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섭이가 할머니의 한국 선물인 유희왕 카드를 읽어 보겠다고 지금 우리말 공부를 한다.
우리말 기본은 ㅏ ㅑ ㅓ ㅕ... 그리고 ㄱ ㄴ ㄷ ㄹ ....
일본어밖에 모르는 명섭을 위하여 "일본어 카타카나 발음하기 한글 자모표"를 만들었다.
(모음 순서가 좀 자신이 없으면서...)

그런데 이것 거의 소용이 없었다. T^T
고생해서 만들었던데.
우선 ㅓ ㅕ 와 ㅗ ㅛ 의 차이는 일본어 카타카나 표기로선 완전 구별 불가능.
또한 ㅜ ㅡ 의 차이, ㅐ ㅔ , ㅒ ㅖ 역시 구별 불가능.
기타 많은 모음이 일본어로선 표기 불가능.
자음은 ㄱ ㄲ ㅋ, ㄷ ㄸ ㅌ, ㅂ ㅃ ㅍ , ㅅ ㅆ 의 구별 불가능.
됴, 뎨, 뭐, 취 ... 이런 것들은 표기는 물론 일본어 감각으로선 완전 발음 불가능 상태.
자모표보다 더 큰 난관이 받침이다.
일본어에는 받침의 개념이 없어서 글씨 구성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
그렇다면 받침도 모두 포함한 큰 자모표를 만들어 달라 한다.
불가능 ! !
... 입체적인 자모표라면 가능할까?
결국 내가 발음해서 명섭이가 따라 발음하는 방법을 꾸준히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이 방법, 기본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죠?
결국 말이라는 건 일상 생활이나 계획적인 교육과정을 통해서 오랜 세월을 걸쳐 천천히 익혀 나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걸 세삼 알아차렸다.
앞길은 멀고도 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