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것들, 뭔지 아세요?

正月一日
正月一日
四月一日
四月一日
五月七日
六月一日
六月一日
六月一日
八月一日
八月一日
八月一日
八月朔日
八月十五日
八月三十一日
八月晦日
十一月二十九日
十二月一日
十二月晦日


한국어로 발음 하면,
정월 일일
사월 일일
오월 칠일



…^o^…
(정답은 아래로)





아마, 일본인들도 “무슨 특별한 행사의 날”, “입춘,동지,춘분과 같은 계절의 변화의 날” 그 정도로 대답할 것이지요.









무슨 특별한 날...

아닙니다.

(정답은 아래로)

















이것들 다 일본에 진짜 존재하는 성씨입니다. 
믿어지겠습니까?
일본인들도 본인들 말고는 모두 다 놀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도 얼마 전에 “발견”해서 놀라 자빠졌어요.

특히 발음이 특이합니다.

正月一日  あお    아오
正月一日  あら    아라
四月一日  つぼみ    쯔보미
四月一日  わたぬき    와타느키
五月七日 つゆり     쯔유리
六月一日 うりはり    우리하리
六月一日 くさか    크사카
六月一日 さいぐさ    사이그사
八月一日   ほずみ    호즈미
八月一日   ほそみ    호소미
八月一日   やぶみ    야브미
八月朔日 はっさく    핫사크
八月十五日  なかあき    나카아키
八月三十一日  ほずのみや    호즈노미야
八月晦日       はつみ   하쯔미
十一月二十九日 つめずめ    쯔메즈메
十二月一日      しはすだ    시하스다
十二月晦日      ひずめ    히즈메

왜 그렇게 되었는냐?
예컨데.
[ 四月一日  わたぬき    와타느키 ]  의 경우
“四月一日に綿入れの着物から綿を拔くから”
사월 초하루, 날이 따뜻하게 되었으니 옷에서 솜(綿=와타)을 빼내야(拔く=느크, 느키) 한다고 해서, 그걸 직업으로 하는 장인들이 자기들을 [ 四月一日 わたぬき 와타느키]로 자칭했다고 합니다.

[ 八月一日   ほずみ    호즈미 ] 의 경우
“八月一日に稻の新穗を積み始めるから”
음력 팔월 초하루, 이 날부터 새로운 벼이삭(穗=호)을 따고 쌓기(積む=쯔므, 쯔미) 시작하기 때문.



멋대로 내가 만든 이름

十一月二十九日明日香


つめづめ  あすか
쯔메즈메  아스카
어디까지가 성인지 헷갈리네요.
明日香 아스카  ... 여성의 예쁜 이름이지요.
그 여애가 태어난 날이 11월 29일이면..... ^^


이렇듯, 일본의 성씨는 장난이라면 장난이라 할 수 있고, 고상하다면 고상하다고도 할 수있습니다.
일본에 드문 성씨가 많습니다.

(시리즈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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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0-05-2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재밌네요. 영어이름에도 성씨를 보면 그들의 조상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이름들이 있는 거 알고 재밌어 했는데.
근데 글 읽을때 왜 같은 글자를 두개씩 썼을까, 했는데 훈독이 다른거였군요. 근데 진짜 궁금한건, 正月一日 이라고 씌여있으면 그걸 어떻게 읽는지 물어봐야 알 수 있는건가요?그럼 일본어 번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요? 진짜 궁금한게 많아요 ^^;;

ChinPei 2010-05-28 11:25   좋아요 0 | URL
일본에선 성씨의 한자를 보고 "죄송한데요, 성을 어떻게 읽으면 되겠습니까?" 이렇게 물어 보는 건 예의에 어긋나지 않아요.
물론, 佐藤(사토으), 鈴木(스즈키) 같은 흔한 성에 대해서는 다 알겠지만.

또 服部 이것 아세요?
매우 흔한 성인데, 服은 "흐크", 部는 "부"로 일반적으로 읽어요.
그런더 이 두 글자가 결합하면 服部(핫토리)라고 읽어요.
이건 일본에선 상식이거든요.

암튼, 일본의 성씨 사정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정식 문서에 자기 이름을 적을 때 그 한자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ひらがな(히라가나), カタカナ(카타카나)로 덧붙이는 란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대체로 반드시 있어요).

일본에선 이름에 관해선 한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건, 본인의 자유로 되어 있어요.
내 딸 선화도 한자는 先華 라고 쓰는데, 이걸 일본어 상식적으로 읽으려면 "さきか(사키카)", "せんか(생카)", "さきはな(사키하나)" 정도 밖에 읽을 수가 없는데, 출생신고서에는 "そな(서나)"라고 적었어요.
"서나", "선화" 발음이 비슷해서 좋죠? ^^

chika 2010-05-28 15:0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정말 언어는 무궁무진한...;;;;
그나저나 선화는 서나로 부르는군요. 이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