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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생존 매뉴얼 50 - 가구 배치. 대피방법. 생존배낭. 2차피해 대책. 지진 후 생활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박재영 옮김 / 보누스 / 2018년 1월
평점 :
1995년 고베지진때도 그랬고, 2004년 인도네시나 쓰나미에도 그랬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그랬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에서 일어난 재해에 대해서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지진과 무관한 나라이고 안전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2016년 경주 대지진은 우리들의 생각을 바꿔 버렸다, 지진이후 계속된 여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지진 트라우마를 낳고 말았다. 1년 뒤 포항 지진도 마찬가지였다. 포항 지진으로 대입 수능이일주일 미뤄졌던 현실을 바라보면서, 대한민국도 자낸 재해에 안전한 국가가 아니라는 걸 판단 내리게 되었다.
사실 두 번의 지진을 모두 몸으로 느꼈다. 평소와 다른 울림으로 집이 흔들리는 걸 직접 느꼈고, 창문이 떨리는 것도 기억이 났다. 미디어에는 지진 안전 대피 방법이 나오는데, 사실상 그것은 의미가 없는 공익광고였다. 지진이 나면 엎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며 밖으로 뛰어 나올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지진 이후의 상황이다. 집안 곳곳에 가구들은 우리를 위협할 수 있고, 냉장고나 에어컨이 넘어지면 사람이 다친다. 지진으로 인해 집안 문이 막힐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문제들을 나열하고 있으며, 지진이 생기기 전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지진이 나면 전기 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재가 생길 수 있다. 전기가 닫혔다 켜지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불꽃이 화재로 연결된다. 가스와 수도 문제가 생기며, 위생상 깨끗하지 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지진에 대비하려면 집안의 가구를 벽에 일치시켜야 한다. 가구의 문을 고정시킬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여기서 지진이 발생하면 식량 고갈이 현실이 된다. 슈퍼와 마트에서 사재기를 할 가능성이 크며, 금방 동이 날 수 있다.겨울이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추위와 배고픔에서 힘든 나날을 보낼 수 있으며, 전기, 수도, 통신이 끊어진 상황에서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책에 눈길이 가는 건 '비상 소지품 가방'이다. 생존에 필수적인 가방이라고 볼 수 있다. 물티슈,소독제, 휴대용 화장실, 응급 처치 용품, 마스크, 휴대용 충전기, 탈취 스프레이, 칫솔, 면봉, 갈아입을 옷, 생리용품 수건 성인용기저귀, 양초, 비상식량, 식기, 급수주머니, 비닐 시트, 다용도 칼, 손전등, 로프, 비닐봉지, 방재용 담요, 손전등, 건전지, 라디오, 손난로, 필기도구, 접착테이프, 식품 포장용 랩, 가죽장갑, 핸드크림, 립밤,헬멧. 지진용품을 하나 하나 미리 준비한다면, 실제 지진이 일어나면 신속하게 집에서 탈출 할 수 있으며, 큰 어려움 없이 먀칠을 지낼 수 있다. 전국의 학교는 대피소이며, 그곳에 아이가 머물러 있도록 미리 교육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지진이 일어나면 수도와 전기는 복구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걸 연두에 두어야 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