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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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고,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 요약본을 먼저 읽었다. 이번 여름휴가 북캉스 목록에 올려두었던 책 제목들을 하나 둘 지워가고 있는 셈이다. 오늘 오후에는 <레이먼드 카버 X 고영범>과 여유가 된다면 <자본과 이데올로기> 본권도 읽어볼 생각이다. 아마도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시간을 좀 두고 천천히 완독해야 할 것 같지만. 그저께 밤에는 넷플릭스로 <킹스 스피치>를, 어젯밤부터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감상하고 있다. 시력 교정 후, 회복 중이라 당분간은 금주를 해야 하기에, 멋진 영화와 함께 맥주 한 캔을 할 수 없다는 게 좀 아쉽지만, 뭐 그래도 나쁘진 않다. 여름휴가 첫날에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었었다. 이벤트 도서로 <톨스토이의 인생론>과 함께 당첨된 책인데, 좋은 책을 받았다 싶었다. 또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2.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오현제의 마지막 황제였으며, 노예 출신인 에픽테토스와 함께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전기를 살펴보면 의식과 행동이 상당히 일치하는 인물이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끊임없는 학문에 대한 열정이 있어 항상 철학과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하며, 동시에 항상 전장에서 부하들과 함께 동고동락했었다고 한다. 수사학, 철학, 법학, 미술 등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게르만족과의 전쟁 과정 속에서 또 로마에서 일하는 동안에 항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성찰 과정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모아 펴낸 책이 바로 <명상록>이라고 한다.

3. 원래 <명상록>은 따로 책으로 출간되진 않았지만, 후대의 사람들이 아우렐리우스의 이야기들을 널리 전하고자 12권의 책(권)과 장과 절로 나누어 펴냈다고 한다. 이번에 메이트 북스에서 출간된 <명상록>은 이를 다시 여섯 개의 테마로 나누고, 총 77개의 칼럼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Meditations>의 원래 제목을 <자신에게:To himself>라고 지었다고 한다. 금욕과 평정을 중요시하고, 자연을 따른다는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이 잘 드러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4. 아우렐리우스는 자연의 이치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먹고 있는 오이 맛이 쓰면 던져 버리면 된다. 가는 길에 가시덤불이 많으면 피해 가면 그만이다. 그것으로 충분할 텐데, 구태여 왜 이런 일들이 세상에 일어나는지에 대해 복잡하게 따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인과라는 직조물속에서 나라는 존재의 실은 매 순간 구체적인 사건과 얽혀 짜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아우렐리우스는 말한다. 또 일상의 일을 보고 놀라지 말되, 자연의 활동 속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라고 한다. 사려 깊은 눈동자는 젊은 청춘들의 매혹적인 청순미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원숙미에서도 매력을 찾을 수 있으므로.

5. 누구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므로, 사는 동안 선함을 행하고, 그전에 분명한 목적을 갖추라고 아우렐리우스는 말한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며, 내일 당장 죽을지, 몇 십 년 뒤에 죽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이런 죽음을 전혀 개의치 말라고까지 말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이며,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내일부터의 삶을 특별 보너스라고 여기고 살아가는 것이기에.

6. 사후의 명성과 타인의 평가에 집착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다. 또한 내면의 움직임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마음의 동요란 오직 내면의 관념에서 오는 것이므로 항상 잘 다스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정한 마음의 평온이란, 결국 잘 정돈된 정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7. 비난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절대로 당신의 시선을 그들에게 두지 말고, 앞만 똑바로 쳐다본 채 나와 자연의 본성을 따라가야 한다. 다른 사람의 악행은 그냥 그곳에만 머물도록 하는 게, 나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이로운 일인 것이다.

8. 역자는 이 책을 두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삶과 죽음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지, 변하지 않는 세상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고 한다. 이 책은 정답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지침서이기에 곱씹어 보고, 음미해야 할 에세이와 같다고 생각된다. 한 번의 통독으로 끝내지 말고, 여러 번 정독해서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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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인생론 메이트북스 클래식 1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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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톨스토이는 이 책을 두고 "주기적으로 되풀이해 읽을 책이자,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이 지은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 카레니나>와 같은 명작들은 잊힌다 해도, <인생론> 만큼은 꼭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이다. 이 책에는 톨스토이의 삶에 대한 태도와 철학이 담겨 있는데, 직접 쓴 글뿐만 아니라, 자신이 읽었던 동서양의 고전들을 발췌하여 톨스토이의 시각으로 편집하여 표현했다고 한다. 마치 오스카 와일드의 찬란한 문장들을 담아둔 <오스카리아나>를 떠올리게 한다.

2. 이번에 메이트 북스에서 펴낸 <톨스토이의 인생론>은 죽음을 대하는 방법과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법 등을 담은 140개의 아름다운 문구로 구성되어 있다. 톨스토이만의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들을 백팔십여 페이지 속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다.

3.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현재,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다룬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마음에 현재 있지 못하면 지금 삶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는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라는 카네기의 잠언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었다. 너무나도 쉬운 말이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일. 그래서 톨스토이는 이를 여러 번에 걸쳐 강조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인상 깊었던 문구 몇 개를 소개해 본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다. 왜냐하면 인간이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때는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는 현재 당신이 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어떤 다른 사람과 상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오로지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기 때문이다'(세 번째 문장)

'진정한 삶은 현재에 있다. 만약 사람들이 당신에게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믿지 말라. 우리는 현재 삶을 살고, 현재 삶만 알고,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삶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삶이 아니라 현재 삶의 한순간 한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다섯 번째 문장)

'힘든 시간을 겪고 있거나 사랑을 잃을까 걱정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스럽다면, 삶은 오직 현재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당신의 모든 생각과 기억을 현재에 집중하라. 과거에 대한 고뇌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모두 사라질 것이며, 자유와 행복을 느낄 것이다'(예순네 번째 문장)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다가올 미래가 만나는 시간 속의 무한한 작은 점이다. 시간이 없는 이 점에서 바로 인간의 진정한 삶이 존재한다'(일흔네 번째 문장)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고 무한한 현재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이 현재 속에서만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현재에 모든 정신력을 집중해야 한다'(여든여섯 번째 문장)

'좀 더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 우리가 하는 일은, 적을 보지 않으려고 머리를 숨기는 타조를 떠오르게 한다. 우리는 타조보다 더 나쁘게 처신한다.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의 생활을 불확실하게 얻으려고 확실한 현재의 생활을 확실하게 파괴하고 있다'(아흔한 번째 문장)

4.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 대한 조언도 좋았다. 매일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거나, 또 다른 취미를 개발하란 원초적인 조언이 아니라, 꾸준히 학습하고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자는 좀 더 큰 차원의 이야기들이었다. 자기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겸손해지면서 공손하게 당신의 의무를 다할 것. 우리의 삶은 투쟁이며 여정이기에, 우리를 일하지 않고 한가하게 살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란 말까지. 또 주세페 마치니의 삶은 우리의 이성과 감성 속에서 성스러운 빛으로 우리를 비추는 이념들을, 실천하는 길로 이끄는 발걸음이며 움직임이라는 문장도 눈에 들어왔던 글귀였다.

5. 논쟁에 귀 기울이되, 논쟁에는 가담하지 말 것이며, 많이 아는 사람은 그가 모르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고 있기에 필요할 때만 말을 하며, 그렇지 않으면 침묵을 지키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왔다.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지 말며, 떠벌리지 말라는 말도 좋았다. 사실 우리의 많은 대화가 그저 남보다 잘 보이기 위해, 더 나아지거나 문제를 해결함이 아니라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큰 목소리로 떠들어 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톨스토이는 이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는데, 여러 번 되뇌어 볼 조언이라 생각되었다.

6. 이 외에도 좋은 문구가 많았다. 몇 개는 - 감히 - 나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는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은 계속해서 곱씹어 보고, 계속해서 행해야 할 조언들이었다.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도 생의 마지막에야 이 책을 쓰고 널리 알리려 한 걸 보면 <인생론> 속의 문장들을 행하고 실천함에 있어 쉽진 않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양서란 꾸준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게 아닐까? 진실한 교인들이 성경을 머리맡에 두고, 매 순간 말씀을 되뇌는 것처럼. 끝으로 육체적인 활동 없이는 휴식에서 오는 기쁨이란 없으며, 정신적인 노력 없이는 인생을 아는 기쁨이란 없다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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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
박정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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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돈이 나오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집. 내가 살면서 수익을 누릴 수 있거나, 나중에 팔 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집이 바로 전자를 의미한다. 부동산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지만, 내가 소유한 집은 오르길 바라는, 표면적으로는 아이러니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이런 상황 속에서 <왕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의 저자 박정선 님은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 바로 다가구 주택이나 상가 주택을 사라는 것. (심지어 아파트조차 거리가 멀다고 한다.) 도심의 구옥을 사거나 신도시에 택지를 구입해서 건물을 신축하는 게 그 대표 사례인데, 이 책은 그 과정을 입지 선정부터 건축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2. 일단 땅부터 골라야 한다. 어디가 좋을까? 모든 부동산 도서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말이지만, 먼저 출퇴근이 편리하며, 교통 환경이 좋아야 한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지방의 핵심 도심이나 수도권 전철 역세권을 말하고 있다. 다음은 일자리가 가까운 곳이다. 즉, 직주근접의 원리가 적용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공단이나 지식산업센터, 병원 등이 가까운 곳이 좋겠다. 세 번째는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이 좋다.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이 가까이에 있고, 병원, 호수, 공원 등이 갖춰진 곳이 그렇다. 이 외에도 학군이 좋고, 건축설계가 잘 나오는 땅이면 금상첨화다. 참고로 북측 도로를 끼고 있으면 건축 설계가 잘 나온다고 한다.

3. 이렇게 부지를 고르고 나면, 다음 단계는 공사다. 이 책에서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한데, 실제로 땅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정보라 생각된다. 먼저, 기본 법령 이해가 필수다. 셀프 집 짓기를 할 수 있는 건물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실제 내 땅이 건축 가능한지 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좋은 건축사를 만나고, 마음에 드는 건설 시공사를 고르며, 책임감 있는 현장소장을 구해야 한다. 특히 저자는 집주인이 건축사보다 더 많이 고민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또 지시해야 나중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집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많이 경험하고, 또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이라 일단 책을 통해 저자의 노하우를 체득한 뒤, 실제로 건축할 때 잘 활용하면 좋을 부분이다.

4. 실제 건축할 때 몇 가지 팁이 있다. 4층 이상이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걸 고려해보고, 복층 구조와 베란다나 테라스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요즘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것. 아파트가 아닌 이상 디자인은 결국 건축주의 마음이겠지만 나중에 매매나 임대를 생각한다면 일단 세입자의 기호를 먼저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 또 도급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건축 허가 승인, 각종 인입공사 등 다양한 행정처리 방법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참고로 상가 주택이라면 담배권(편의점) 확보가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나중에 가게 입점 시 도움이 될 듯하다.

5. 다른 사람이 말하는 투자 정보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사업가일 때의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내가 어제 들었던 주식 정보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그 주식을 사고 난 뒤의 상황이라는 말처럼, 거저 들은 정보로는 결코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 스스로 공부하고, 분석해봐야 실력이 느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고. 이 책은 그런 과정을 미리 겪은 투자 선배의 생생한 경험담이 가득 담겨 있는 듯하다. 물론 모든 노하우를 다 담진 않았겠지만, 다가구 주택이나 상가 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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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운동 - 당신의 몸을 바꾸는 기적의 하루 4분 홈트
가와다 히로시 지음, 이유라 옮김, 김태균 감수 / 베이직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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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은 시간이 나서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단 하루에 5분씩이라도, 스트레칭부터 하나하나 꾸준히 지속하고, 또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 몇 년 전 이슈가 된 드라마 '미생'에서는 무언가를 하려면 일단 체력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체력이 부족하면 무언가를 계속할 힘이 없어 쉽게 포기하게 되고, 짜증이나 화도 잘 내게 된다. 무엇보다도 친절하고, 부드럽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싶다면 내면에서 나오는 에너지, 즉 체력을 잘 관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2. 운동의 장점에는 뭐가 있을까?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말 많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고, 비만과 심장병,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며, 사망률도 확연히 감소한다고 한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이 늘어나고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이 줄어든다고 한다. (이 부분은 몇 달 전부터 다시 꾸준히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나 역시 확인한 부분이다! 좋은 콜레스테롤이 늘기 시작했으니) 혈관 나이도 젊어지고, 혈압도 개선되며, 지구력이 향상되고 쉽게 지치지 않는 체질이 된다고 한다. 끝으로 기초 대사량이 늘어나 쉽게 살찌지 않는 체질로 바뀌게 된다.

3. 이번에 읽은 책은 <당신의 몸을 바꾸는 기적의 하루 4분 트레이닝 : 최강의 운동>이다. 일본인 의학 박사인 가와다 히로시 씨가 쓴 책인데, 단시간에 높은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고강도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책을 감수한 김태균 병원장은 이 책 대로 따라 해보니, 어렵지 않게 습관화할 수 있었고, 심지어 몸의 변화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문에서도 보듯이 일주일에 2~3회, 1회 딱 4분만 투자해도 충분한 꿈같은 운동법이라고 하니 당장 따라 해 보도록 하자!

4.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란 일정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낮은 강도로 운동한 뒤, 다시금 높은 강도로 운동하는 것을 매우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세포 속의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이는 운동이라 보면 되겠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기본 간격은 20초간 운동하고, 10초간 휴식하는 것을 총 8세트 반복하는 게 기본인데, 일단 들어가기 전에 기본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필수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끝나고 나서 스트레칭도 중요하고!)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4가지 운동을 소개하는데, 스쿼트, 마운틴 클라이머, 힙 리프트, 플랭크 푸쉬가 있다. 각 운동법은 책에 부착된 QR코드를 이용해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배울 수 있다. 또 식단도 중요한데, 저자는 지중해식 식단을 권하고 있다.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채소나 과일 요리, 견과류, 콩 요리, 통밀로 만든 빵 등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시 말하지만 책에 소개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따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5. 100세 시대를 산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수명이라고 한다. 건강 수명이란 용양 보호가 필요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오래 살지만 병상에 누워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저자의 말처럼 100세 인생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면 무엇보다 건강 수명을 잘 관리하는 게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이 건강수명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한 대로 실천하는 걸 전제로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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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상식사전 - 세계경제 트렌드와 상식으로 키우는 경제를 읽는 힘, 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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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재테크, 금리, 주식, 투자, 부동산, 보험 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고 말이다. 기껏해야 취직을 위한 공부, 또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온라인 강의 수강이 전부고.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연말 소득 공제를 하면서, 또는 결혼 준비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아,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익 실현 여부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2. 얼마 전 웹에서 정말 중요한 건 전세 계약 절차, 예금 통장 개설하는 법,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법, 발표와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인데, 정규 교육 과정에서 이런 거는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과거에도 중요했었고, 요즘 들어서는 더욱 중요해진 분야인데 - 나 역시 - 제대로 된 교과목으로 접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다행히도 요즘 친구들은 이런 분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난과, 더 좋아진 것 같으면서도 분명 각박해진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의 생활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3. 경제 공부 분야는 다양하다. 회계원리, 재무회계를 통해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는 법을 공부할 수도 있고, 주가 차트 움직임과 기업 공시 항목을 통해 실적 분석을 할 수도 있다. 외환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을 파헤칠 수도 있고, 다양한 보험 상품과 부동산과 같은 대체 투자 상품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학문적으로 접근한다면 경제사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개인의 선택을 다루는 미시경제학과 환율·금리·정부 정책 등을 다루는 거시경제학을 수강할 수도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글로벌 경제 상식 사전>은 그중에서도 세계 경제에 포커스를 맞춰, 재미있게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증가해서, 현금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금리가 오르면 반대의 현상이 벌어진다는 경제학의 기본 공식(물론 세부적으로는 이렇게 수학 공식처럼 진행되지는 않는다!!!) 등을 차례대로 배울 수 있다.

4.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세계 경제를 공부해야 하는 목적과 금리, 환율, 유동성, 기준금리 등 거시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을 가볍게 건드려준다. 여기까지를 제대로 배우고 나면, 본격적인 세계 경제 학습에 들어간다. 미국 경제를 시작으로, 중국과 유럽, 일본, 마지막으로 신흥국(베트남과 인도 등)의 주요 경제 이슈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이슈와 가상화폐까지 배우고 나면 책 한 권이 마무리된다. 책 중간마다 한미 통화 스와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트럼프의 이란 경제 제재 등 흥미로운 경제 이슈 칼럼이 책 속의 책처럼 등장하고 있으니 - 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 있는 분이라면 - 이 부분만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5.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저금리 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의 여파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미국 경제 편이 아무래도 좋았다. 물론,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 통화를 갖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와 동일한 저금리 정책을 편다 하더라도 그것이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또는 투자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또 일본 경제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분석한 부분도 좋았다. 무엇보다 일본과 같은 대규모의 버블 폭락이 오는 게 아니냐란 질문에 대한 답을 도표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가장 궁금한 게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인데, 수소·전기차 이슈뿐만 아니라 전방위로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경제 도서가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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