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나무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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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과거보다 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얻은 지식과 정보, 배움은 나에게 유용한 도구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하나의 틀에 가두어 버린다. 보지도 않고 본것처럼, 해보지도 않았는데 한것처럼, 우리를 착각 속에 빠트리게 되고, 선입견, 편견, 차별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특히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이 뿌리 내이고 있다. 엄연히 일본과 일본인은 다른데도 말이다. 일본이 나쁘다 해서 일본 사람이 나쁘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뿌리 내리면서 서로가 소통하지 못하고 인연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일본을 안다는 건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진 문제들을 그들의 시선으로 풀어나갈 수 있고 해결해 낼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여섯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그렇다. 자의적으로 일본과 연결된 경우도 있고, 우연한 기회에 일본과 연결된 경우도 잇었다. 마냥 일본이 좋아서 일본에 가거나 한국에 대한 염증으로 인해 도피성 짙은 성격으로 일본에 간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본에 대해서 일본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그대로 바라보고 있으며, 일본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또한 그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 나갈 수 있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고령화 문제만 하더라도 그러하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일본의 모습을 알게 모르게 닮아가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숙제이다.


유정래 <아이키도와 일본 유학>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고 저자의 일본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온다. 저자인 유정래씨는 15년 반의 일본 유학생활을 포함해 일본 생활을 17년째 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아이키도를 하면서 정기도를 고안하였다. 여기서 정기도란 우리의 합기도이다. 저자 스스로 일본 생활에서 자신이 가진 고질병을 치료하게 된 계기였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좌골 신경통은 3년동안 병원에 다녔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이와마 아이키도를 체험하면서 자신의 병도 고쳤고 건강도 되찾게 된다. 일본에서 자신이 쓴 유학생 논문이 일본 전국 외국인 대학생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귀염을 토하게 된다. 저자에게 일본에 대한 기억은 고마움과 감사함에서 비롯되었다. 책에는 저자가 쓴 '속담으로 본 한일간 사회적 통념의 차-튀어나온 말뚝은 얻어맞는다'를 예로서' 가 소개되고 있다. 


최나영 <에노시마의 한국인 며느리>

최나영씨는 국제 결혼하였고, 일본에 살고 있다. 남편은 같은 회사의 일본 본사 직원이다. 저자보다 나이가 어린 남편, 두 사람은 직장 동료에서 부부로 바뀌게 되었고, 도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가나가와 현의 쇼난에서 살고 있다. 책에는 일본에서의 삶이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스스로 날라리 주부하고 말하는 최나영씨는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고 쇼핑을 즐기는 마니아다. 비빔밥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선과 아무렇지도 않게 비빔밥을 먹는 한국 며느리의 대조적인 모습은 상당히 재미가 있다. 또한 빵에 대한 시선도 일본과 우리는 차이가 있다. 우리는 빵에 대해 빵과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건 모두 빵으로 부르는 반면에 일본인들은 다르다. 빵과 과자를 구분하고 케익을 구분하는 그들의 껌꼼함이 엿보였다. 


일본과 우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핮비만 그들의 매뉴얼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또한 책에는 일본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오고 있다. 만약 우리가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유사한 겪었다면, 방사선 문제로 인한 걱정을 드러냈을 것이고, 언론은 그걸 반복해서 쏟아낼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방사선 오염 농산물이나 어업물을 먹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먹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서로 도와주게 된다. 일본인들은 그들은 한시간이 지나도 두시간이 지나도 질서를 유지하고, 새치기를 하지 않는다. 그들의 그런 질서유지는 우리와 차이가 있고, 때로는답답해 보인다.여기서 그들의 남다른 적응력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의 고령화 문제, 병원 문제에 대해서 그들의 대처법이 눈길이 간다. 우리의 삶 곳곳에는 빨리 빨리 문화가 숨어있다. 어이의 성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엄마들은 그렇지 않다. 추성훈의 아내 야노시호가 추사랑에게 보여준 모습 그 자체가 일본의 보편적인 아이 교육 방식이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제대로 가르치는 것, 그것이 그들의 보편적인 양육 방식이다. 또한 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다. 대한민국의 출산 문화 속에는 병원의 친절함이 묻어난다. 일본의 출산 문화 속에서 병원의 모습은 우리와 다른 평범함 그 자체이다. 이 두가지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걱정과 근심을 늘어놓은 이유가 있다. 우리는 아이의 출산과 육아에 대해서, 병원이 내 아이를 어떻게 하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알려고 하고, 병원은 거기에 맞춰 서비스를 진행한다. 일본은 그렇지 않다.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산모에게 알려줄 뿐이다. 우리의 "아는 것이 힘이다' 와 일본의 '모르는 것이 약이다' 가 서로 비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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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2020년 인공지능시대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후지노 다카노리 지음, 김은혜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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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개미와 배짱이> 에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음악과 노래를 하는 배짱이를 그리고 있다. 이솝우화 속에서 우리는 두가지 프레임과 가치관을 마주하게 된다. 개미는 옳은 것, 괜찮은 것, 바른 것, 모범생이고, 배짱이에겐 잘못된 것, 틀린 것, 괜찮지 않은 것,날라리를 심어주었다. 하지만 이제 미래엔 이 두 가지 프레임이 바뀔 수 있다. 개미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최악의 약점이 될 수 있고, 배짱이가 가진 단점이 최고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앞으로 도래하게 된다. 즉 앞으로 개미가 하는 일은 AI , 즉 인공지능이 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배짱이가 하는 일은 인간의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져만 간다. 5년 내에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건 당연히 베짱이라고 보여진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AI 가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인간은 5년 뒤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이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2020년은 이제 2년 뒤 우리의 미래이다. 20세기 끝무렵만 하여도 3년 뒤 우리의 모습에 대해 크게 바뀔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최근까지도 마찬가지다. 2014년과 2017년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우리의 삶의 패턴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젠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 삶에 파고드는 그 순간이 도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하는 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과 창의력을 강화시키는 거다.저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영역 중 대표적인 것으로 망상 아이디어와 멍때리기가 있다. 이 두가지는 인간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규정짓게 하고, 로봇과 AI 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결정하게 된다.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되면, 세상은 바뀌게 된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제조업 공장을 국내로 불러 들일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공장은 인간 노동력이 아닌 로봇에 의해 제품을 찍어낸는 양산체제가 현실이 된다.. 트럼프가 추구하고 있는느 미래의 모습, 구글의 레리페이지가 꿈꾸는 세상이 우리 코 앞에 놓여지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협력이다. 인공지능과 협력해야 하고 , 자연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장점과 강점을 실생활 곳곳에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 휴먼전 사고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고, 감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내 그것을 나 자신의 평생직업으로 바꾸도록 해야할 것이다. 인간이 했던 일들, 위험하고, 복잡하고, 더러운 일들은 이제 로봇과 인공지능이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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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공지능시대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후지노 다카노리 지음, 김은혜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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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솝우화 <개미와 배짱이> 에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음악과 노래를 하는 배짱이를 그리고 있다. 이솝우화 속에서 우리는 두가지 프레임과 가치관을 마주하게 된다. 개미는 옳은 것, 괜찮은 것, 바른 것, 모범생이고, 배짱이에겐 잘못된 것, 틀린 것, 괜찮지 않은 것,날라리를 심어주었다. 하지만 이제 미래엔 이 두 가지 프레임이 바뀔 수 있다. 개미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최악의 약점이 될 수 있고, 배짱이가 가진 단점이 최고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앞으로 도래하게 된다. 즉 앞으로 개미가 하는 일은 AI , 즉 인공지능이 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배짱이가 하는 일은 인간의 고유의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져만 간다. 5년 내에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건 당연히 베짱이라고 보여진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AI 가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인간은 5년 뒤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이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2020년은 이제 2년 뒤 우리의 미래이다. 20세기 끝무렵만 하여도 3년 뒤 우리의 모습에 대해 크게 바뀔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최근까지도 마찬가지다. 2014년과 2017년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우리의 삶의 패턴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젠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 삶에 파고드는 그 순간이 도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하는 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과 창의력을 강화시키는 거다.저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영역 중 대표적인 것으로 망상 아이디어와 멍때리기가 있다. 이 두가지는 인간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규정짓게 하고, 로봇과 AI 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결정하게 된다.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되면, 세상은 바뀌게 된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제조업 공장을 국내로 불러 들일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공장은 인간 노동력이 아닌 로봇에 의해 제품을 찍어낸는 양산체제가 현실이 된다.. 트럼프가 추구하고 있는느 미래의 모습, 구글의 레리페이지가 꿈꾸는 세상이 우리 코 앞에 놓여지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협력이다. 인공지능과 협력해야 하고 , 자연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장점과 강점을 실생활 곳곳에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 휴먼전 사고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고, 감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내 그것을 나 자신의 평생직업으로 바꾸도록 해야할 것이다. 인간이 했던 일들, 위험하고, 복잡하고, 더러운 일들은 이제 로봇과 인공지능이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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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에 서툰 나에게 - 감정에 행복의 열쇠가 숨어 있다
최헌 지음 / 무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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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OECD 35개 국가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최고이다.우리의 이런 부끄러운 현실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인해 형성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우리 삶 깊숙이 파고 들어오면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지조차 모른채 살아간다. 미디어는 이런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양보 운전을 하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주지시킨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아니 절대 지킬 수 없다. 도로위에 쏟아지는 차가 도로의 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안전거리를 확보한다고 다짐하고 노력해도 뒤에서 빵빵 거리는 차들이 나의 의지와 목적을 방해할 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위에서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돌이켜 보면 우리 스스로 내가 죽을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는 듯하다. 도로 위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운전 습관은 우리 삶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나 스스로 나 답게 살고 싶어도,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우리의 일삼 속의 모습 속에서 우리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정해진 수순은 아닐까 생각하였다. 행복은 바로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로 잡는 것이고, 저자는 나의 감정을 올곳게 유지 하는 것이 나의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감정을 꺼내고 있는 걸까. 그건 우리의 감정을 스스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울면 안된다는 생각이 어릴 적부터 배웠으며, 울면 X 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우리의 잠재 의식 속에 남아있다. 슬퍼도 슬퍼할 수 없고 , 아파도 아프다 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의 패턴 속에서 울고 싶어도 제대로 울지 못하고 남모르게 울 수 밖에 없다.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이 나의 감정과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고, 나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판단 내리는데 있어서 주저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자화상에 대해서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을 말하고 코칭한다. 나의 하루의 감정 패턴을 감정 수첩과 감정일기를 통해 기록해 나간다. 그것이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어떤 상황에는 또 어떤 감정을 만들어내는 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감정 패턴을 찾아 나갈 수 있으며, 감정대응 매뉴얼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감정대응 매뉴얼이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 패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그 사람이 나에게 불합리한 행동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을 집어 넣는 것에 대해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감정대응 매뉴얼 속에 있다. 물론 나 스스로 누군가에게 비판하고 평가하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완벽함을 지향하는 나의 습관에서 벗어나 열등감과 우월감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면서 완벽을 위해 내 안의 부족함에만 집중하고 비교하는 내 감정 습관이 끊임없는 긴장과 불안을 만들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 방어로 계획과 준비, 관리에 집착하는 나도 만날 수 있었다. 나에 대한 기대 수준을 다른 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상대방을 비판했다. 가족, 회사 동료, 친구들이 나와 같이 모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도록 알게 모르게 강요했다. 내 기대만큼 되지 않으면 조언이라는 명목으로 은근히 실망을 표현했던 것이다.(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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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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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S.E.S 가 앨범 I'm your Girl를 가지고 데뷔하였고,1998년 핑클은 Blue Rain 으로 데뷔하면서 걸그룹 태동기가 열리게 되었다. 20년이 지난 현재 걸그룹 3세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걸그룹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걸그룹의 역사와 경제학을 연결하고 있으며, 저자는 블로그와 SNS 그리고 그녀들이 걸어론 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지켜 보고 있다.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인지도 있는 걸그룹이 거쳐온 길들을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기에 흥미롭게 읽었으며, 저자의 걸그룹 변천사 뿐 아니라 남다른 경제학적 지식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저자는 초창기 소녀시대 팬인 것 같다. 그리고 트와이스 팬으로 갈아타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시점은 소녀시대에 대한 설레임이 사라진 때였으며, 자칭 트둥이라 불리는 트와이스가 대세로 올라오는 시점이기도 했다. 또한 걸그룹 지형도에서 보다시피 소녀시대의 9명의 소녀시대 멤버중 제시카가 빠진 직후가 그 시점이다. 소녀시대라는 이름이 보이듯이 이제 30을 코앞에 둔 소녀시대의 정체서이 사라진 시점이기도 하다. 예전 소원 1기가 가졌던 특권이 이제 사라졌으며, 소녀시대의 각 멤버들은 서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고 있다. 소녀시대에서 노래를 맡고 있는 태연은 인스타그램 계정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팬덤을 활용해 가수로서 제갈길을 찾아 나가고 있으며, 티파니는 미국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윤아와 유리, 서현 과 수영은 연기자로서 새출발 하고 있으며, 효연은 춤꾼으로서 제갈길을 찾아 가는 것처럼 보여진다. 소녀시대의 단신듀오였던 태연과 써니, 써니는 어쩌면 SM의 이수만을 등에 업고 SM 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써니는 예능으로서 대중들에게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녀시대 멤버중 인기는 낮은 편이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한 이미지가 부각된다. 이처럼 소녀시대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마주하면서, 그들이 거쳐온 길과 한류가 시작된 그 시점과 거의 잂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걸그룹 1세대가 거의 대부분 국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면 , 걸그룹 2세대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의 팬들을 끌어당겼으며,소녀시대의 콘서트가 시작되거나 데뷔 또는 음악 방송이 시작되는 그 시점이 되면, 소원들은 소녀시대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밤을 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그건 국내 팬들 뿐 아니라 국외팬들도 마찬가지다. 보이그룹은 전세계 곳곳에 활약하는 보여주고 있으며, 보이그룹 팬들이 덕후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면 걸그룹은 대중성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등 동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걸그룹 중에서 안타까운 이야기들도 상당수 눈길이 들었다. 티아라 화영 사건으로 인해 티아라 이미지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티아라의 국내 활동은 접히고 말았다. 주홍글씨가 새겨졌으며, 티아라 멤버 중 지연과 은정은 국내에서의 자신의 존재가치가 급하락 되고 말았다. 그건 티아라 내에서 효민도 마찬가지다. 청춘불패에서 효민과 써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효민의 이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효민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소녀시대도 이미지 하락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소녀시대 의 얼음 공주였던 제시카는 항상 콘서트 전과 후에서 항상 멤버들과 동떨어져 지냈으며, 노래는 잘하지만 멤버들과 친해지는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결국 SM 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소녀시대 7년차 징크스가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사실 존재했다. 다행스럽게 소녀시대의 멤버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태연, 써니, 효연, 유리,티파니가 30살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각자 제갈길을 갈 수 있게 된다.책에는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은데,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고은비의 사망 소식은 걸그룹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그 당시 안타까움을 느꼈다. 쥬얼리의 예원은 이태임과 갈등으로 인해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경제학과 연결짓고 있다. 특히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걸그룹 2세대의 특징을 분석하고 있으며, 2008년 그 당시 걸그룹의 양대 산맥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특징을 부각 시키고 있다. 왜 그들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 시청률이 3퍼센트도 안되는 음악프로에 출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건 음악 방송으로 인해 들어가는 돈이 천문학적이지만, 광고나 행사에 있어서 또다른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걸그룹의 전성기와 쇠퇴기가 교차되는 그 시점이 언제이냐 눈에 띄게 보여지는 곳이 바로 군부대이다. 군부대의 군인들의 관물대 사진이 교체되는 시점이며, 소녀시대 사진이 트와이스 사진으로 교체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걸스데이의 헤리가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줬던 예고짱이었던 모습은 헤리의 이미지를 부각 시켰으며,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되었다. 걸그룹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EXID 가 네티즌이 찍은 직캠으로 음원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것, 많은 걸그룹이 연습생에서 정식 가수도 데뷔할 때까지 거쳐온 길을 재확인 할 수 있다. 기획사에서 AOA의 설현과 Miss A의 수지에 올인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입지가 기획사에게 큰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즉 그들은 경제학 용어 낙수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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