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 버스 정거장에서, 이 여름의 매미 제1호 울음 소리를 들었다.
아직 7월 초순인데, 걔가 성질이 급한가 보다.
(원래 매미가 성급하다
했던가?)
난 무더운 여름은 싫지만 매미소리를 들으니, 장마끝을 알리는구나 싶어서 반갑기도 하다.


매미는 "맴맴맴"이라고 운다고 누가 결정했던가?
일본에선 "밈밈밈"이고.
내 귀에는 "볘엥,볘엥,볘에에에엥"이라고 들린다.
"웨엥,웨엥,웨에에에엥"이라고 들리기도 하고.


물론 매미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도 매각자 다르다.
"볘엥,볘엥,볘에에에엥"
"웨엥,웨엥,웨에에에엥"
"갸이갸이갸이갸이갸이"
"야이야이야이야이야이"
"쟈이쟈이쟈이쟈이쟈이"
"죠죠오오지,죠죠오오지,죠죠오오지지지지지"
"셰이셰이셰이셰이셰이" (이건 늦여름이었던가?)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


버스 정거장에서 매미 생태를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나 여기 있소!! 나 여기 있소!!"하고 자꾸 울어대는 놈(대부분).
"결혼하자요"해서 자꾸 암컷을 쫓아다니는 숫컷(혹시 암컷?).
기분 좋게 울고 있다가 갑자기 새의 먹잇감이 되어 "지지지"하면서 일생을 끝맺는 놈.
그리고 그들의 대합창, 대교향곡.


"여름 참아내기"를 위한 나의 한가지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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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7-0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올 여름은 매미 소리 한 번 못 들었네요. 집 근처 신도시 공사중인데, 그 여파라고 생각하니 끔찍해요. >.<

ChinPei 2010-07-07 13:13   좋아요 0 | URL
내가 초등학교 시기는 여름 방학 "자유연구"라고 매미 표본을 제힘으로 만드는 친구도 있었던데, 요즘은 그런 표본은 백화점 가야 볼 수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