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내다본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정구현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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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정구현 전 SERI 소장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읽었다. 과거의 분석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며, 아울러 다가올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향후 한국 경제의 미래와 변화 방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조언들은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에게 좋은 안낸서가 되리라 생각되다. 물론 현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과 정책의 선후관계는 이해집단과 정치세력간에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로 인해 수긍이 어렵거나, 불편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케 하는 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싶다. 

 

1.명성에 의한 오류는 우리가 흔히 범하는 논리적 사고의 결여이지만, 그래도 저자에 대해 알고 넘어가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이신 정구현 선생님은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장, 미시간대학교 객원교수,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 수많은 경영,경제 관련 교육기관 및 단체에서 활동하셨다고 한다. 또한 자유경제원 및 경기개발연구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경력도 가지고 계시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어보면 경제, 정치, 사회, 문화, 통일, 안보 등 다방면에 걸쳐 심도있는 분석과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15년 후의 한국 경제의 기회와 위험이라는 추상적이면서도 포괄적인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2. 서문과 첫장에서는 에서는 지난 60여년간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지정학적 요인과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도입으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한국인 특유의 열정적인 모습과 노력, 그리고 성공에 대한 집념이 경제 성장의 촉매제였고. 25페이지에 나오는 한국의 국가발전지표는 지난 60여년간의 발전에 대한 성적표를 요약해 놓았다고 보면 되는데, 보고서 작성시에 사용해도 될만한 좋은 자료였다. 또한 미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감정적 요인을 제거하고 꼼꼼하게 읽어보니 상당 부분은 공감할 내용이 많았다. 33페이지에는 저자의 이런 분석을 간략하게 잘 요약한 문단이 있어서 소개해 볼까 한다. 

 

..................종합해볼 때, 지난 60년간 한국의 발전에 있어 지정학적 요소의 영향은 매우 컸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경제 및 정치제도의 틀을 제공한 점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한국의 경제 발전에 자극제인 동시에 멘토 역할을 했다. 북한은 적어도 전후 30년 동안은 경쟁자였으며 한국을 항상 긴장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뒤늦게 등장했지만 점차 그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과 한반도의 미래에 상당히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변수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는 없지만, 환경의 변화를 읽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한국의 경제 성장에는 가족의 끈끈한 신뢰와 시험과 고시에 기반한 실력사회, 80년대의 3저 호황, 뛰어난 학습능력과 혁신구매층의 존재 등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발생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사회의 계급화 고착 등은 우리에게 또다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3. 책에서는 세계 패권의 변화, 중국의 경제 전망, 세계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전망, 세계 경제 중심의 이동에 대한 전망, 한국의 인구구조, 한국인의 가치관, 초연결사회, 그리고 북한의 미래와 통일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앞서도 말했지만 단순한 경제 분석 뿐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중기 전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과 함께 결국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해결책은 - 지속적인 성장 - 뿐이라고 말한다. 87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성장동력을 재가동하고 경제제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어려운 과제이기에 결국 이를 가능케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릴수 있을 것 같다.

 

3장에서는 창조 경제에 대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었다. 박근혜 정부의 어젠다로 야심차게 출발한 "창조경제"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진 못했지만, 사실 그 자체가 추상적이고 또 장기적으로 해나가야할 과제이기에 6개월만에 어떤 성과를 요구한다는 건 조금 지나친 일일듯 싶다. 오히려 저자가 말하는 창조경제와 이를 가로막는 5가지 딜레마가 지금으로선 더 와닿는 내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4.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서비스 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의 활로 모색이다. 사실 이 부분은 과거 참여정부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줄기차게 강조했던 부분으로 기억한다. 저자 역시 이 부분은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사회복지, 보건의료 서비스, 전문자격사 시장의 경쟁 체제, 사회적기업, 관광 문화 등에 많은 정책적 제언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어서 6장의 인구구조와 7장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부분도 좋은 내용이 많았다. 인구구조 부분은 최근의 조세 개편과 관련된 정책적 조언도 있었고,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 볼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또한 8장에 등장하는 사회복지와 재정건전성은 최근의 국내 이슈와 가장 연관된 분야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재정적자의 보수적 관리, 국가채무 한도 설정, 페이고 원칙의 도입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이 책의 끝에 위치한 북한에 대하 전망과 통일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 북한의 화폐와 북한의 시장경제제도, 통일세와 통일재원 마련 등 실제로 중요한 이슈들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5. 책이라기 보다는 마치 한편의 거대한 보고서, 또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정책 제안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뷰에는 다 소개하지 못했지만, 각 장마다 등장한 수많은 정책 아이디어는 이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저자의 위치가 시장경제제도의 틀안에 있으셔서 정치적으로 입장을 달리하는 분들에게는 거부감 내지, 우선순위상 다르다는 느낌을 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서술하려 하신게 아닌가란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사회적 신뢰 구조의 확립을 위한 정책 등에 대한 고민도 - 지속적인 경제 성장 - 에 대한 고민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점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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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하트 -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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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모던 하트. 한동안 읽지 않았던 느낌의 책일듯 하여 골라보았다. 여성 신인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라. 그것도 과거의 작가들이 아닌 생생한 요즘 작가의 이야기다. 카카오톡과 아이패드가 등장하고, 지금 인터넷 서점 상위권에 올라있는 베스트셀러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헤드헌터가 주인공인 소설. 

 

 

1. 첫장의 소제목부터가 인상적이다. 이직의 시대라. 맞다. 지금은 이직의 시대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동하고 또 여기저기를 찔러본다. 가능하면 한곳에 꾸준히 있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도 옮겨야 하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시대다. 누군가는 이를 보고 젊은애들이 근성이 없다고도 말을 하고, 꾸준함과 성실성, 그리고 충성심이 없다고도 말한다. 또 누군가는 항변한다. 조직이 맘에 안드는데 어쪄냐고. 내가 싫다는데, 여기 말고 새롭고 좋은 곳이 있을 것만 같은데 하고 말이다. 그리고는 예전과 비슷한 그곳으로 옮겨가고, 또 다시 반복된다. 그 지루한 일상이 말이다.

 

헤드헌터는 꿈을 이뤄주는 사람일까. 아니면, 이런 일상을 옮겨주는 사람인걸까. 읽다보면 사람을 상품으로 하여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임을 알수 있는데, 조금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꿈이 이동하는 건지, 사람이 이동하는 건지. 아니면 회사에 필요한 부속품을 교체하는 건지.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있었다. 헤드헌터 역시 우리와 똑같은 직장인이라는 거. 사람들과의 기쁨과 즐거운 추억, 그리고 고민과 어려움들까지. 그 이유와 속 사정은 다양했지만 그 모습은 우리들과 다를 바 없었다.

 

힘들고 어렵고, 그걸 극복하고, 또 즐기고 함께하는 건 모두다 똑같은 거라고~!!

 

 

2. 소설속에서는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사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것도 요즘을 살아가는 20~30대 직장 여성의 시선말이다. 여자를 잘 아는 남자도, 별 경험이 없는 남자도, 그리고 안다고 큰 소리 치지만 실상은 별볼일 없는 남자들도 그녀들이 어떤 식으로 세상을 보는지,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건 뭔지, 농담 속에 숨겨진 속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것이고,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궁금증에 어느 정도 답을 해준다.   

 

솔직히 말해서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다. 주인공의 행동과 생각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먼저 시선이 가는 방향과 대화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생각들 말이다. 어렵고도 복잡하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든 부분이었다. 아마 이건 평생을 가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울 듯.

 

 

3.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이 있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그녀의 간접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까 라는 생각. 헤드헌터였던 그녀의 예전 직장 생활과 그곳에서 일어났던 각종 일들이 아마도 이번 소설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추억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하고 무던하게 써내려간 그녀의 글은 소설가들의 심사평에서 보듯이 호평을 받을 만 했구나란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문학상 수상작이라 조금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게 읽혀서 좋았다. 시대적 배경이 바로 지금인데다가, 한번 쯤 우리 주변에서 경험했고 또 들었던 이야기들이 세세하게 서술되고 있어서가 아닐까.

 

2013년.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를 드러낸 소설. 바로 모던 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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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ㅇ 대한민국 유통지도

 국내의 유통산업과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을 것 같은 책.

 

 

 

 

 

 

 

 

 

 

 

ㅇ 마스터리의 법칙

 전쟁의 기술과 권력의 법칙으로 저자로도 잘 알려진 로버트 그린의 신작. 사람들의 평도 좋고, 무엇보다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책.

 

 

 

 

 

 

 

 

 

 

 

 

 

ㅇ 패턴

  직관적인 힘과 항상 평균 이상의 타율을 뽐내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분석 책.

  지금 우리들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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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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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얼마전에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정래 작가의 신작이 연재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게 바로 이 작품이었다. 집에 책이 도착했을때, 3권 - 1,200페이지 - 나 되는 방대한 분량을 어찌 다 읽을까란 생각에 걱정도 했었지만, 저녁에 , 오고가는 지하철 안에서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다 읽어버렸다. 긴 호흡을 요하는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또 금방 읽혔다는 건 그 만큼 책의 내용이 재미있었기 때문. 무엇보다도 최근의 트렌드와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간의 대내외 정세상도 잘 반영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정글만리 1

작가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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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2

작가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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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3

작가
조정래
출판
해냄출판사
발매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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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전댕광이라는 종합상사맨과 그의 가족들, 중국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또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송재형과 그의 중국인 여자친구 리옌링,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공산당 지도부 사람들. 꽌시와 얼나이. 중국의 신흥 부호들과 프랑스와 일본의 종합상사인들까지. 중국이라는 거대한 영토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쩐의 전쟁"이라도 봐도 무방할 듯 했다.

 

첫 부분에서 등장하는 종합상사맨 전대광과 서하원 원장의 이야기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열려고 하는 한국의 수많은 기업가와 야심찬 젊은이들을 표현하는 듯 했다. 국내에서는 유명한 의사였지만, 날로 악화되어 가는 시장 환경과 의료 사고로 인해 중국에서 새 출발을 하는 서하원에게 전대광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갈고 닦은 영업기술과 생존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지구력을 겸한 "만만디". 중국인을 이해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게 바로 이것이라고 전대광은 말하고 있었다.

 

새로운 조직, 새로운 공간,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성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일본인의 경우 그들의 자만심과 오만함, 그리고 언어 능력의 부족 등으로 고전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반면에 한국의 주재원들은 누구보다 중국 문화를 빨리 이해하려고 - 노력하며 - 중국말 역시 빨리 배움으로서 중국 시장에서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된다. 중국 대학생들, 그리고 군데 군데 등장하는 중국인들의 호의적인 시선이 저자의 설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중국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2.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중의 하나가 바로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과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인데, 앞서 말한 만만디를 비롯하여 좋은 내용이 참 많았다. 중국의 양대 명주인 마오타이주를 비롯하여 술자리에서 지켜야 할 매너는 서양과는 다른 중국만의 독특한 것이었고, 무엇보다도 체면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부조리함으로 느껴질수도 있는 부분들이 그들에게는 역사적 이유와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산물일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공산당 체제 하에서 생성된 그들의 행동 양식이나 관습 등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 못지않게 중요한 건 바로 농민공들의 희생과 어떤 일이라도 가능케 하는 수많은 인민들의 땀방울이었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랫듯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도 그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지금의 중국을 있게 했음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 중국 인민들의 놀라운 능력 - 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이것도 많다며 열심히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70년대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인 우리 부모님 세대를 떠올리게 했다.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태산을 여행하면서 만난 중국인 상인에게 이것밖에 안되냐며, 더 많은 돈을 주는 국내 사업가의 모습은 마음이 짠해지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보살피면서 - 중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 사업을 하고 있는 하사장의 에피소드는 이런 중국의 어두운 면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감싸주는 장면이었다. 소제목인 천하를 얻는 법이 정말 잘 어울렸던 부분이었다. 나라면 과연 매일 저렇게 할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3. 중국에서 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고 한다.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 마우 주석에 대한 결례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대만은 존재하는 나라이지만, 중국인들에게는 대만의 진정한 독립은 티벳, 신장위구르 자치주의 독립과 연결되면서 영토의 상당수가 날라가 버릴수 있는 사태이기 때문에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비즈니스맨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겠다. 또한 그 외에도 공안은 언제나 당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중국의 개방된 성 의식 등도 새로이 알게된 사실이었는데, 기존에 어렴풋이 듣던 걸, 이번에 소설속에서 제대로 확인한 느낌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인민의 해방을 위해 탄생한 중국 공산당과 사회 전반을 검열하는 공안의 존재.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 듯 하지만, 얼나이의 인정과 짝퉁에 대한 관대함, 그리고 개방된 성의식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앞에서, 이 역시 현대 중국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다.

 

일본인의 역사 왜곡과 댜오위다오 분쟁, 그리고 남경대학살 날조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 그래서인지 독도 분쟁과 위안부 망언을 일삼는 일본인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이 중국인들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는 동북공정과 한국을 시기하는 일부 중국인들의 태도 역시 우리에게 가지고 있는 중국의 또다른 시선임에는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땅에는 중국을 사랑하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점과 항일운동 과정에서 공유한 역사적 동질감.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려는 사람들 역시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한중 관계는 더 희망적이진 않을까란 생각도 해 보았다.

 

 

4. 책의 마지막에는 송재형과 리옌링이 결혼을 확약하고 양가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저자의 바램이 나타난 장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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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대화 (양장본)
이서정 지음 / 머니플러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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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은 언제나 읽는 사람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옳은 말이긴 한데 부담스러울 때가 있고, 타인을 질책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한 말들이 저자가 말하는 안좋은 사례에 해당되진 않았는지 하고 반성하게 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훌륭한 대화는 상호간의 열린 마음, 진실과 열의, 경청하는 자세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쉽게 이해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어려운 말이다. 결국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평소의 대화 습관을 한번 더 점검하고 고칠 부분은 없는지를 반성하는 과정의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저자가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부분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춘 말을 하자는 거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단칼에 자르지 말고 한번 더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 상대의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더라도 상황을 인정하는 화이부동(13페이지)의 자세. 그리고 유머를 적절히 구사하고 미소를 머금은 채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주의깊게 반응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

 

매우 쉬운 방법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다. 오늘 부서에서 안좋은 일이 생겨, 타인과의 대화에서 방긋 웃어주기 힘들수도 있고, 제3자로 인해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타인과의 대화는 이해와 배려심이 발휘되기 힘들수도 있다. 또, 자신은 좋은 의도로 말했는데 상대방은 그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와 루즈벨트와 카네기의 성공담, 그리고 저자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읽으면서 몇몇 부분의 저자의 개인적인 감정과 기억에 근거한 부분도 있어서 조금은 분별하면서 읽을 필요도 있었지만, 대부분 평소에 우리가 종종 잊었던 사실들이라 새겨둘만 했다. 또 각 단원 끝에 나오는 부분은 특별히 챙겨두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래에 몇개를 소개해 본다.

 

ㅇ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라.

ㅇ 그럴때는 당신이 먼저 분위기를 풀어주도록 하라.

ㅇ 항상 눈을 맑게 가꿀 필요가 있다.

ㅇ 상대가 느끼는 보편적인 편견에 좌우되는 첫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ㅇ 대화의 물꼬는 부드러운 첫마디로 시작하는 거다.

ㅇ 대화를 나눌 때 어미에서 단정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 한다.

ㅇ 남의 험담은 되도록 귀를 막고 들으라는 옛말을 잊지 말자.

 

그리고 또 하나. 아마 사람들도 이 문제 때문에 고민할 것 같은데, 자신을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웹툰으로 "누가 널 이유없이 싫어한다면, 그 싫어할 *같은 이유를 하나 만들어줘라" 라는 말을 보았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 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아래에 저자가 말하는 그 대처방안을 소개해 본다.

 

ㅇ 서둘지 말고 차분히 공략하라.

ㅇ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칭친하라.

ㅇ 싫다는 생각이 있어도 그 사람을 제외하지 않는다.

ㅇ 상대방이 하는 일에 대가를 바라지 말고 담담한 심정으로 협력하라.

ㅇ 상대방의 취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등등...

 

마지막으로 모든 말마다 설교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나 역시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너무 불편하다. 물론 배움의 의미는 좋은 것이지만, 말 할때마다 이런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싫어하리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이 역시 대화의 나쁜 사례로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 노자

진정한 웅변은 필요한 말을 전부 말하지 않고, 필요치 않은 것은 일절 말하지 않는 것. - 라 로슈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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