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이 소설을 읽었지만, 한동구가 "영주야, 괜찮아?" 하는 장명에서 역시 다시 눈물이 나왔다.
나에게도 딸이 있어, 어린 것이 이런 고통을 겪는다는 건 아무리 픽션이라 해도 정말 고통스롭다.

두번째 읽어서 느꼈던, 리뷰에 쓰지 않았던 것이, 가정 환경이 어린 것에 주는 영향, 스트레스에 대해서였다.
어른들이야 스트레스를 느꼈다 해도 그걸 풀 방법이야 나름대로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린 것들은 어떨까?
내 아들은, 내 딸은.

명섭에게는 "유희왕"카드 놀이가 스트레스 해소책이 되어 있는지.
선화는 막 달리고 까불고 갓난아기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책인지 어떤지.

맨날 "피아노 열심히 해라", "이번 주산 시험은 합격해야 한다", "이번 시합에선 3등이상 달성해야 한다"... 그런 부모의 "격려"가 스트레스로 되어 있지 아니한지, 그렇저렇 듣다말다 넘기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애들과 "협상"해서 결정한 것들이 혹시 애들에게는 "명령"이나 다름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지는 아니한지.


...고민해 봐도 제대로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런 고민이 또 나의 스트레스로 되기도 하지...
역시 애들과 더욱더 "협상"을 거듭할 수 밖에 없나 보다.


애가 태어났다고 제대로 부모가 되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말했지...
참 진리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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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2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할머님이 여행왔다 가셨나요? 무사히 유희왕카드 사셨어요?

ChinPei 2010-06-22 12:05   좋아요 0 | URL
네, 어머니 무사히 다녀오셨어요(할머니 아니라 어머니 ^^).
유희왕 카드도 조선님 덕분에 남대문에서 여러개 사 오셨던데 모두 내용이 달라서 명섭이 사촌 형들과, 누가 어느 것을 선택 할 건가 오래 고민했더라구요. ^^

조선인 2010-06-2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명섭이 할머님이라는 뜻이었어요. 친페이님에게 무척 친근감을 느끼긴 하지만 '어머님'이라고 바로 칭하기엔 약간 거리가 있고, 그렇다고 '친페이님 어머님'이라고 말하는 것도 '님'이 두 번 들어가 안 맞고, '자당'께서는 여행 잘 하셨는지요 라고 하면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것 같고. 그럴 때 보통 애를 앞세우죠. '명섭이 할머님' '선화 엄마' 뭐 이런 식.

ChinPei 2010-06-23 10:33   좋아요 0 | URL
아, 그랬어요. ^^
님께서 나에게 친근감을 느껴주신다니 정말 기뻐요.
내가 45살 아저씨지만, 님을 내 친구라고 생각해도 돼요?

조선인 2010-06-2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알라딘에서 쌓은 인연이 몇 년인데요. ^^

ChinPei 2010-06-25 15:49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