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리더십 - ESG 경영을 추구하는 CEO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장신애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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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도서가 한 권 있길래 신청해 보았다. 장신애 님이 지은 <ESG 경영 리더십>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작년에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국토경제신문 경제부 기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한다. 또 ESG 관련해서 컨설턴트 1~2급 자격증도 취득했으며, 모 대학교에서 ESG 경영 특강도 맡아서 강의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특이할 만한 이력은 세계 미인대회에 한국 대표를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

서문과 앞표지에 기재된 저자의 이력과 이 책의 추천사를 보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SG를 공부하고 또 관심을 갖고 있는 직장인으로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저자는 ESG를 앞으로 조직과 구성원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철학이자 방향성으로 생각하는 듯 보였다. 한때 우리 사회를 휩쓴 웰니스나 웰빙 등이 개인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ESG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ESG 시대의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 그리고 소통과 공감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ESG라는 개념과 콘텐츠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재무로 치면 리더십과 함께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적 역량과 지식을 보유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말로만 하는 ESG가 아니라 실제로 조금 더 깊게 실질적으로 들어가서 추진하는 것의 중요성도 언급된다. 그린워싱이나 단순한 선언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 갑자기 방향을 180도 바꾼다거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게 하기는 어려워도 조금씩 점진적으로 현장에 들어가서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SG와 ESG 경영 리더십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다만 확실한 건 이전보다 리더십이 더 중요해지고 또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 세대 간 소통뿐만 아니라 ESG 트렌드에 발맞춰 이론적 토대와 지식, 경험 역시 보유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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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 - 지금 집값보다 더 높게 파는 홈스테이징 재테크, 개정판
장미정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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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잘 이해하려면 실제로 집을 사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론과 현실이 다르고, 지역 부동산의 입김과 민도 그리고 거시적 정책 방향, 트렌드에 따라 예상과는 달리 흘러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또 입지에 대한 기준과 중요성도 서울과 지방에 따라 그 비중이 다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등기를 쳐보고 전세와 월세가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공부가 된다.

이번에 읽은 도서는 홈 스테이징 전문가인 장미정 님이 지은 <잘 팔리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라는 책이다. 저자는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며 - 이미 진행 중이긴 하지만 - 지방 부동산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쉽게 팔리지 않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내가 사는 아파트가 어떻게 포지셔닝 되는가인데, 간단히 말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감정적으로 다가오냐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홈 스테이징은 좋은 가구,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향초를 피우는 일과 비슷한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집의 청결함, 그려지는 이미지 그리고 이 집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와 같은 것들이다. 앞서 말한 것들은 뒤를 위한 하나의 장치나 조건들에 불과하다.

미중간의 갈등 심화, 예전과 같은 부동산 불패 신화, 서울과 지역 간의 초양극화 문제는 일단 뒤로 접어두자. 당연한 일이며, 일본식의 장기간에 걸친 부동산 하락 현상도 염두에 둬야 한다. 더 자세한 전망은 이 책을 통해 알아보면 좋을 듯하며, 이제 필요한 건 바로 가격이 아닌 가치, 자산이 아닌 경험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한 이미지라고 한다.

너저분하게 정리 안된 집보다는 햇살 가득한 거실과 서재가 더 끌릴 것이며, 각종 용품들이 밖으로 나와 있는 주방보다는 펜트리와 수납장에 잘 정리정돈된 심플한 주방이 좋을 것이다. 아트월이나 체리 몰딩과 같은 예전 스타일의 인테리어보다는 화이트 베이스의 심플한 인테리어가 훨씬 낫다. 또 지역적 특색이나 경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집 근처에 많다면 이는 공간이 가져다주는 라이프스타일을 더 확장시킬 수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테라스와 발코니를 정리하는 법, 조명과 가구 배치를 통한 집을 더 좋아 보이게 만드는 방법 그리고 지역적 분석을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실무 조언이 등장한다. 더 궁금한 분들은 직접 도서를 구매하거나 빌려서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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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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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연휴. 오랜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쉼을 즐길 생각이다. 영화는 넷플릭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과 이미 여러 번 본 <버드맨> 그리고 90년대에서 2000년 초반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 한편 정도를 보기로 한다. 도서는 에리히 프롬의 사상집과 SKEPTIC 23호 정도.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므로 간단히 셔츠 하나와 베스트 그리고 티셔츠 한두 개 정도만 챙기는 것으로.

나 혼자 산다를 보다가 잠들기 전에 잠시 파스칼의 팡세를 읽었다. 메이트 북스에서 펴낸 철학 사상 시리즈 스물네 번째 편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배웠고 또 그렇게 시험에도 많이 나왔던 분인지라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그분의 텍스트나 사상에 대해서는 깊게 들어가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마치 미디어 속 수박 겉 핥기에만 익숙해진 요즘의 모습 그리도 더 나아가 미디어에 자주 뜨지 않으면 아예 진실이 뭔지도 모르는 지금의 세태와도 닮아있는 건 아닌가란 생각도 잠시 했다.

인간은 위대하지만 또 그만큼의 나약함과 어리석음도 함께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하되 또 무언가는 절대 하지 말 것이며, 행복함을 향해가되 또 그만큼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부 비밀 결사조직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클럽 아레스에서는 서로의 범죄를 공유하는 것으로 이를 대신하는 것처럼 보인다 - 은 추악한 치부를 서로 공유(?) 하면서 그들의 결속(?)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고통을 겪음을 대신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스스로 고통을 겪고 또 어려운 길을 택함으로써 내적인 무언가를 단단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우리 자신의 내면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생각을 하고 아니 더 깊게 해보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믿음 역시 중요하다. 신성에 대한 조언도 인상 깊은데 겸손함과 통찰력 그리고 습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한발 한발 내디뎌야 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하나의 극단에 있을 때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두 극단에 동시에 접하고 그 둘 사이를 가득 채움으로써 위대함을 잘 보여준다'는 말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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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열다
로베르트 발저 지음, 자비네 아이켄로트 외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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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제목이다. 요즘 MZ스러운 타이틀로 딱 어울리는 카페나 독립 서점 그리고 소품 숍 상호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커피는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 그리고 구비된 책들은 유해하지 않은 그래픽 노블이나 소설, 에세이들로 채워진 그런 공간. 주인이나 종업원이라면 과하지 않은 색깔에 - 절대 짙은 청색 데님은 안된다 - 오버롤이 어울릴 것 같고.

가스레인지 주변을 간단히 정리하고 - 서랍과 펜트리로 다 밀어 넣었다 - 드라이플라워와 작은 소품 하나를 올려두었다. 그리고 운동하러 가기 전에 로베르트 발저의 <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의 리뷰를 쓰고자 한다.

저자는 로베르트 발저는 스위스 문학 작가로, 이 책은 그의 산문과 시 그리고 단편들 중에서 숲을 소재로 쓴 문구들을 새로이 엮어 만든 선집이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마치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떠올리게 하는데, 설명하거나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그냥 그가 느낀 감정들을 옆에서 듣고 볼 수 있게 서술한 느낌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일 지역에 관심이 있다면 울창한 숲에 대한 이미지나 글귀를 한 번쯤을 읽어보았을 듯한데 그 이미지를 글로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나에게는 독일의 흑림의 이미지가 더 강해서 이 책과는 조금은 상반된 그런 느낌도 조금 있었다.

안분자족, 서로에 대한 옅은 연대와 관계 속에서의 채워짐 그리고 소소한 행복감과 무덥지 않은 선선한 햇살과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도덕적 관념과 이상의 극단화로 치닫고 있는 미디어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난 것 같아 좋았다. 최근의 날씨마저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내리고 있어서 책 속의 풍경마저 아름다워 보였고.

괴팍하고 암울한 환경이 편안하고 차분한 환경으로 대체될 수가 없는 순간들이 반복된다면 내면의 여유로움과 충만감으로 외부와 내부의 간격을 중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이 그런 혜안의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리라 생각하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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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소담 클래식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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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일본을 다녀왔다. 또 영남 알프스도 5년 연속 완등하고 새 은화도 받았다. 새로이 출간된 퇴마록 소장판 전권 세트도 하나 장만했고, 그동안 품절되어 구매할 수 없었던 김종윤 선생님의 <한국인에게 역사는 있는가? 新 개정증보판>도 중고로 구매했다. 8월 중에는 못다 한 휴가를 다녀올 예정인데, 지난번에 구매한 잡지 두 권과 고전 영화 한두 편 그리고 이 책들 중에 하나 정도로 시간을 채워볼까 생각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준 전문가(ADsP) 시험은 거의 붙은 듯하다. 발표가 한 달 정도 걸리니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고 남는 시간 동안에는 틈틈이 TOEIC 공부도 병행하기로 한다. 얼마 전에 유튜브를 보니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 자막과 해석을 제공하면서 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든 콘텐츠가 있어서 따로 저장해 두었다. 숏츠 대신에 이런 걸 자주 보면 좋은데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갑자기 매트릭스 4의 봇들로 둘러싸인 세계가 연상된다.

이번 주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었다. 소담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버전인데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자 신청한 도서다. 알다시피 이 책은 모더니즘 소설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화자의 내적 독백과 과거와 현재로의 시점 전환이 자유롭게 전개된다. 주인공은 상류층 사교계 중심 여성인 클라리사 댈러웨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글의 깊이와 맛을 더한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이렇게 충만하기까지 한 삶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어쩌면 인간의 본질은 외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현상만큼이나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의 나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사랑했던 기억들이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떠올랐다가 또 항상 마음속 저편에 자리 잡은 - 현실로는 이어지지 못한 - 무언가들이 하루의 일상 속에서 맞닥뜨린 형체들 속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것도 재미있다. 아직까지 이런 자유자재로의 움직임은 AI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전후 영국 사회의 모습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내면의 심리 묘사와 여성의 주체성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그런 작품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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