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日本釣振興會(그러니까 "낚시를 즐깁시다"라는 집단)"의 HP가 중국 해커에 의해(추측) 내용을 개찬 당하였다.
뜻도 알 수 없는 중국어가 나열하였는데 "釣魚島", "中國領土"라는 단어가 나와 있는 걸로 보아, "釣魚島"문제의 불똥이 튀었다는 건 분명하다.
"일본"과 "낚시(釣)"를 Keyword로 했던가 보다.
난 일본의 영토 분쟁엔 특별한 관심은 없다.
독도는, 나도 몇십년전부터 우리나라 땅이라고 인식 해 왔으니, 새삼 언급할 필요는 없고.
"釣魚島"인가, "尖閣諸島(센카쿠 쇼토우)"인가 하는 문제는 일본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이고.
소련(현재 러시아)에 빼앗겼다 하던 北海道(혹카이도우)의 "北方四島"도 마찬가지.
1945년 이후 일본의 외교 노력이 부족하였고 교만하였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지금 일본 정부가 중국에 당하는 꼴은 한심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지금 중국이 왜 여기까지 강하게 나서는가?
사실 중국이 경제적으로도 군사력적으로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거의 강대국이라고 해야 할 상황이니, 나라 힘을 과시하려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한다. (싫지만.)
또한 "釣魚島"에 관해서 중국과 일본사이에 어떤 역사적 문제가 있었던지 잘 모르지만, 영토 문제가 나라에 있어서 절대로 양보못하는 문제라는 건 물론 잘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의 태도에는 그것 뿐이 아닌 다른 문제가 더 있는 듯이 보인다.
내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혹시 일본의 오키나와 문제에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일본에 민주당 정권이 탄생할 때, 하토야마 전총리는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를 오키나와 밖에 이전하겠다고 하였다.
중국은 많이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왜냐?
그건 오키나와의 미군이 타이완(台灣) 방위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타이완을 자기 나라의 고유한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에겐 오키나와의 미군의 존재는 장애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즉 역시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이번 "釣魚島"의 문제는 처음부터 일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도발을 목적으로 한 행위가 아닐까?
며칠전부터 중국 해군 감시선이 "釣魚島" 근처에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釣魚島"는 타이완의 바로 북쪽 가까운 곳에 있다.
처음부터 군사력을 타이완 주변에 진출시키기 위한 구실로 이번 문제를 일으켰던 것이 아닐까?
처음은 그런 목적이 없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지 않을까?
설마 중국이 일본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의도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없다고 믿고 싶다), 지금 중국의 위세는 그런 걱정을 일본 온 국민(나를 포함)에게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만일 중국이 일본을 공격했을 때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미국 본심은 가만히 있고 싶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일본 주변에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설마...)
지금 그걸 걱정하는 일본 사람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