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섭이가 할머니의 한국 선물인 유희왕 카드를 읽어 보겠다고 지금 우리말 공부를 한다.
우리말 기본은 ㅏ ㅑ ㅓ ㅕ... 그리고 ㄱ ㄴ ㄷ ㄹ ....
일본어밖에 모르는 명섭을 위하여 "일본어 카타카나 발음하기 한글 자모표"를 만들었다.
(모음 순서가 좀 자신이 없으면서...)




그런데 이것 거의 소용이 없었다. T^T
고생해서 만들었던데.

우선 ㅓ  ㅕ  와   ㅗ   ㅛ  의 차이는 일본어 카타카나 표기로선 완전
구별 불가능.
또한 ㅜ   ㅡ 의 차이, ㅐ  ㅔ , ㅒ  ㅖ  역시
구별 불가능.
기타 많은 모음이 일본어로선
표기 불가능.
자음은 ㄱ ㄲ ㅋ, ㄷ ㄸ ㅌ, ㅂ ㅃ ㅍ , ㅅ  ㅆ  의
구별 불가능.
됴, 뎨, 뭐, 취 ... 이런 것들은 표기는 물론 일본어 감각으로선
완전 발음 불가능 상태.

자모표보다 더 큰 난관이 받침이다.
일본어에는 받침의 개념이 없어서 글씨 구성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
그렇다면 받침도 모두 포함한 큰 자모표를 만들어 달라 한다.

불가능 ! !


... 입체적인 자모표라면 가능할까?


결국 내가 발음해서 명섭이가 따라 발음하는 방법을 꾸준히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이 방법, 기본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죠?

결국 말이라는 건 일상 생활이나 계획적인 교육과정을 통해서 오랜 세월을 걸쳐 천천히 익혀 나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걸 세삼 알아차렸다.


앞길은 멀고도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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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30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을 위해 만들어진 교재인데, 명섭이 수준에 맞지 않을까 싶어요. 딱 자모학습용이거든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69440

ChinPei 2010-06-30 11:15   좋아요 1 | URL
조선인님, 감사해요. 이것 CD도 있어서 좋네요.
구입 검토해 볼게요. ^^

BRINY 2010-06-30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글 자체가 발음기호니까, 그대로 발음과 글자를 일치시켜 익숙해지게 하는 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

ChinPei 2010-06-30 11:18   좋아요 1 | URL
BRINY님 말씀 맞아요. 나도 어릴 적에 그렇게 했어요. 아마 일본 카타카나로 표기했다간 전혀 어색한 발음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