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야 - 당신은 더 행복할 거고 더 잘될 거예요
김민진(김토끼)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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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상처가 많은 사람은 모순덩어리다.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을 때가 더 많고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혼자 남겨질까 걱정을 한다.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앞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 웃어 보이지만, 뒤돌아선 숨죽여 울기도 한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해 놓고 누군가 끊임없이 관심 가져 주기를 바라고, 때로는 "네가 정말 싫어."라는 말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기도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기에 누군가에게는 예민한 사람으로 비치기도 하고,때로는 차갑고 냉정한 사람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에게는 "네 마음 알아." "요즘 많이 힘들지." 같은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의 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지금 당신 마음이 그래요. (-17-)

강박

상처를 한 번 받아 본 사람에게는 상처에 대한 강박이 생긴다. 두번 다시 그런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는 강박.

껍데기만 남은 채 텅비어 버린 마음은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소중한 무언가가 생기는 것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본능적으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가 버린다.

마음에 아무도 들이지 않는 것이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우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26-)

마음이 여린 사람에게

마음이 여린 사람은 미련이 많다.

더운 계절이 오려고 할 땐 스치는 봄을 붙잡으려 하고, 추운 계절이 와 버렸을 땐 이미 떠나 버린 가을을 그리워하곤 한다.

받은 상처가 더 많은데 준 상처에 더 많이 미안해하고, 홀로 남은 자신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 사람의 마음을 더 많이 걱정한다.

미련 없이 다음 계절을 살고, 미련없이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싶지만, 그게 잘 안 된다. 혼자 감당해야 할 아픔이 너무 많고 ,그 상처들이 때로는 너무 버겁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상처받았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는 애써 더 밝은 척, 씩씩한 척을 한다.

그때 누군가 그 사람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넨다면

그 사람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요." (-35-)

살다 보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운다는 것은 여성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상처가 많은 사람은 모순덩어리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런 것이다. 나와 세상의 모순, 상처와 아픔에 대한 생각의 모순, 약점과 강점에 대한 모순, 앎에 대해서,기준에 대한 모순이 존재하고 있었다. 삶을 견디고,이해하여, 살아가되, 서로에 대해서, 배려와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이 책은 위로와 치유, 여기에 더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연결될 수 있다.우선, 그 사람의 모순을 이해한다면, 삶의 포용력,유연성이 커질 수 있다. 나와 너에 대한 배려와 존중,그것이 서로의 가치를 찾고,그 가치에 맞게 행동할 수 있다. 결국에는 내 생각과 사유에 대해서, 누군가 건넨 말과 글, 문장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울고 싶을 때, 손수건 하나 건넬 수 있는 사람, 오해가 생겼을 때,그 오해를 풀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그러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내 삶의 발자국이 되고,나의 가치와 이해, 공경에 대해서 느낄 수 있다. 상처로 얼룩진 시간들,그 시간의 편린 속에서,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척,괜찮은 척 살아가고 있다. 마음이 여린 사람을 아끼고,보호하면서, 서로 지켜줄 수 있고,보호해 줄 수 있다면, 그것에는 우리가 살아야하는 이유가 될 수 있고,내 삶에 대한 이해가 된다. 공감과 교감, 서로에 대해서상호존중이 실천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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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0-12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