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종말의 시대, AI가 HR의 솔루션이다 - DX를 뛰어넘는 AX의 시대가 도래했다
최학철 지음 / 라온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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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종말의 시대, AI가 HR의 솔루션이다>.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았다. 업무와 관련되어 보였고 또 AI를 활용한 미래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DX(디지털 전환)를 뛰어넘는 AX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며 많은 기업들이 이에 제대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별 고민 없이 AI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급하게 도입하여 비용만 발생시키고 보여주기식 성과를 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먼저 AI 변화 트렌드를 간단히 소개한 후 이어서 채용과 교육, 성과와 보상, 조직문화 순으로 AI가 미치는 영향과 그 대응 방안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먼저 우리가 최근에 가게에서 흔히 보는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나 서빙 로봇 등이 바로 AI가 접목된 변화의 초기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또 업무 효율성의 향상으로 업무 범위가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과다 업무 간소화와 직원이 경험할 수 있는 업의 영역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추가적인 설명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보이는데 일단 말 자체로는 틀리지 않다고 보이므로 넘어가도록 한다. 이때 중요한 게 협업적 리더십인데 한 부서에 업무를 떠넘기거나 문제의 원인을 지정하는 방식의 해결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상호 신뢰와 상향 평준화, 포용성이 중요해지고 또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가 진행되어야 함을 기억해야겠다.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을 확보하는 Explainable AI 기술 도입과 프라이버시 보호, 윤리 기준 설정 등도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이고.

그럼 HR 분야별로 바뀌는 양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채용 분야에서는 절차의 단순화와 다양한 유형의 인재 채용이 기대된다고 한다. 물론 여전히 인사 담당자의 역할은 중요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자동화된 툴을 바탕으로 더 폭넓고 깊게 고민해야 할 필요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인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개발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직무 순환과 경력개발계획 그리고 승계 계획도 더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부 소통과 업무환경 개선에도 AI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적화, 맞춤형과 같은 단어에 적합한 무언가를 여러 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복지의 제공과 협업의 용이도 부수적으로 기대되는 장점들 중의 하나다.

끝으로 AI 시대의 HR 담당자들은 빠른 추종자 전략을 도입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건강한 식생활 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루틴의 중요성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저자의 전망에 빗댄 조언들과 함께 리뷰를 마칠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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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플랜3 - 전기차에서 AI,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
이진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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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그리고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일론 머스크 플랜 3>이라는 책을 읽었다. 경제경영 트렌드 전문 출판사인 미래의 창에서 펴낸 책인데, 우리도 잘 알고 있는 테슬라의 CEO 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와 그의 비즈니스 플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전기차에서 AI 그리고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라는 책 속 소개 문구처럼 일반인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거대한 그림을 담대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최근 한국에서의 일론 머스크는 도지 코인과 엑스(트위터)의 인플루언서 그리고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로, 테슬라는 서학 개미의 주요 투자처 정도로만 다뤄지고 있는 듯하다. 그냥 밈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테슬라는 단순히 그 정도로 소비될 이슈거리가 아니라 Chat GPT 정도의 커다란 변화로 이해되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 으레 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가 등장한다. 이노베이터는 전체 소비자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혁신가 유형의 소비계층으로 신기술에 매우 열광하며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다음은 얼리어답터로 약 13.5%를 차지하며 혁신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을 지칭한다.

세 번째는 초기 다수 소비자로 약 34%를 차지하는데 트렌드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신중히 판단해 보고 구매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이 고민하는 단계에서는 신제품의 판매 성장세가 꺾이는 구간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를 '캐즘'이라 부르며 현재 전기차 시장이 바로 이 캐즘 단계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배터리 사태와 전기차가 과연 친환경적인가라는 근원적인 의문마저 등장하는 이때 테슬라는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가도에 올라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인 듯 보인다. 2006년 수립한 마스터플랜 1은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흔히 SEXY (S3XY)라 불리는 차량 모델의 지속적 공개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고, 2016년에 발표한 마스터플랜 2에서는 솔라루프, 제품권 확장, 자율주행 기능 확대(SDV), 로보 택시 등 더 넓은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테슬라 전기차 맞춤형 보험 개발과 기가 팩토리라 불리는 공장 설계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2023년에는 더 나아가 현존하는 전력망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가정용 열원을 히트 펌프로 대체하며, 그린 수소 활용과도 같은 거대하고 높은 차원으로의 변화를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재생 가능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업 자체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배터리 산업과 AI 분야에의 투자, 차량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스템 구축, 로봇이 조립하는 자동화된 테슬라만의 공장 건설 등 최근에 경제·경영 분야에 이슈가 되는 모든 콘텐츠를 테슬라는 관여하거나 직접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스페이스 X와 스타링크, 뉴럴링크까지 포함하면 실로 지구의 모든 미래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있는 셈. 지금은 조금 뜸한 하이퍼 루프까지 합치면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 시도를 전개하고 있으며, 하나 둘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대학원에서 듣는 수업들의 주요 내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AI와 같은 것들은 돈도 돈이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틈틈이 배워두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그리고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의 변화상을 미리 엿볼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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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절세를 한번에 잡는 채권투자 바이블 - 금리 역습의 시대, 채권으로 부자되는 법
마경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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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 좀 어렵다고 들었는데, 좋은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받아보았다. 제목은 <부와 절세를 한 번에 잡는 채권 투자 바이블>. 하나증권의 전신인 대한 투자신탁에서 근무했으며, 국채와 해외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다뤄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채권 전문 투자자문사인 GB 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는 마경환 님이 지은 책이다. 참고로 매크로와 채권 전문 유튜브 채널인 <마경환의 채권 투자 학교>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검색해서 들어가 봐도 좋을 듯하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재무관리나 금융 관련 수업을 듣는 대학생이나 금융사에서 채권 업무를 시작하려는 직장인들에게 딱 알맞은 기본서 같은 도서임을 알 수 있다. 채권의 기본인 액면가와 이표, 만기, 듀레이션에 대한 개념 정리를 시작으로 채권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채권의 장점에는 예금처럼 안정적이면서도 - 물론 일부 회사채나 하이일드 채권은 예외다! - 매매차익과 만기 전 수익 실현이 가능하며, 절세효과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개인이 직접 국고채나 회사채에 청약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은 채권을 중심으로 한 펀드나 ETF를 통해 많이 투자한다고 한다. 저자는 개인도 채권에 자유로이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은 하고 있는데, 내가 못 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증권사 앱에서 검색해도 주로 펀드나 ETF가 뜨는 걸로 보인다.

뭐 아무튼지 간에 이러한 채권 투자의 장점을 향유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학습이 돼 있어야 함은 당연한 사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고 또 투자에 필요한 각종 지식과 정보들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나아가 향후 채권 시장의 전망과 특히 중요한 금리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로 금리 변화는 반드시 채권 투자가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이니 잘 읽어보면 좋겠다 싶다.

저자가 추천하는 상품은 현재 기준으로 미국의 단기 국채인데 절세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한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환헤지 프리미엄이 상당하며, 향후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채권 가격도 상승해 더 유리해진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월배당 채권 ETF와 위기 상황에서 주목받는 하이일드 채권도 소개하고 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검색해 보고 투자를 고민해 봐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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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일본어 첫걸음 -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JLPT까지 한 달 완성 GO! 독학 시리즈
최유리(유리센 일본어).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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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GO! 독학 일본어 첫걸음>이라는 책을 받았다. 조금 두껍긴 하지만 본서와 워크북 두 개를 묶어서 알차게 구성한 책이다. 검색을 해보니 아마도 시원스쿨에서 출간한 책 중 가장 두께가 있는 책이 아닐까란 의견이 많다. 그만큼 알차고 실속 있게 구성했다는 뜻. 폰트도 적당히 큼직큼직한 편이라 공부하기에도 좋고 특히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도 공부하기에 딱이겠다 싶은 책이다. 나 역시 일본어에 손을 놓은지 꽤나 오래된 것 같아 이번 기회에 한번 신청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전에 공부한 일본어 수준은 완전 기초 수준이긴 하지만...)

나중에 직접 구매해서 보시면 알겠지만 일본어가 정말 처음인 분들에게 딱 안성맞춤인 책이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이렇게 기초부터 하나하나 공부해가다 보면 최종적으로는 일본어 능력 시험까지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참고로 음원 자료는 시원스쿨 웹사이트에도 있고 그냥 편하게 QR코드로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들을 수도 있다.

그럼 먼저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앞서 말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공부할 수 있는 문자와 발음 편이 5일 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어서 본서 회화 편으로 30일 치 분량이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회화마다 적당한 분량의 문법과 회화 표현을 학습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루 분량이 약 다섯 페이지 정도 되는데 각 장마다 핵심 표현이 서너 개 정도 소개되고 있고 옆 장에는 이를 반복학습할 수 있는 예문이 또 등장하므로 꾸준히 따라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워크북은 본서를 추가 학습할 수 있는 책자라고 보면 되는데 JLPT N5와 N4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필요하면 본서와 워크북을 분리해서 사용해도 되며 맨 마지막에는 모의고사도 2회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싶다. 또 이 도서와 관련된 강의도 희망하면 학습 가능하며 관련 학습 파일(PDF)도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는 다양하고 많은 교육 기회를 주는 것 역시 좋은 복지제도라고 생각하는데 회사에서 배웠던 외국어 수업이 그랬다. 물론 부끄럽게도 이렇게 배웠던 외국어들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덕분에 기초 수준은 마스터했다는 사실과 간단한 문구 정도는 읽을 줄 알게 되었다는 점은 꽤나 감사할 일이다. 요즘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예전처럼 워크맨에다가 테이프를 넣어 돌려가며 들을 필요는 없는데 문득 리뷰를 쓰다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 분명 효율성을 좋아졌지만 최근의 일련의 사태를 보며 과연 그만큼 더 좋아진 건지는 항상 의문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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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 - 기후변화는 어떻게 몸, 마음, 그리고 뇌를 지배하는가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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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정남향이다. 뭐 정확히 자로 잰 건 아니지만 햇살이 정말 잘 들어온다. 층수도 적당해서 높이감을 느끼면서도 고층의 위험(?)도 적은 듯하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 이 장점이 더 두드러지는데 아침에 블라인드만 걷어두고 가면 저녁에 들어오면 꽤나 포근해진다. 역시 일단 사람은 밝은 곳에 살아야 하나 보다 싶다. 아니면 최소한 밝은 정신 상태나 마음이라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읽은 책은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이라는 사람이 지은 <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라는 책이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는데, 기존에 기후변화를 다룬 책들이 경제적 위기나 앞으로 우리가 살게 될 공간에 대한 걱정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사람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어쩌면 몹시 당연한 걱정임에도 한동안 우리는 기후 위기가 가져올 변화 양상의 다른 분야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었나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카드뮴이나 수은에 중독되어 나타나게 되는 대표적인 공해병, 이타이이타이병이나 미나마타병. 그리고 탄광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이 걸렸던 진폐증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크게 그리고 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언급한다. 바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야기하는 정신적 질환에 관한 것들이다. (물론 앞서 말한 독성 물질에 따른 위협도 소개되고 있다)

일단 온도의 상승은 인간의 폭력성을 높인다. 무덥고 습한 날씨가 자제력을 상실케하고 나아가 각종 정신질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알베르 카뮈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속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날씨에 대한 작품 속 서술까지 언급하며 이를 심각하게 논하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인간의 자제력인데 이러한 자율적 통제만으로도 기후 변화가 가져올 충동적 범죄를 막을 수 있을지는 퀘스천이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 불리는 뇌를 먹는 아메바, 황열병, 광견병도 기후 변화에 따라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 질병들이다. 문제는 이런 질병들이 경제력에 따라 그 피해와 확산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 예상한 대로 저소득 국가나 빈곤층이 이들 질병에 더 잘 노출되고 또 취약하다는 게 문제다.

외상 후 스트레스, 과잉 반응, 기억력 상실 등도 과학자들이 밝혀낸 기후 변화에 따른 대표적 피해 사례다. 전적이지는 않더라도 큰 영향을 미치거나 그 피해를 더 증폭시킨다는 사실. 적정 범주의 예측 불가능성, 지나치지 않은 적절한 공감대 형성, 통제력과 자제력 그리고 이를 유지하게 하는 경제력이 앞으로 우리가 갖춰야 할 요소 중의 하나다.

기후라는 단어는 통계적 서술을 그리고 평균적인 날씨를 의미한다고 한다.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기에 우리는 기후 변화를 상당히 추상적으로 느끼곤 한다. 매일의 날씨는 변하고, 심지어 시간에 따라서도 시시각각 그 양상을 달리하기에 상당히 혼란스럽지만 기후라는 용어는 이를 안정감 있게 설명해 준다. 문제는 이 기후조차도 변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기후가 변화하면 우리의 삶과 신체, 정신마저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점진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기후의 점진적인 변화는 우리가 그 변화를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사멸(?)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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