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과 인생에 불가능은 없다 - 일과 인생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 ㅣ 마쓰시타 고노스케 불가능은 없다 시리즈 1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책인 "일과 인생에 불가능은 없다."를 읽었다. 워낙 유명한 분이고, 학창시절에 상대 수업 시간을 통해서 한번 이상은 들어본 이름이라 책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몇년간 기회가 없었다. 또 솔직히 말하자면 전범기업의 수장인지라 국내 정서상 쉽게 다가가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굳이 경제경영서적을 읽는데, 이 사람의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경영 및 회계 이론에 수많은 일본인들이 활약을 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를 알게 되면서 한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장 결정적 순간에도 지켜야 할 삶의 철학, 2장 더 나은 삶을 위한 태도, 3장 위기에 더 빛나는 일의 원칙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각장에는 생전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강연한 자료와 대담집, 책에서 추려낸 자료들을 발췌하여 주제에 맡게 소개하고 있다.
아, 일단 들어가기 전에 잠시 딴 얘기를 할까 한다.
좋은 말은 언제나 좋은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를 구분치 않고 항상 좋은 말을 하고 조언으로만 대화가 가득찬다면 사람은 숨조차 쉴수 없을 것이다. 또, 누가 그런 말을 하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 또 오랜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는 다른 어떤 조언보다도 뜻깊다. 2010년부터 아프니까 청춘이다, 혜민 스님의 책, 그리고 최근의 김미경 님의 이야기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금방 회자되고 또 사라지는 건 그 내용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제목과 문구에만 집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 글 속에 숨겨져 있는 사람들의 눈물과 실패담, 그리고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보지 못하고 사진 + 문구에만 집착하고, 그것이 일부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면서 진짜 모습이 가려진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다. 덧붙여서 그러한 힐링, 멘토라는 문구가 눈에 거슬린다고 무작정 비난하는 일부 사람들의 태도 역시 좋지 않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역시 성공한 사람들이 깨우친 교훈에는 서로 연결되는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 읽었던 시크릿, 아웃라이어, 린치핀에서 등장하는 주제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조언에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령,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점과 중용의 중요성,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와 반성, 겸손에 대한 언급 등이 그 예이다. 서로의 경험은 달랐고, 그것을 깨닫는 과정 역시 달랐지만, 결국 그들이 깨닫고 삶의 지표로 삼은 덕목은 유사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에 신문에서 본 김연아 선수에 관한 기사(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330668 / 데일리안 / 임재훈 객원 칼럼니스트)가 떠올랐다. 제목은 난공불락의 멘털 매니지먼트였는데, 주변의 질투와 어이없는 판정과 같은 외부의 부정적인 요인 앞에서도 "내것만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멋진 공연을 펼친 그녀에 대한 이야기였다. 강심장과 긍정의 힘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아쓰시타 고노스케가 말한 것과도 연결되는 듯 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 생긴다 해도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힘차게 걷기 위해 노력하면
또 다른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27페이지)
순수한 마음을 갖추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언제든 해이해
질 수 있다. 그러니 언제나 내가 행한 모든 일에 대해 그것이 과연 순수한 마음에 의한 행동이었는지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중략)....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그 마음이 점점 더 강해지면 신의 영역에 이
른 것처럼 탁월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42페이지)
사람의 마음에 그런 두려움이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해야 한다네. 물론 두려움에 위축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일종의
조심스러움 같은 그런 두려움이 있어야 하지.(68페이지)
또한 사회생활에 필요한 조언도 듬뿍 담겨있다. 가령 보고를 제때 하는 것이라든지, 사소한 일이라도 책임지는 자세 등이 그 예이다. 사실 쉬운 일이지만 잘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다시 한번 되새겨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3장에서는 회사에서 경험하고 깨우친 그만의 노하우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경험에서 얻은 지식의 중요성과 큰 뜻을 품되 하루를 알차게 보내라는 조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는 비단 나 뿐만은 아닐터,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조언인 듯 싶다. 책장의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자주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 참고 : 데일리안 신문 기사 발췌 ]
...........우승 여부를 떠나 한국 피겨 최초로 3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서는 일을 가능케 한 업적이 바로 그것.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김연아는 두 명의 후배들과 함께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한국 피겨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 유망주들에게 약속대로 천금과도 바꾸기 힘든 소중한 경험을 선물하게 됐다. 이 같은 경험이 ‘평창’을 준비하는 한국 피겨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란 사실은 당연하다. 4년 만의 월드 챔피언 복귀로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이름값을 앞세운 어드밴티지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다시 얻어낸 성과다. 게다가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하게 하는 멘탈 매니지먼트도 여전히 살아있다. 소치로 향하는 김연아 발걸음에 강한 믿음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