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북 스도쿠 2 - 고급, 고수 스프링북 스도쿠 2
스도쿠 존 연구소.시간과공간사 편집부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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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독특하다. 우선 숫자를 좋아한다. 세상에 나타나는 것을 숫자로 연상하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퍼즐을 맞춰 나간다. 돌이켜 보면 그런 습관은 어릴 적 작은 고모 영향인 듯 싶다. 어릴 적 주산학원에서 암산으로 길러진 숫자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면서 깊어졌으며, 복잡한 숫자의 세계로 들억라게 되었다. 남들은 숫자에 관해서 관심도 가지지 않는 것에 관심 가진 건 여기에 있다. 한 때 수학 공식 사전을 구해 그 공식을 풀겠다고 끙끙 거린 적도 있었으니, 남다른 숫자 사랑, 수학에 대해서 좋아하게 된 이유, 성장하면서 나의 삶은 숫자와 연결되고 있었다.


어쩌면 스토쿠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우연이 아인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스토쿠이며 수준이 고급/고수 이다. 책에는 9X9의 숫자 퍼즐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안에 비워져 있는 곳에 남아있는 숫자들을 채워 나간다.1부터 9까지 숫자 중에서 보여지는 숫자를 제외한 나머지 숫자들을 가로 세로, 그리고 메모난 박스에서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토쿠를 할 때 지우개와 연필은 필수였다. 처음 스토쿠를 해 볼 때 그 느낌이 아직 기억이 난다. 첨에 잘 풀다가 딱한 번 실수한 것이 계속 실수하게 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스토쿠는 퍼즐을 맞춰 나가는데 있어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완벽주의를 지향하면서 나처럼 단순한 사람들에게 딱이라 할 수 있다.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고,그것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이 가지는 특별한 매력이다. 일상 속에서 하루 하루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 잡혀 머리 속이 비워지지 않을때 스토쿠는 그런 나의 생각의 쓰레기를 깨끗하게 비워 주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잇다. 나처럼 나이가 있는 이들은 일상속의 탈출효과가 있으며,스토쿠를 즐기는 그 순간은 온전히 내 시간이 된다. 아이들은 퍼즐을 맞춰 가면서 숫자들에 대한 개념을 저절로 익혀 나간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스토쿠는 아날로그적 정서를 기를는데 큰 효과가 있다. 단순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는 게 스토쿠이며, 그것을 해본 사람은 소토쿠가 가지고 있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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