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발?

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김현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자기계발서는 언제나 유행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계속해서 멈추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거의 비슷한 내용입니다.

이 책도 뇌과학서적처럼 보이지만,

과학계발이라는 이름아래, 자기계발의 내용을 펼칩니다.

자기계발서적이 왜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지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해도 좋을듯 합니다.

물론 저자가 좀 서운해 할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자신은 자기계발과는 다른 과학계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적으로 몇가지 빼놓고는 비슷하니까요. 

대중과학서적에서 중요한것은 아마 책의 난이도일겁니다.

너무나 깊이있게 설명하려면 책이 두꺼워지고, 읽는 이도 적고

집중도 잘 되지 않겠지요.

반면에 너무나도 대중성에 맞추다 보면 과학서적으로서의 의미가

적어지겠지요.

이 책은 그런면에서 줄타기를 조금 잘 못했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뇌의 메커니즘을 쉽고 간단하고 실용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근거가 별로 없고, 주로 자기계발서적의 얘기들만

들려오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계발서적의 얘기가 과학적으로 입증된것이 많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증'됬다고 볼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언젠가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진영씨가 신에게 인간사용설명서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신을 만나기는 힘들고,

과학을 통해서 인간이 어떻게 할때, 가장 효과적으로 살수 있는지

자신을 변화시킬수 있는지 알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과학이 만능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저는 사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뒷부분에 있는 부록면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적으며 과학자와 저널리스트간의

소통의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위에서 지적했던 난이도면에서 저자가 고민이 많다는 것을

부록면을 통해서 알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최종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의지력입니다.

물론 의지력이 떨어질때는 당분을 먹으라는 테크닉도 알려주지만,

전반적으로 봤을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읽으며

자신의 의지로 감정을 조절하고 상황을 이겨내라는 말을

저자는 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계발서적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증명된것이 많음을 보여준 저자에게 박수를..

[100자평] 사유와 매혹 1

사유와 매혹 1 - 서양 철학과 미술의 역사 ㅣ 사유와 매혹 1
박홍순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12월

다시 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값세일 할때 사지 못한게 정말 너무 아쉽네요
이 좋은 책 빨리 재출간 해주시길

더 중요한것에 충실하라.

에센셜리즘 - 본질에 집중하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원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삶은 짧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정된 삶을 살고

한정된 시간에 존재해야 합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 세상 놀이를 끝내고 어디론가 가야하기 때문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중한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없이 사는 것.

그것을 위해서 저자는 본질에 충실하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일=본질 은 아닙니다.

또한, 자연=본질도 아닙니다.

저자는 일 또는 자연을 본질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그동안 배워왔지만 잘 실행하지 못한것.

잠. 가족. 집중. 선택. 등 이런 가치들에 대해 본질이라고 규정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갑니다.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합니다.

더 중요한것에 충실하라는 것이지요.

흐지부지 하게 우선순위를 정하지 말고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약간은 이기적이 되며

No 라고 말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단순한데,

지키기 어려운 것은 저만일까요?...

그리고 저자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고 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다 걷어차고

무조건 하나만 선택하라 이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숙고해보고 시도해보되,

자신이 가장 잘할수 있는 것에, 본질적인 것에

우선순위가 높은것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과연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립했는지 반성해봅니다.

비만의 원인은?..

단맛의 저주
로버트 러스티그 지음, 이지연 옮김, 강재헌 감수 / 한경비피 / 2014년 7월

오늘도 TV를 보며 아... 비만은 저래서 생기는 거구나

어떤 사람의 운동법을 따라하면 금방 나의 살들이 빠져나가겠지

라고 생각을 한다.

언젠간 빠질꺼야 라고 하며

시럽이 듬뿍들어간 커피를 마시고,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빵을 같이 먹으며

운동 열심히 했으니까 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위와같은 말을 하며 개인이 원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저자가 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유혹'처럼

식품업계 전반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자료들을 내놓고 있다.

그렇게 하면서 단순히 이런 문제를 개인의 의지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문제로 처방하자고 주장한다.

이제 다이어트를 한다고 밥을 끊고 닭가슴살만 먹고

죽어라 고생하는 개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환경적 요소가 개선되기를

기원하고 기원해본다.

그리고 앞으로 카페에서는 쓰더라도 시럽을 넣지 않고

생크림을 먹지 않고 팥죽에 설탕 넣어 먹지 않고

최대한 당을 줄여봐야겠다.

이 책이 사회적 역할을 중요시한다고 해서

개인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을 끊으면서 열심히 운동(비만일 경우 쉬운 유산소 운동부터, 물론 근력운동도 병행해야 근육이 생기면서 몸 밸런스가 좋아지고 더욱 운동하기 좋아진다)해야한다

지금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결정될것이기 때문에

내 인생을 위해 신중히 먹는 것이 필요할것 같다.

솔직. 담백

너의 세계를 스칠 때 - 정바비 산문집
정바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글이건 사람이건 간에 솔직하고 담백함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이 책은 그 점에서 맘에 든다.

물론 대부분의 산문집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기 때문에

솔직한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담담하게 삶에 대해 쓰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맘이 좋을때든 나쁠때든 이 책을 잡고 읽다보면

편해지기도, 불편해지기도 해서 좋을듯 하다.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말이다.

때때로 유머도, 삐딱한 시선도 나오는 저자의 얘기는

웃프다.

토익책 대신, 두꺼운 전공서적 대신

대신 할수 없다면 공부하는 척 하며 몰래 한번쯤

표정을 숨기며 열심히 이 책을 읽어보는것은 어떠할까?

언젠가 이 책의 저자와 술한잔 하면서 연애상담도 받고

삶에 대해서 삐딱한 시선도 공유해보고

장난도 쳐보고

하고싶은거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리저리 치이고 치이지만, 그렇더라도 가슴속에

꿈하나도 없을수는 없지 않는가.

파파로티라는 영화에서

조진웅씨가 연기한 창수라는 인물은

"여기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눈지아나? 내다 인마 난 내년에 아니 내년이뭐고 당장내일 뭘할지 아무런 계획이없다이가."

라는 말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못하니까,

아무 계획도 하고 싶은것도 없는 것이다.

100% 하고 싶은대로는 못살더라도

저자처럼, 그리고 파파로티 영화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가슴을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럴때 저자만큼 책을 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