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가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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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이 돌아왔다. 한 해 한해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각자 새로운 목표를 새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들의 목표 속에는 도달하고 싶은 꿈이 숨어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가지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꿈과 목표를 위루가 위한 기준을 제시한다. 어떤 걸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갖춰야 할 것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꿈과 목표의 한계를 규정짓는 많은 것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 모든 걸 저자는 '사소한 것'이라 말한다. 가치, 의미가 없는 일과 감정, 시간에 몰두하고 신경쓰는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이다. 목표가 없고, 꿈이 없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아니 읽어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 성공을 위한 간절한 마음가짐, 자신에게 주어진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꿈과 목표를 가자고 있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사람들,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며, 이 책을 읽으면 그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 제한된 요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어리석은 행동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며, 나의 약점에 집중하기 보다 강정, 장점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계획과 실천, 시간관리, 꾸준함, 그리고 더 나아가 인맥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필요 조건이다. 특히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빨리 실패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이라는 열매를 빨리 얻은 이들이 오만함에 빠지고, 처음 맞보는 실패에서 좌절하고 힘들어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성공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자신의 재능이나 역량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오만함은 그들이 성공에 도취하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들을 통해 자극과 영향을 얻는 것처럼 그들도 나에게서 자극과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 말에 끼리끼리 모인다는 그 말처럼 내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이 모인다면 그들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약점을 채워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 긍정적인 관계와 익맥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나를 인정할 수 있는 것처럼 나 또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걸 인정한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가난, 콤플렉스, 살아가는데 조금도 도움이 안 되는 선배, 아까운 시간만 잡아먹는 친구나 동료, 우유부단한 못난 나의 모습 등과는 과감하게 결별하라. 그 대신 미래에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상상 속의 너와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서 관계를 맺어라.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과학자와 관계를 맺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으면 영화감독과 관계를 맺어라. 한 번에 너무 많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내가 꿈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면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나 이미 꿈을 이룬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바람직하다. 내가 진심으로 그들을 대한다면 그들 역시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움을 주게 되어 있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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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한마디에 매료되다
김동주 지음 / 페르소나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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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정사 뿐 아니라 야사에도 관심가지게 된다. 야사에는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또한 역사 소설을 읽게 되고, 사극 드라마를 읽게 된다. 책 <짧은 한마디에 매료되다>를 읽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은 일종의 사전이다. 그런데 기존의 우리가 생각하는 사전과 차별화한다. 풍자와 해학이 그려져 있고,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단어 하나 하나의 개념보다는 그 안에 담겨진 메시지와 의미에 더 관심 가지게 된다.


기독교 
가장 독선적이도 가장 물질적인 종교
원수를 사랑하라고 외치면서 가장 전쟁을 많이 일으킨 자들의 종교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다, 기독교를 실천하는 신자들이다.

전쟁의 대부분은 종교 전쟁이다. 현대에 들어서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사이에 일어나는 전쟁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다. 기독교는 가장 물질적인 종교였다.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은 교회를 세속화 한다.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기독교를 실천하는 이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그 말에 적극 공감한다.


버스에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이 같이 타면, 중국인은 쓰레기를 사방팔방 버려놓고 내리고. 일본인은 다른 사람 쓰레기까지 줍고 내리고, 한국인은 의자 사이에 쓰레기를 짱박아놓고 내린다. (p52)


진짜 그런걸까? 이 글은 어쩌면 한중일 세나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 가치관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남들 눈치를 잘보는 한국인의 근성,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하는 일본인의 근성, 그리고 중국인의 대륙적인 근성, 서로 비슷한 문화를 공류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서로의 나라의 특징을 보여준다.


대통령
나라사정이 안 좋으면 국민들이 동네강아지 부르듯 하는 공무원 왕초
초특급 태풍과 함께 국가 재앙의 2대 주범
낙원 나라에선 서로 싸우며 떠맡기는 골치 아픈 직위 (p75)

가장 무서운 존재에서 가장 만만한 인물이 되어 버린 대통령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 민주주의 사회가 되면서 그들은 민주주의의 탈을 쓰면서 대통령에게 집의 똥개 마냥 부르고 항의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대통령을 바라보는 우리의 현실을 알 수 있다. 이름, 외모, 행동 그 어떤 것도 희화화 된다.그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남용하면 국가 재앙이 된다.


마라톤
학대를 받고 쾌감을 느끼는 마조히스트처럼 '어디,갈 때까지 가보자' 식의 무지막지한 피학대 쾌기를 불좇는 자의 경기, 끝 무렵에 산송장이 되어 꼬무락거리다가 골인지점에 까무러치는 스포츠(p94)


웃었다. 그리고 공감하였다. 마라톤이란 그런 종목이다. 자기를 고통으로 밀어넣어 그 끝무렵에 그 쾌감을 얻게 된다. 마라톤 완주를 하는 것도 힘들지만, 마라톤 완주하기 위해 거쳐온 연습 기간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멍멍이처럼 뛰어 다니는 그들의 모습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어쩌면 미친 것이다. 미쳤기에 마라톤 종목이 생겨난 것이다. 세계적인 메이저 대회 보스턴이나 런던, 그리고 국내의 서울 동아 마라톤 처럼 수만명이 한꺼번에 달리면서 큰 탈이 없이 끝나는 종목은 어쩌면 마라톤이 유일하다. 질서 정연하면서 때로는 그 안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올림픽 대회에서 주로 방해를 했던 한 사람이 생각 났다.이봉주의 동아 마라톤 우승, 보스턴 마라톤 우승도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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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7년 12월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는 제발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누리고 있네요.

조금만 지나면 2018녀이 되겠네요.

우리가 만든 개념이 이렇게 속절없이 지나갑니다.

새해엔 제 주변 사람들에게 슬픈 일 힘든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7년 12월 독서 기록 : 131권


2017년 한해 동안 읽은 책 : 1340권




001 독서교육 콘서트

002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진심

003 지금 여기, 그리고 나

004 한밤의 왕국

005 난 너의 도움이야

006 리치키즈, 부자수업

007 일해줘서 고마워요

008 애프터 크라이시스

009 1인 가게 사장입니다

010 비틀거리는 여인

011 가면의 고백

012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013 지식ⓔ and

014 사랑은 동사다

015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016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 드립니다

017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

018 스님의 사랑 수업

019 미래인재 기업가정신에 답이 있다

020 상도록

021 트러스트미

022 선택 가능한 미래

023 인성수업

024 자영업 트렌드 2018

025 꼭 한국에서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026 인공지능의 미래 사람이 답이다

027 설렘의 습관

028 돌 위에 새긴 생각

029 전략 4.0

030 희망을 끓이는 남다른 감자탕 이야기

031 너니까 좋아 너라서 좋아

032 쉼표 다이어리

033 그림과 함께 보는 그리스 신화

034 파도소리

035 테드,미래를 보는 눈

036 인생은 스토리있는, 한권의 책이다

037 록킹 소사이어티

038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039 주거혁명2030

040 춘추 전국 이야기 11권

041

042 악몽을 파는 가게 2

043 최신이슈&상식 12월호

044 맥스 크럼블리 2-아수라장이 된 중학교

045 가장 단순한 것의 힘

046 죽음은 생명이다

047 행복도 휴식이 필요해요

048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049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050 내 인생의 힘이 되는 말 한마디 

051 행복어사전

052 소리 없는 연결

053 업스타트 

054 한 생각

055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056 하나로 연결된 삶

057 부채 트릴레마

058 징과 돌의 노래 3

059 나는 아무나 따라가지 않아요

060 동생이 있어서 힘드니?

061 홀가분하게 산다

062 남극 2041

063 메치니코프와 면역

064 우리가족 재난 생존법

065 좋은 신앙

066 온 파이어

067 알고 보면 쓸모 많은 청년 창업 노트

068 하나님의 임재 연습

069 계간 ASIA 2017년 겨울호

070 바나나 그 다음,

071 부도덕 교육강좌

072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073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수비학

074 스펄전의 전도

075 미국 유학 100문 100답

076 혼란스러움을 간직하는 방법

077 대화의 향기

078 마이 시스터즈 키퍼

079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080 유기견 수영이의 편지

081 기분파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은행

082 해빗 스태킹

083 잘 넘어지는 연습

084 골목길 자본론

085 약사

086 월간<샘터> 1월호

087 한국의 경제생태계

088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

089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090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091 끌리는 사람은 매출이 다르다

092 반야

093 오렌지신전

094 노트북 인생

095 적당한 거리의 죽음

096 하루 5분 웃음운동법

097 탭 TAP

098 이 시대 법조인 36인이 말하는 법과 오늘

099 기탄잘리

100 달의 영휴

101 국경을 넘는 그림자

102 카테고리 킹

103 이해의 에세이 1930-1954

104 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

105 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106 혼돈의 세계

107 아마존웨이

108 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109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

110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

111 나의 로즈

112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113 꿈을 읽다

114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

115 가치 있는 아파트 만들기

116 빅프라핏

117 고대유적지 여신상의 보석을 되찾아라

118 초등 5, 6학년 공부법의 모든것

119 러브비츠 평전

120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121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살지마라

122 천황과 도쿄대 1

123 공학하는 여자들

124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

125 세일즈마스터

126 내마음을읽는시간

127 이야기가흐르는 시

128 서울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 새재를 넘은 목민관 이야기

129 불만의 품격

130 뇌를 해방하라

131 공짜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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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의 자유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상
양쭝한 지음, 김진아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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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7년 올해 마지막 읽게 된 책이다. 1340번째 마주한 책, 주변 사람들은 지금 한해를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나는 12월의 마지막 날을 가장 조용히 보내고 싶었다. 그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돌이켜 보면 평소와 다름 없는 삶,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만족하면서 살아가는게 언제부터인가 힘들어져 가고 있다. 과거에는 그런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지금은 나와 남을 비교하고, 경쟁하고 협력하지 않는 우리의 자화상과 마주하게 된다. 검소하게 사는 것이 이젠 뭔가 문제가 되어 가고 있으며, 경제와 돈을 우선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 농업 사회에서 소비 사회를 지향하면서 우리 삶은 윤택해진 반면 가친관의 변화로 인해 또다른 문제들과 마주하게 된다. 쓰레기가 가득하게 되고, 멀쩡한 것을 버리는 사회가 되면서,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타이완에 사는 양쭝한의 <공짜의 자유> 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삶의 자세를 보면서 반성하였다.


저자 양쭝한 씨는 타이완 출신이다. 유럽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들어오면서 기숙사에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자신의 실수로 잃어버리고 말았앗다. 그가 선택한 또다른 길은 그 나라의 빈집 거주 공간이자 공동체라 할 수 있는 , 클라오니카 klanoica 에 거주하면서 대학교에 다니게 된다. 저자는 클라오니카를 크로아티아 말로 도살장이라 부르고 있으며, 그곳은 엄연히 불법인 공간이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 우리 삶의 현주소를 집어 나간다. 즉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가 정녕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인지, 또다른 삶을 추구할 수 없는지 되돌아 보게 하며, 우리의 변질된 새로운 가치관의 문제점을 짚어 나가고 있다. 


저자의 생각을 보면 그가 살고 있는 타이완과 대한민국이 거의 흡사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도 타이완과 대한민국은 경제구조에 있어서 비슷하며, 문화라던지, 생활습관, 가치관도 어느 정도 중복되고 있다. 그들이 한류를 지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하면서 타이완과 국교 단절을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와 상당히 밀접하고 민간 교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타이완인들의 소비 패턴을 보면 무언가 뜨끔하게 된다.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우리의 생활 패턴이 언제부터인가 거대한 마트에서 물건을 사게 되면서 우리의 가치관은 바뀌고 있다. 신선한 물건을 고르는 습성을 지향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제품은 선택하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낭비가 되고, 재활용되지 않은채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지고 말아 버린다. 이런 현실은 타이완이나 우리나 별반 다르지 않다. 마트에서 물건을 까다롭게 고르고, 물건의 품질을 먼저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닌 눈에 예쁜것, 깨끗하고 깔끔해 보이는 것을 추구하면서 , 그들의 마케팅 방법도 바뀌고 말았다. 


이런 소비 패턴은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나면서 생기게 되는 부차적인 과정이다. 언론은 우리에게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주고 있으며, 소비자의 취사 선택을 강요한다. 이기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으며, 재활용하지 않고 새로 물건을 사는게 더 이익이 된다는 왜곡된 가치관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 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고장나면 그것을 고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바꾸는 것, 자전거가 고장나도 마찬가지다. 이런 모습은 30년전 우리의 과거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좋은 물건을 오래 쓰고 고치고 수리하는 게 당연했던 과거의 가치관은 언젠가 잊혀져 버렸으며, 아끼고 나누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풍토는 사라지게 된다. 저자는 그런 우리의 잊혀진 경제관념을 다시 살리자고 말한다. 무상으로 쓰고, 내가 가진 걸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 서로가 교환하고, 소유에서의 집착에 벗어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물질적인 소유에서 벗어날 수 있다.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도살장의 사람들을 떠돌이에다가 생산적인 일이라곤 전혀 하지 않는 불법거주자로만 분류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이 곳에서 평소에 하고 있는 수고는, 내 시선에서 보면 일반적인 출퇴근족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그들은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어 열심히 일하면서, 버려진 지 여러 해가 된 공장을 새롭게 사용하고 있었다. 페인트칠, 미장, 파이프라인 작업을 하고 급수탑 연결을 하며, 몇 시간씩 걸려서 목재를 수집하고, 장작을 패고, 불을 피워 밥을 한다. 버려진 가구를 주워 와서 소중히 쓰고, 가장 효율적으로 자원을 이용할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p52)


넌 내가 무료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기보다는 내가 번 돈이 결국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있으며 나를 위해 쓸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내가 세상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다가 정말로 돈이 필요할 때면 누군가의 주머니가 나를 위해 열릴 수도 있잖아. 하하!" 나는 그의 순진한 논리에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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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해방하라 - 지적인 삶을 살기 위한 최고의 방법
이드리스 아베르칸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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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년 뒤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지 걱정스럽다. 지금보다 편리한 삶,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와 로봇이 세상을 움직이는 미래의 모습, 미래에 우리의 자녀들의 교육방식은 과거 우리가 배웠던 교육과는 상당히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다. 주입식 단순 암기, 얼마나 더 빨리 암기하고 더 많이 암기하느냐, 더 나아가 정확히 암기하느냐의 문제는 이제 추억의 그림자가 되지 않을까 그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바라보고 있다.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 단순 주입식 교육 시스템은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신경망과 또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지혜와 정보는 존재하지만 지혜가 우리 삶에 나타나지 않는 우리 교육시스템과 학교 교육은 산업화 사회에서 대량으로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처럼 인간을 도구화하고 비인간화 시키고 있다. 점수에 따른 서열화 구조시스템, 그것이 가져오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집어 나간다. 


인간의 뇌는 뉴런에 의해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 진화해 왔다. 인간의 뇌의 특징은 생존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상실과 공포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거리를 두려 한다. 이런 인간의 뇌의 특징, 나약한 진화 과정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건 바로 권력을 지향하는 또다른 인간이다. 그들은 지금의 지식경제 시스템의 주체가 되어서,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구조 시스템과 마주하게 된다. 점수에 의한 서열화는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국가의 사회 시스템은 그 안에 존재하는 구성원을 틀에 가두고, 사육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보여지는 표준화, 획일화의 실체는 바로 산업화 과정에서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뇌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으로 가득하건만, 우리의 그 뇌는 어떤 씨를 뿌리는가? 좌절 , 불안 , 조건화, 복종, 고통, 감금에 익숙한 뇌다. 어떤 외들은 죽어버리고, 또 어떤 뇌들은 다른 뇌를 죽인다. 그리고 가장 기름진 뇌가 의사 결정권과 권력을 누리게 된다,(p172)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라. 그 편이 게임을 중단시킬 때 훨씬 수월하다.'족장님' 이 먼저 '그만하자' 라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아이들도 좀더 순순히 게임을 마무리 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이렇게 함께 해 주면 부모와의 실랑이 없이 게임을 중단하고 마무리 하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모니터를 끈 채 컴퓨터 앞에 5분 정도 앉아서 그날의 플레이라든가 당신이 느낀 것에 대해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라 (p237)


'뇌를 해방하라'의 본질은 인간의 뇌가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다. 지극히 자연적인 형태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가지는 호기심은 인간의 뇌에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아이의 호기심을 방해하고 금지시킨다.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내린다. 어른들은 그런 교육 시스템에 익숙해왓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어쩌면 제4차 산업혁명을 코 앞에 두고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 이유는 여기에 기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배운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효용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체될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 세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살려야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내세우는 창의력을 키우는 또다른 도구가 바로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갈화 훈련이다. 어쩌면 그 교육 조차 아이들이 가지는 창의력을 키우지 못하고 또다른 획일화, 표준화를 만드는 과정에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인간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 바꿔 말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인공지능이 먼저 선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닫힌 교육, 획일화된 교육, 금지된 교육이 아닌 아이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교육, 그런 열린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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