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 - 빅데이터에서 블록체인으로 실리콘밸리의 충격적 미래
조지 길더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어제 우리집에서 독서모임 송년회가 있었다. 책나눔을 하고, 보드게임과 퀴즈 이벤트도 즐기고, 내년에 읽을 도서도 선정했다. 생각보다 맥주가 많이 남아 좀 아쉬웠지만, 대신에 그만큼의 담소와 즐거움을 나누었으니, 뭐 그걸로 충분하다. 오랜만에 집에 손님들이 방문한거라, 아침부터 청소도 하고, 새로 주문한 오방난로와 주전자도 세팅한다고 조금 바빴었다. 또 마트에서 장도 보고, 퀴즈 이벤트를 위한 로또와 상품권도 구매했었고. 그래도 다들 마치고 들어가면서, 오랜만에 재미있었다고 말하니 기획자로서 조금은 뿌듯했다. 무엇보다 새로 구매한 오방난로가 큰 활약(?)을 펼친 것 같아 만족스럽다.

2. 오후에는 나주 금성관 근처의 까페에 잠시 들렀다. 얼마전에 발견한 곳인데, 아기자기한 장식물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다. 무엇보다도 손님들이 적어 책읽기도 편하고. 들고온 책을 읽기 전에 잠시(?) 모바일 웹서핑을 했는데,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바로 한국경제에서 게시한 '구글,넷플릭스는 여전히 무임승차' 라는 기사였는데, 국내 데이터 트래픽의 약 70%를 차지하면서도 이들은 여전히 막대한 망 사용료를 거의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와는 달리, 이들은 해외 사업자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법적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뭐,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확실한 사실은 그들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3. 이번에 읽은 <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이라는 책도 - 앞의 기사처럼 - 구글을 신나게 까고(?) 있는 책이다. (나야 뭐 구글에게 악감정은 없다만, - 더 정확히 말하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 많은 지식인들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저자는 검색엔진 구글, 구글 맵스, 유튜브, 지메일, 애드센스, 구글 독스 등으로 우리 삶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이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결국 구글 체계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나 같은 소시민이야 이런 거대한 변화는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얻게 되는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추론할 수 밖에 없지만, 이번에 읽은 조지 길더의 책은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속사정과 최근의 트렌드를 저자의 잡담(?)을 통해 캐치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로즈 장학금의 뒤를 잇는틸 펠로십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미드와 마블 무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평행우주이론 등등)

4. 저자가 언급하는 구글의 단점은 먼저 중앙 집권화된 시스템으로 인한 보안상의 위협이다. 이는 해커들에게 먹이가 여기 있다고 알려주는 꼴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구글은 눈에 보이지 않는 특약과 무료라는 마약을 빌미로 수집하는 막대한 개인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생각해보니 애플보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안드로이드도 구글 계열이다) 사실 공짜란 존재하지 않는다. 간단히 광고 비용만 생각해도, 결국에는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의 원가를 구성하여, 신용카드 청구서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잘 생각해보면 갈수록 증가하는 필수적인 생활비가 오르고 있는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닌 셈이다. 다 우리가 공짜로 사용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이렇게 돌고, 저렇게 돌아 우리에게 청구되고 있던 게 아닐까!

5. 저자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의 도입으로 구글 체계의 종말은 더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중앙집권화에서 분산화로 바뀌면서, 보안의 위협에서도 안전해졌다고 말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구글의 치명적인 단점인 보안 문제가 블록 체인으 도입으로 더 부각되고, 결국에는 새로운 체계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책 후반부에는 블록체인의 주인공 사토시로 강하게 추정되는 라이트에 관해 많은 장을 할애하고 있는데,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구글은 기계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 무장해 있었지만, 앞으로의 세계는 인간 정신에 기반한 무언가로부터 특이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6. 끝으로 이책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중간중간에 쏟아지는 저자의 입담과 그속에 담긴 수많은 정보들이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뉴턴이 연금술이 심취했었고 금본위제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나, 닐 스티븐슨이 1992년도에 지은 소설 <스노 크래시>를 통해 최근해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은 이 책의 주제와 무관(?)하게 얻을 수 있는 지적 유희다. 중간 중간 소개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모습도 흥미로운 부분이고. 오백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그만큼 많은 읽을거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말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절세 교과서
전병억.황태연 지음 / 미래지식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1. 지난주. 그리고 이번주. 출장차 서울에 다녀왔다. 지난 마라톤 대회까지 포함하면 이번달에만 총 세번을 다녀온 셈이다. 지난달에도 장관상 수상 및 다른 포상 건 등으로 두세번 다녀왔었는데, 그때랑 지금의 나주역. 정말 많이 변했다. 한동안 계속 공사중이어서, 언제쯤 깔끔하게 변할까 싶었는데, 정말 다른 대도시의 KTX역처럼 바뀌어 있었다. 물론 아직도 1층과 기타 부속 건물들이 공사중이긴 하지만,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도 생겼고, 널찍한 대합실도 마련되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확실히, 몇달전까지 본 나주역의 모습이 아니다!!) 내년에는 역앞에 공원도 생기고, 고속터미널까지 들어온다고 하니, 주변 지역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참, 그리고 최근에는 나주에너지밸리역으로 바꾼다는 말도 있고(이미지 개선을 위해), 또 새로 생기는 경전선이 나주역을 경유한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튼 이래저래 더 좋아지는 건 분명한 것 같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전병억(세무사)씨와 황태연(부동산 전문 강사)씨가 공저한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절세 교과서>다. 부동산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세금 문제를 짚어주고 있는 책인데, 취득세를 시작으로,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법인주택세금, 주택임대사업자 세금, 증여와 상속에 관련된 세금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더 자세한 부분을 보고 싶다면, 직접 세무 자문을 받아보거나, 아니면 더 자세한 책을 찾아서 직접 공부해야 겠지만, 큰 틀에서 훑어준다는 개념이라면 이 책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3.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먼저, 부동산을 살때 발생하는 취득세가 있고, 소유하는 중에 발생하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그리고 각종 소득세가 있다. 또 부동산을 양도할 때 내는 양도소득세가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세금 이슈가 있겠지만, 일단 이 세가지 사항만 정확히 알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 취득세는 6억원을 기준으로 이하면 1%, 이상이면 2%가 붙는다. 그리고 9억원 초과시는 3%를 납부하게 된다. 그리고 농특세와 지방교육세도 붙는데, 85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은 농특세가 비과세다. 참고로 취득세는 신혼부부, 이전 공공기관, 주택임대사업자의 경우 감면제도가 있다고 하니 해당되는 분들은 꼭 혜택을 받으면 된다. 2) 다음은 재산세인데, 6천만원, 1억5천만원, 3억원을 구간으로 하여 각각 0.1%, 0.15%, 0.25%, 0.4%가 부과된다. 최근에는 공시지가 현실화로 인해 과표가 늘어나 재산세 부담이 과거보다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역시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3) 종합부동산세는 뭐 대다수는 해당이 없을 테니 넘어가기로 하고, 4) 종합소득세는 임대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다. 매월 5월 개인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되는데, 이때 임대 소득도 같이 포함해야 한다. 참고로 임대 소득은 주택수에 따라 과세 여부도 달라진다고 하니,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별도의 도서를 구매해서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다! 5) 마지막으로 양도소득세인데, 아파트를 구매해서 팔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다주택자 중과 및 과세표준에 따라 세율이 높아지므로, 오직 단기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분들은 꼭 체크해야 겠다. (뭐,나야 회사도 여기고, 집도 근처라 당분간은 팔일도 없기에 패스!!!)

4. 이 외에도 상가주택이나 오피스텔 같은 비주택 영역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최근에 부산 일부지역의 급등 주범으로 지목받는 법인 설립 후,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도 등장하니 관심있는 분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책 뒷부분에는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분량을 많이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특히 저자는 장기보유할 주택이라면 임대등록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자세한 혜택은 책을 참조!!)

5. 끝으로 이책은 최근에 발표된 12.16 부동산 대책은 반영되지 않았다. 아마 뉴스를 통해 접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주택 중과세 및 대출 규제 등 더 강력한 제재가 포함되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염두해 두시는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번 읽는 손자병법 - 한 번 읽고 뜻을 알거든 두 번 읽고 세상 이치를 꿰뚫는다
노병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정확하진 않지만 거의 2년 정도 된 것 같다. 어제. 토요일. 드디어 오랜만에 마라톤 대회를 다녀왔다. 종목은 10Km. 진눈깨비가 날리고,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었다. 다들 워머에, 바람막이에, 두툼한 양말을 챙겨 신고, 몸을 녹이고 있었다. 이런 날은 자칫 잘못하면 부상의 염려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 한다. 나도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여의도 이벤트 광장 앞을 두세번 가볍게 뛰었다. 아, 맞다. 반환점에서 먹을 젤도 주머니에 챙겨야 한다. 최근에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나는 스피드를 높이면, 남들보다 당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알았다. 무려 1년에 걸쳐 말이다. 며칠 전에 영산강변을 뛰면서 테스트를 해보니,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회사 러닝머신에서 10에서 12사이로 속도를 맞추고, 6.5Km를 꾸준히 뛰었는데, 참가시 목표대로 정말 딱 50분 9초를 찍었다. (조금 더 피치를 올렸으면, 49분대도 가능했을 듯 싶었다.) 예전 최고 기록보다는 못하지만, 다시 3~4년전 평균 기록으로는 복귀한 셈이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난 김에 12월 마지막 대회도 신청했다. 주말에 좀더 뛰고, 젤 챙겨먹는 것만 잊지 않으면, 올해 안에 추가 단축도 가능할 것 같다!

2. 달리기를 하고, 헌혈도 하고 나서 집에 와 잠에 들었다. 자기전까지만 해도 편안한 피로감만 있었는데, 역시나 오늘 아침에는 늦게까지 자버렸다. 날이 좋아, 따사로운 햇살이 거실을 지나 주방까지 비추고 있었다. 블라인드를 걷히고, 환기를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믹스 커피와 함께 영화를 한편 보고 나서야, 쇼파에 앉아 책을 읽었다.

3. 이번에 읽은 책은 노병천 씨가 지은 <두번 읽는 손자병법>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육군대학 전략학처장을 지냈고, 대학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하다가, 지금은「손자병법」을 가지고, 각종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활발하게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손자병법은 결코 한번 읽어서는 되는 책이 아니며, 여러번 읽으면서,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본인의 관점에서 책의 내용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은 이 책을 무려 2천번이나 읽었다고 하는데, 실전에서 활용될 비법(?)들을 책속에 옮겨놓은 만큼, 이를 다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뜻을 여러번 되새겨 보는게 맞는 일이라 생각한다. 프란츠 카프카는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고 말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딱 필요한 말 아닐까 싶다.

4.「손자병법」은 모두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중한 시작을 알리는 제1편 시계를 시작으로, 신속한 승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제2편 작전. 온전한 상태로 이긴다는 것, 즉 싸우지 않고도 목적을 달성하는 부전승에 대해 알려주는 제3편 모공과 이겨놓고 싸우라는 제4편 군형. 기세로 밀어붙이라고 알려주는 제5편 병세와 주도권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제6편 허실을 지나면, 이제 이 책의 반환점을 돈 셈. 이어서, 제7편 군쟁제8편 구변, 그리고 주변을 잘 살펴보라는 제9편 행군과 그때 그때 달라야 함을 강조하는 제10편 지형까지 읽으면, 마지막 세편이 남는다. 가장 분량이 많은 제11편 구지와 삼국지에서도 자주 접한 제12편 화공. 첫번째 편과 다시 연결되는 제13편 용간을 읽으면 이 책의 1회독을 마무리하게 된다.

5.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의 1회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나중에라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된다면, 그냥 훑어봐도 금방 끝나는 분량이다. 문제는 이 문구들을 어떻게 하나라도 체화시키냐는 건데, 다양한 해석과 활용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그냥 단순하게 읽고 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는 한(漢) 문장의 해석 이외에도 다양한 접근 방법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 확실한 건「손자병법」의 문장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읽고, 숙지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드는 것일 테고.

6. 몇가지 인상깊었던 문구가 있다. 먼저,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체크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 대충 생각하며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시작하면 안된다는 것.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계획하는데 실패한다면 실패를 계획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행복과 불행이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해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한 뒤에 점차적으로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 바로 성공의 습관을 들이는 것 말이다. 저자는 한 번 성공한 사람은 또 다른 성공을 성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하루하루의 삶이 늘 성공적이었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끝으로, 변화를 재빨리 읽고 그것에 맞추어 행동하라는 것. 바람이란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기에, 너울거리는 모닥불처럼, 우리도 그 변화에 맞추어 춤을 추라는 것인데, 이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문장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진 신세계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며칠 전 일이다. 간단히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유와 에스프레소 큐브를 넣은 핸드메이드(?) 라떼를 마시면서 신문을 읽던 중, “디지털 기기는 어떻게 지구를 황폐화하는가?”란 물음으로 시작되는, 조금은 흥미로워 보이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신문은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온 작은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고 말하며, 현대인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과 연관된 사회 현상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구의 심원한 시간을 착취(?), 금속과 희토류를 가지고 만들어 낸 아이폰과 갤럭시는, 제조사가 설계한 계획적 구식화(사용시간을 짧게 설정하여 제품 구매 주기를 단축)”에 따라, 불과 2년 만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말이다. 현대인들의 편리함을 위해, 오랜 시간 지구 속에 축적되어 온 무언가는, 이렇게 그냥 쓰레기가 되고 마는 것이다. 신문에서는 이를 미디어 원료의 고갈과 미디어 쓰레기의 잔여라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2. 인류의 유토피아를 위해, 지구는 디스토피아로 향해가고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억측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일루미나티와 같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단언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멋진 신세계 : Brave New World>는 앞에 소개한 신문기사처럼, 유토피아라고 믿는 현실이, 실은 지독한 부자연스러운 가짜 평화였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3-1. <멋진 신세계>의 사람들은 체내 수정을 하지 않는다. 섹스는 오로지 즐거움의 대상일 뿐이다. 거대한 인공부화소(체외수정실)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태어난다. 마치, 영화 레지던트 이블과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태어나기 전부터 등급(?)이 정해진 아이들은 그에 맞게 영양소를 공급받고, 교육을 받는다. 주인공 버나드는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알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무언가 때문에, 같은 등급의 사람들보다는 체격이 작다. 그러다가, 역시 조금은 특이한(?) 레니나와 함께 야만인(임신을 하고,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 자연 상태의 사람들)을 그들의 유토피아(?)로 데려오게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 한다.

 

3-2. 야만인 존의 사랑의 표현은 레니나에게 와닿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레니나의 유혹은 존에게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멋진 신세계의 유토피아가 행복하다고, 진실로 믿고 있는 레니나에와 존은 결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레니나를 죽도록 채찍질하는 장면은 존의 정서적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지만, 이는 유토피아(?)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성적 유희로 계승된다. 마치, 그 법을 만든 이유는 잊어버린 채, 그 법의 문구에만 메달려 싸워대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3-3. 참고로, 총통인 무스타파 몬드는 <멋진 신세계>가 결코 멋지기만 한 유토피아가 아님을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이 체제 속에서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어쩌면 그는 디스토피아이지만, 유토피아라 믿고 살아가는 <멋진 신세계> 속 사람들의 현실적포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조지 오웰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진정한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려는 것을 금지하는 세상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자신의 소설 <1984>,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속 세상처럼 말이다. 하지만, 올더스 헉슬리는 사람들 스스로가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미래가 다가오는 것을 더 두려워한 것 같다. 소마라는 마약에 취한채, 진정으로 생각하는 법을 잃어버린 <멋진 신세계> 속 사람들처럼 말이다. 참고로, 헉슬리는 1945년도에 <영원의 철학>이라는 책을 지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종교의 가르침과 신비주의에 기반한 영적 가르침으로 가득차 있다. 어쩌면 헉슬리도 자발적 노예 상태로 전락하고 마는 <멋진 신세계>가 오지 않기를, 인간 의식에 대한 끝없는 탐구로 극복하려 한 건 아니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리 머리 만들기 - 비즈니스에서 차이를 만드는
히라이 모토유키 지음, 김소영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책좋사 카페에 재미있어 보이는 도서가 이벤트 목록에 올라와 있었다. 바로 '비즈니스에서 차이를 만드는 논리 머리 만들기'. KMAC에서 펴냈고, 도쿄대 합격자이자 수험 전략가인 히라이 모토유키씨가 지었다고 하는데, 중학교 1학년 수학 이론으로 논리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주장(?) 하고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모든 과목에 있어서 수학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토대로 우리는 언어력과 논리력, 암기력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바로 논리 사고의 핵심이고.

2. 먼저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바라볼 때 통점과 차이점, 순서를 의식해서 생각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귀납법(추상화)과 연역법(구체화)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또 계획이란 순서를 정리하는 것이고, 같은 건 구태여 외울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참고로 이 부분은 나중에 뒤에서 이야기하는 무작정 양만 늘리지 말고, 빠른 단계에 양질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과 연결된다. 다음은 암기력. 한 번에 대량으로 암기하고, 지하철 노선도처럼 외우고, 어원 등을 활용하여 확장해 나가면서 외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미지나 프로세스로 외워보라는 이야기다. 세 번째는 언어력인데, 사실 책에서는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기에 딱히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심플하게 가야 하고, 수학기호와 같이 간편한 이미지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이는 학습법이나 업무 역에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고.

3. 사실 읽다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업무 기획력 기르기 도서라기보다는 학습법과 암기법에 관한 도서라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행여 제목에 이끌려 맥킨지식 논리 도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참고로 이 책의 뒷부분을 보면 - 확실하게 - 학습을 위한 도서임을 밝히고 있다. (전교 1등에 관한 이야기나 노트 정리 법 등)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활용하여 업무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 판단된다. (업무량 조절이나 일정표 정리 등)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수학 공부를 하는 방법이라든지, 도쿄대 합격 비결을 알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수학이란 학문이 어떻게 하면 일상과 업무에서 활용될 수 있는가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으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