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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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S.E.S 가 앨범 I'm your Girl를 가지고 데뷔하였고,1998년 핑클은 Blue Rain 으로 데뷔하면서 걸그룹 태동기가 열리게 되었다. 20년이 지난 현재 걸그룹 3세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걸그룹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걸그룹의 역사와 경제학을 연결하고 있으며, 저자는 블로그와 SNS 그리고 그녀들이 걸어론 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지켜 보고 있다.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인지도 있는 걸그룹이 거쳐온 길들을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기에 흥미롭게 읽었으며, 저자의 걸그룹 변천사 뿐 아니라 남다른 경제학적 지식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저자는 초창기 소녀시대 팬인 것 같다. 그리고 트와이스 팬으로 갈아타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시점은 소녀시대에 대한 설레임이 사라진 때였으며, 자칭 트둥이라 불리는 트와이스가 대세로 올라오는 시점이기도 했다. 또한 걸그룹 지형도에서 보다시피 소녀시대의 9명의 소녀시대 멤버중 제시카가 빠진 직후가 그 시점이다. 소녀시대라는 이름이 보이듯이 이제 30을 코앞에 둔 소녀시대의 정체서이 사라진 시점이기도 하다. 예전 소원 1기가 가졌던 특권이 이제 사라졌으며, 소녀시대의 각 멤버들은 서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고 있다. 소녀시대에서 노래를 맡고 있는 태연은 인스타그램 계정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팬덤을 활용해 가수로서 제갈길을 찾아 나가고 있으며, 티파니는 미국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윤아와 유리, 서현 과 수영은 연기자로서 새출발 하고 있으며, 효연은 춤꾼으로서 제갈길을 찾아 가는 것처럼 보여진다. 소녀시대의 단신듀오였던 태연과 써니, 써니는 어쩌면 SM의 이수만을 등에 업고 SM 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써니는 예능으로서 대중들에게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녀시대 멤버중 인기는 낮은 편이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한 이미지가 부각된다. 이처럼 소녀시대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마주하면서, 그들이 거쳐온 길과 한류가 시작된 그 시점과 거의 잂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걸그룹 1세대가 거의 대부분 국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면 , 걸그룹 2세대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의 팬들을 끌어당겼으며,소녀시대의 콘서트가 시작되거나 데뷔 또는 음악 방송이 시작되는 그 시점이 되면, 소원들은 소녀시대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밤을 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그건 국내 팬들 뿐 아니라 국외팬들도 마찬가지다. 보이그룹은 전세계 곳곳에 활약하는 보여주고 있으며, 보이그룹 팬들이 덕후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면 걸그룹은 대중성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등 동아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걸그룹 중에서 안타까운 이야기들도 상당수 눈길이 들었다. 티아라 화영 사건으로 인해 티아라 이미지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티아라의 국내 활동은 접히고 말았다. 주홍글씨가 새겨졌으며, 티아라 멤버 중 지연과 은정은 국내에서의 자신의 존재가치가 급하락 되고 말았다. 그건 티아라 내에서 효민도 마찬가지다. 청춘불패에서 효민과 써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효민의 이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효민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소녀시대도 이미지 하락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소녀시대 의 얼음 공주였던 제시카는 항상 콘서트 전과 후에서 항상 멤버들과 동떨어져 지냈으며, 노래는 잘하지만 멤버들과 친해지는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결국 SM 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소녀시대 7년차 징크스가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사실 존재했다. 다행스럽게 소녀시대의 멤버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태연, 써니, 효연, 유리,티파니가 30살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각자 제갈길을 갈 수 있게 된다.책에는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은데,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고은비의 사망 소식은 걸그룹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그 당시 안타까움을 느꼈다. 쥬얼리의 예원은 이태임과 갈등으로 인해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경제학과 연결짓고 있다. 특히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걸그룹 2세대의 특징을 분석하고 있으며, 2008년 그 당시 걸그룹의 양대 산맥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특징을 부각 시키고 있다. 왜 그들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 시청률이 3퍼센트도 안되는 음악프로에 출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건 음악 방송으로 인해 들어가는 돈이 천문학적이지만, 광고나 행사에 있어서 또다른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걸그룹의 전성기와 쇠퇴기가 교차되는 그 시점이 언제이냐 눈에 띄게 보여지는 곳이 바로 군부대이다. 군부대의 군인들의 관물대 사진이 교체되는 시점이며, 소녀시대 사진이 트와이스 사진으로 교체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걸스데이의 헤리가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줬던 예고짱이었던 모습은 헤리의 이미지를 부각 시켰으며,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되었다. 걸그룹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EXID 가 네티즌이 찍은 직캠으로 음원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것, 많은 걸그룹이 연습생에서 정식 가수도 데뷔할 때까지 거쳐온 길을 재확인 할 수 있다. 기획사에서 AOA의 설현과 Miss A의 수지에 올인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입지가 기획사에게 큰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즉 그들은 경제학 용어 낙수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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