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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포막 안으로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는 말이죠. 세포막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해요.함부로 이상한 정보에 세포막을 열어주면 안돼. 진실에 가깝다고 검증된 애들만 들여보내야 해요.진실이라고 믿는 애들이 아니라, 그래야 과학자로서의 능력을 더 키울 수 있거든요. 아,그리고...." (-9-)
조금 전 그녀는 단단이의 NIPT 검사가 틀릴 확률이 겨우 1%라고 말했었다. (-51-)
윤태구는 울부짖듯 김서연의 이름을 외쳤다. 그러나 김서연은 그저 쓰러진 윤태구를 끌어안고 같이 우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제야 상황파악이 된 루카스 라는 이 모습을 보며 작게 읊조렸다.
"금단 발작." (-79-)
루카스 리와의 통화를 마친 김서연은 임신 19주차의 어느 날, 품이 큰 깔끔한 옷을 입고 면접장으로 향했다. 제멜 제약은 아니었다. 루카스리는 바디 바이오라는 기업을 소개해 줬다. 물론 처음엔 외국계 중심으로 알아봐 주긴 했지만, 김서연은 잘 알고 있었다. 자기의 능력으로는 가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래서 루카스 리도 직접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인맥을 동원해 겨우 이 기업을 찾게 되었다. (-120-)
순간, 김서연은 생각했다. 이제 곧 자기의 7년이 담긴 샘플이 이악의 무리에게 넘어갈 것이라고.화장실이 바로 저 앞에 있는데 자기는 저곳으로 갈 힘이 없다고.이들이 왜 TPDD 임상을 방해했고, 이 샘플을 노리는 건진 알 수 없지만, 원액이 보존된 상태로 이것이 이들에게 넘어가면 그 무엇이 됐든 자기에게 더 큰 재앙이 될 거라고. (-146-)
재현이 엄마가 부검을 거부한 것은 이런 이유였다. 김서연은 양쪽 눈꼬리를 내리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이 장면을 바라봤다.
'이제 그들이 누구인지 밝히겠습니다.강력하게 이 임상의 실패를 원했던 그들은... (-215-)
영상은 그렇게 끝났다. 김서연의 심박수는 이미 치솟아있었다. 손도 꽤 심하게 떨렸다. 다음 영상이 윤태구를 겨냥한 것이 분명해서도 있었지만, 그냥 그녀 자체가 받은 충격이 너무 컸다. 드마르크 교수가 말한 집에만 있으라는 이유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랏을 것이다. (-257-)
작가 김진성은 서울의 모 대하교에서, 화학신소재 공학으로 석사학위르 취득했다. 그리고 첫번째 장편소설 『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를 출간하였다.
소설 『당신의 세포막 안으로』은 두번째 장편소설로서, 영실대학교, 화공과에 다니는 김서연이 있다.전공이 화학자잊나, 과학자이면서, 의대가 없는 영실대하교에서,과학자가 마주하는 생명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겐 초미숙아로 태어나 300g이 채 되지 않는 초미숙아 단단이가 있다.
유전자 질환이면서 ,희귀병이기도 한 TPDD 가 있었다.이 병에 대해 임상실험을 하게 되는 김서연은 의학 전공자로서,임상실험이 아니 과학자로서의 임상실험을 하게 된다.그건 생명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세포에 대해서, 의학의 시선으로 보는 것과 과학의 시선으로 보는 세포는 다름을 인식하고 있었다..
무언가 시도하려고 하면,그것에 대해서, 훼방꾼이 존재한다. 긴서연 박사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한계에 부딛치고 말았다. 소위 제약회사가 인간의 생명에 대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였고,그 과정에서, 또다른 권력구조, 생명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다름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직업에 대해서,색다른 직업병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과학과 의학이라는 서로 다른 학문의 차이,그 차이에 대해서,직업관 또한 다르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과학SF,추리 소설이다. 어떤 약이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포에 침투해야 하고,그 세포에 약의 효능을 스며들어야 한다. 과학자는 다르다. 세포막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검증되어야 하고,신뢰가 된 상태에서,세포에 접근할 수 있다. 그것이 이 소설에서, 화학신소재공학을 전공하였던 저자가 마주하는 의학적인 관점과 다른 과하자로서의 관점이다.생명에 대해서,선과 악으로 구분하고,그 안에 숨겨진 음모와 모력이 있다.그걸 파헤치려는 이들 사이에 도다른 고통와 숨어있는 권력을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