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위드) : 우리 - 미래는 내가 아닌 우리다
김춘호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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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김춘호님은 국내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낸 1년,미국에서의 5년간의 시간과 국내에서의 5년간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방탕했던 삶을 되돌아 보았으며, 하나님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박사학위를 따고, 국내에서 KETI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 시간, 저자에게 새로운 도전이 찾아왔으며, 송도에 뉴욕주립대학교 한국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 하나 하나에 대해서 저자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뉴욕주립대학교 총장으로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자의 남다른 교육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면서 , 한국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진 개발 도상국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워 나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였으며, 그것이 저자의 교육철학과 가치관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 인성과 태도이며, 이기적인 인간, 탐욕스럽고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인간에서 벗어나 '우리'에 담겨진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인재를 찾아내 그들을 독려하고 변화시켜 나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제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하는 요건으로 창의력과 인성을 중요시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 플랫폼 비즈니스와, 융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제4차 산업혁명을 마주하고 있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두가지 개념입니다. 기존에 있지 않은 것을 만들어 내고,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인재에게 MAPS 를 가지고 있어야 글로벌 인재로서 완성되고 성숙되어집니다.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MAPS는 사명(Mission),실력(Ability),인격(Personality), 영성(Spirituality) 이며, 이 네가지는 성서에 나오는 다윗왕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과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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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생각할 것인가
리처드 왓슨 지음, 방진이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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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1994,1997은 아날로그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기였다. 그 방송을 보면 그 시가와 일치하지 않지만, 묘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기번으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삶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삶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삶을 디지털화 하려는 움직임이 현실이 되고 있다. 1950년대 1메가 바이트의 가격이 수천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센트고 안되는 가격으로 급하락 되었으며, 세상의 모든 걸 기록화고 데이터화 하고 있다. 컴퓨터와 서버 기반의 데이터는 모바일로 확장되고 있으며, 슈퍼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와! 하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향수로 남아있다. 이런 과정은 인간의 자신들에게 주어진 현실적 문제들을 과학기술을 활용해 벗어나면서 만들어졌으며, 우리 앞에 주어진 문제들은 과학기술 발전을 부추기고 말았다.사람들은 그로 인해 과학기술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맥가이버칼이라 생각하게 되고, 착각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지금 현재 두려운 미래를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 삶은 그동안 인간의 뇌가 적응하면서 과학기술도 점차 발전하였다. 안정성, 확실성, 규칙성, 이 세가지는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모든 것의 선택의 기준이 되었으며, 세가지의 조화가 깨진 상태를 위기로 인식하게 된다. 사회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어가면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보편적인 삶이 바로 우리가 태어나면서 보고 자란 보편적인 삶의 가치였다.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그런 삶을 추구했으며, 우리는 노동자이면서 소비자가 되었다. 때로는 생산자가 되어 재화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돈을 쥐고 있는 자본가는 생각이 달랐다. 그들이 과학 발전을 추구하는 이유,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심 가지는 이유는 노동자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생산성과, 효율성, 인간이 하는 실수를 소프트웨어화하여,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극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노동이 필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로봇이 들어와 자동화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저소득 노동자를 기용할 필요가 없고 공장을 옮길 필요가 없다. 노동자의 파업에 대해 자본가들은 전전긍긍할 필요가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했던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서 자본가들이 가지고 있었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이 책의 앞부분은 바로 이런 변화들의 원인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놓여지는 것들이 디지털화 되고, 로봇화되고, 자동화되는 세상이 도래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고 , 예측하고, 질문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자신 앞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의미없는 짓이며, 아이들에게 별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인해 동질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사회는 또다른 문제들에 봉착하고 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외래종의 일종인 베스와 황소개구리를 풀어서 자연 생테계를 망가뜨렸던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의 생각을 조금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미래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력과 사회지능이라 생각하고 있다.지금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시스템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살아갈 아이들의 삶, 아이들이 미래에 생존하기 위해선 그 두가지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소프트웨어 강화 훈련을 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그것 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과학기술이 우리 삶을 점진적으로 바꿔 놓치면 그것이 동전 뒤집기 하듯, 쓰나미처럼 모든 걸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며, 구글과 테슬라, 페이스북이 보여주는 모순적 행테를 직시하라고 언급하고 있다. 더 아니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력과 사회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능력, 지금 사라지고 있는 능력들 공감능력, 직관, 민감한 식별력, 인격을 회복해야 하는 그 중요성은 무엇인지, 그것을 회복한다면 인공지능 시대에서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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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북 스도쿠 2 - 고급, 고수 스프링북 스도쿠 2
스도쿠 존 연구소.시간과공간사 편집부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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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독특하다. 우선 숫자를 좋아한다. 세상에 나타나는 것을 숫자로 연상하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퍼즐을 맞춰 나간다. 돌이켜 보면 그런 습관은 어릴 적 작은 고모 영향인 듯 싶다. 어릴 적 주산학원에서 암산으로 길러진 숫자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면서 깊어졌으며, 복잡한 숫자의 세계로 들억라게 되었다. 남들은 숫자에 관해서 관심도 가지지 않는 것에 관심 가진 건 여기에 있다. 한 때 수학 공식 사전을 구해 그 공식을 풀겠다고 끙끙 거린 적도 있었으니, 남다른 숫자 사랑, 수학에 대해서 좋아하게 된 이유, 성장하면서 나의 삶은 숫자와 연결되고 있었다.


어쩌면 스토쿠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우연이 아인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스토쿠이며 수준이 고급/고수 이다. 책에는 9X9의 숫자 퍼즐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안에 비워져 있는 곳에 남아있는 숫자들을 채워 나간다.1부터 9까지 숫자 중에서 보여지는 숫자를 제외한 나머지 숫자들을 가로 세로, 그리고 메모난 박스에서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토쿠를 할 때 지우개와 연필은 필수였다. 처음 스토쿠를 해 볼 때 그 느낌이 아직 기억이 난다. 첨에 잘 풀다가 딱한 번 실수한 것이 계속 실수하게 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스토쿠는 퍼즐을 맞춰 나가는데 있어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완벽주의를 지향하면서 나처럼 단순한 사람들에게 딱이라 할 수 있다.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고,그것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이 가지는 특별한 매력이다. 일상 속에서 하루 하루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 잡혀 머리 속이 비워지지 않을때 스토쿠는 그런 나의 생각의 쓰레기를 깨끗하게 비워 주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잇다. 나처럼 나이가 있는 이들은 일상속의 탈출효과가 있으며,스토쿠를 즐기는 그 순간은 온전히 내 시간이 된다. 아이들은 퍼즐을 맞춰 가면서 숫자들에 대한 개념을 저절로 익혀 나간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스토쿠는 아날로그적 정서를 기를는데 큰 효과가 있다. 단순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는 게 스토쿠이며, 그것을 해본 사람은 소토쿠가 가지고 있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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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생존 매뉴얼 50 - 가구 배치. 대피방법. 생존배낭. 2차피해 대책. 지진 후 생활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박재영 옮김 / 보누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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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고베지진때도 그랬고, 2004년 인도네시나 쓰나미에도 그랬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그랬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에서 일어난 재해에 대해서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지진과 무관한 나라이고 안전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2016년 경주 대지진은 우리들의 생각을 바꿔 버렸다, 지진이후 계속된 여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지진 트라우마를 낳고 말았다. 1년 뒤 포항 지진도 마찬가지였다. 포항 지진으로 대입 수능이일주일 미뤄졌던 현실을 바라보면서, 대한민국도 자낸 재해에 안전한 국가가 아니라는 걸 판단 내리게 되었다. 


사실 두 번의 지진을 모두 몸으로 느꼈다. 평소와 다른 울림으로 집이 흔들리는 걸 직접 느꼈고, 창문이 떨리는 것도 기억이 났다. 미디어에는 지진 안전 대피 방법이 나오는데, 사실상 그것은 의미가 없는 공익광고였다. 지진이 나면 엎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며 밖으로 뛰어 나올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지진 이후의 상황이다. 집안 곳곳에 가구들은 우리를 위협할 수 있고, 냉장고나 에어컨이 넘어지면 사람이 다친다. 지진으로 인해 집안 문이 막힐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문제들을 나열하고 있으며, 지진이 생기기 전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지진이 나면 전기 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재가 생길 수 있다. 전기가 닫혔다 켜지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불꽃이 화재로 연결된다. 가스와 수도 문제가 생기며, 위생상 깨끗하지 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지진에 대비하려면 집안의 가구를 벽에 일치시켜야 한다. 가구의 문을 고정시킬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여기서 지진이 발생하면 식량 고갈이 현실이 된다. 슈퍼와 마트에서 사재기를 할 가능성이 크며, 금방 동이 날 수 있다.겨울이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추위와 배고픔에서 힘든 나날을 보낼 수 있으며, 전기, 수도, 통신이 끊어진 상황에서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에 눈길이 가는 건 '비상 소지품 가방'이다. 생존에 필수적인 가방이라고 볼 수 있다. 물티슈,소독제, 휴대용 화장실, 응급 처치 용품, 마스크, 휴대용 충전기, 탈취 스프레이, 칫솔, 면봉, 갈아입을 옷, 생리용품 수건 성인용기저귀, 양초, 비상식량, 식기, 급수주머니, 비닐 시트, 다용도 칼, 손전등, 로프, 비닐봉지, 방재용 담요, 손전등, 건전지, 라디오, 손난로, 필기도구, 접착테이프, 식품 포장용 랩, 가죽장갑, 핸드크림, 립밤,헬멧.  지진용품을 하나 하나 미리 준비한다면, 실제 지진이 일어나면 신속하게 집에서 탈출 할 수 있으며, 큰 어려움 없이 먀칠을 지낼 수 있다. 전국의 학교는 대피소이며, 그곳에 아이가 머물러 있도록 미리 교육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지진이 일어나면 수도와 전기는 복구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걸 연두에 두어야 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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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조선통신사 (전2권)
김종광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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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그랬다. 왕과 관련한 역사이거나 외침과 관련한 역사가 상당히 많다. 이순신 장군이 연승을 거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김성일이 일본을 다녀온 기록은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고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특히 우리의 역사 사료 중에서 조선의 역사가 가장 많이 현존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듬성듬성 기억하고 있을 뿐 제대로 조선의 역사를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기득권과 권력을 우선하고, 역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으며, 조선통신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김종광씨가 쓴 역사 소설 <조선 통신사 1,2>와 마주하게 되었다. 


1763년 조일전쟁(임진왜란,정유재란) 이후 제11차 통신사가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 500명의 사내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대마도를 거쳐 일본의 쇼군을 알현하게 된다. 임진년 조일 전쟁이후1604년 선조 37년에 떠난 제1차 통신사는 조일전쟁에 대해서 전쟁피로인을 데려오기 위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이후 3차에 걸친 통신사는 본질적으로 통신사로서 공식적인 성격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1636년 인조 임금 때 떠난 제4차 통신사 사절단이 되어서야 공식적으로 통신사의 성격을 갖추게 되었으며, 그 당시 조선은 병자호란이 일어나던 때였다. 이후 제11차 통신사는 1763년 8월 3일 영조 임금때 서울을 출발하였고, 332일이 걸려 1764년 7월 8일 조선 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이 소설은 1763년 계미 통신사행 즉, 제11차 조선통신사를 다루고 있다.


500명의 사람이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우선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서울에서 부산까지 떠나는 그 길을 따라 그들이 머무는 곳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할 수 밖에 없다. 왕명에 따라 움직였기에 그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통신사 일행은 왕명에 따라 움직여야 했으며, 영조 임금의 금주령에 따라 술을 마실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부산진에 도착하게 되었고, 울산과 창원의 기생들과 함께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대마도로 출발하게 된다.


대마도는 지금도 척박한 곳이다. 그들이 조선을 침범하는 이유는 살기 위해서이다. 척박한 땅에서 그들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왜적으로서 조선을 치는 일이다. 조선 통신사는 그들에게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 된다. 일본 본토와 조선 본토를 연결해 주는 대마도주는 조선 통신사의 수장이었던 정사 조엄과 통신사 일행을 이끌었으며, 다리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 그 당시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는 길목이 상당히 위험했음을 알 수 있다, 바람의 풍랑에 따라 배를 띄워야 했고, 태풍이 없어야 통신사로서 왕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고, 배가 뒤집히면 100여명의 일해이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정사 조엄을 위시하여, 종사관, 역관, 의원, 군관들까지, 더 나아가 노비들까지 함께 동행하는 길은 그렇게 쉽지 않은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이 소설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편년체로 기록되어 있다. 조엄이 남긴 책과 조선 통신사에 대한 기록물을 바탕으로 소설을 구현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의 시선으로 현대적인 문법체를 사용하고 잇다. 보편적으로 통신사 하면, 백제가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는 그런 형태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역사를 올바로 해석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또다른 편견과 선입견이다. 이 책을 읽으면 1차에서 12차까지 조선통신사들은 조선 국내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조선통신사를 적절하게 이용하였으며,청나라의 간섭에서 벗아나기 위해서 조선통신사를 일본에 파견하게 되었다. 조선이 필요했던 유황과 무기를 일본을 통해 밀무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그들 나름대로 목적이 있었다. 조선 통신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마도주, 더 나아가 일본은 조선의 인삼을 탐내고 있었으며, 그인삼 재배법을 일본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또한 조선은 대마도주에게 당근과 채찍을 활용해 그들을 구슬리고 있었으며, 조선 통신사는 일종의 유화정책이다.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나갔다. 조선통신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가운데 그들의 자화상을 하나 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며, 우리의 역사 속에서 통신사는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더 궁금해졌다. 제11차 조선 통신사를 이끌었던 정사 조엄과 그가 남겨 놓은 해사 일기, 더 나아가 18세기 서역의 문물을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일본의 사회적 변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겹쳐졌으며, 조선 통신사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본보다 중국을 더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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