본의 "岸邊のアルバム(키시베노 아루바무:물가의 앨범)"라는 드라마의 주제가로써 유명하였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가정(부모와 딸,아들)의 붕괴 과정을 그린, 화목한 가정 드라마가 상식이었던 당시로썬 상상조차 못하는 매우 "혁신적인" 드라마였다.
양처현모였던 아내는 불륜을 하고, 딸은 강간을 당하여 임신을 하게 되고(기억이 애매하다.), 어머니와 누나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 차린 아들은 자신의 진로에 고민하고, 집안을 돌보지 않는 남편은 또 회사가 쇠퇴하게 되고...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는 가정뿐만이 아니라 집자체도 큰물 때문에 무너지고 만다.
아직 어린 나는 "이 드라마 정말 내가 보아도 될까?"라고 망설이면서 보았다.
방송 당시는 크게 인기는 없었으나 그 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 지금은 일본 드라마 역사상에 남는 명작이라는 평가가 정착하고 있다 한다.
그런 살벌한 내용에, 이 노래 "Will you dance?"의 가볍고 좀 나른하고 또 상냥한 분위기가 왠지 잘 어울렸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 며칠전에 hanci님 서재에서 소개된 Janis Ian이었다. 몰랐다.
hanci님 서재에서 본 Janis Ian이 "좋은 분위기"라고 느낀 건 이 노래의 기억이 나의 머리 어느 구속에 남아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우연한 발견이기는 하나 좀 신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