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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생각할 것인가
리처드 왓슨 지음, 방진이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12월
평점 :
응답하라 1988,1994,1997은 아날로그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기였다. 그 방송을 보면 그 시가와 일치하지 않지만, 묘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기번으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삶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삶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삶을 디지털화 하려는 움직임이 현실이 되고 있다. 1950년대 1메가 바이트의 가격이 수천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센트고 안되는 가격으로 급하락 되었으며, 세상의 모든 걸 기록화고 데이터화 하고 있다. 컴퓨터와 서버 기반의 데이터는 모바일로 확장되고 있으며, 슈퍼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와! 하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향수로 남아있다. 이런 과정은 인간의 자신들에게 주어진 현실적 문제들을 과학기술을 활용해 벗어나면서 만들어졌으며, 우리 앞에 주어진 문제들은 과학기술 발전을 부추기고 말았다.사람들은 그로 인해 과학기술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맥가이버칼이라 생각하게 되고, 착각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지금 현재 두려운 미래를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 삶은 그동안 인간의 뇌가 적응하면서 과학기술도 점차 발전하였다. 안정성, 확실성, 규칙성, 이 세가지는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모든 것의 선택의 기준이 되었으며, 세가지의 조화가 깨진 상태를 위기로 인식하게 된다. 사회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어가면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보편적인 삶이 바로 우리가 태어나면서 보고 자란 보편적인 삶의 가치였다.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그런 삶을 추구했으며, 우리는 노동자이면서 소비자가 되었다. 때로는 생산자가 되어 재화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돈을 쥐고 있는 자본가는 생각이 달랐다. 그들이 과학 발전을 추구하는 이유,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심 가지는 이유는 노동자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생산성과, 효율성, 인간이 하는 실수를 소프트웨어화하여,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극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노동이 필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로봇이 들어와 자동화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저소득 노동자를 기용할 필요가 없고 공장을 옮길 필요가 없다. 노동자의 파업에 대해 자본가들은 전전긍긍할 필요가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했던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서 자본가들이 가지고 있었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이 책의 앞부분은 바로 이런 변화들의 원인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놓여지는 것들이 디지털화 되고, 로봇화되고, 자동화되는 세상이 도래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고 , 예측하고, 질문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자신 앞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의미없는 짓이며, 아이들에게 별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인해 동질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사회는 또다른 문제들에 봉착하고 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외래종의 일종인 베스와 황소개구리를 풀어서 자연 생테계를 망가뜨렸던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의 생각을 조금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미래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력과 사회지능이라 생각하고 있다.지금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시스템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살아갈 아이들의 삶, 아이들이 미래에 생존하기 위해선 그 두가지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소프트웨어 강화 훈련을 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그것 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과학기술이 우리 삶을 점진적으로 바꿔 놓치면 그것이 동전 뒤집기 하듯, 쓰나미처럼 모든 걸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며, 구글과 테슬라, 페이스북이 보여주는 모순적 행테를 직시하라고 언급하고 있다. 더 아니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력과 사회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능력, 지금 사라지고 있는 능력들 공감능력, 직관, 민감한 식별력, 인격을 회복해야 하는 그 중요성은 무엇인지, 그것을 회복한다면 인공지능 시대에서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