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신장재편판 3 - 첫 시합 능남전 1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시합이다. 상대는 '능남고'로 일본고교전국대회 진출을 위해 현내 4강 전적을 가진 막강한 팀이다. 그 주역이 바로 슈퍼스타 '윤대협'으로 채치수 원맨팀인 북산을 상대로 홀로 47점을 넣고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능남고이기도 하다. 그런 라이벌전 성격을 갖고 있는 팀과 연습시합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북산고는 달라졌다. 채치수 원맨팀이라 불렸던 작년과 달리 슈퍼루키 서태웅과 자칭천재 강백호가 1학년생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제 북산은 채치수와 서태웅, 그리고 강백호를 주축으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되었다.

 

  하지만 능남고도 만만찮다. 작년에 북산고를 상대로 승리를 했지만 '센터'끼리의 대결에서는 북산에게 처절한 패배를 당한 주장이자 센터인 능남의 변덕규가 복수전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작년에 1학년이던 슈퍼스타 윤대협이 2학년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1년 사이에 무서울 정도로 더욱 강해졌다. 복수를 다짐하며 절치부심한 변덕규와 더욱더 강력해진 윤대협을 상대로 북산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것인가? 상대전적만 보아서는 예선탈락한 북산의 절대적 열세지만, 신입부원의 합류로 북산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주장 채치수와 '리바운드 훈련'을 따끈따끈하게 한 강백호는 정녕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렇게 능남고와의 첫 연습시합은 뜨겁게 불타오른다. 그런데 농구라는 경기가 선수 몇 명으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왜냐면 농구경기는 5명이 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탓이다. 심지어 단 한 명의 특출한 선수가 코트를 지배해버리는 경기도 수두룩하다. 이처럼 농구경기는 5명의 선수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변화무쌍하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농구에 관한 '상식'을 조금만 알아도 농구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농구선수의 포지션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넘어가자.

 

  먼저 1번은 '포인트 가드'다. 경기를 조율하고 전술을 지시하는 '코트 위의 감독'으로 불리며 주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스피드'와 '농구센스'가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북산에서는 '송태섭'이 맡고 있으며, 키가 작아도 가능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는 말을 증명하는 유일한 포지션이다. 2번은 '슈팅 가드'다. 정확한 슈팅 능력으로 팀의 주득점을 담당하는 포지션이다. 북산에서는 '정대만'과 '박준호(안경선배)'가 맡고 있다. 특히, 3점슛을 연속해서 넣으며 역전의 발판이 되거나 승부의 쐐기를 박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믿을맨'이라 불리기도 한다. 3번은 '스몰 포워드'다. 외곽 슛과 속공을 주무기로 코트의 안팎을 주름잡는 포지션으로 북산에선 '서태웅'이 맡고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잘생긴 선수들이 많이 맡고 있어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쿨럭쿨럭

 

  4번은 '파워 포워드'다. 골대와 페인트 존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포지션으로 덩치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도맡는 포지션이다. 북산에선 '강백호'가 맡는(?) 포지션이다. 5번은 센터다. 골대밑을 장악해 리바운드를 선점하고, 상대의 슈팅을 블록하는 포지션이다. 북산에선 단연 '채치수'다. 팀내에서 4번과 5번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코트를 스피디하게 뛰어다니는 경우도 있는 반면, 확연히 구분이 될 정도로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골밑'과 '페인트 존'에서의 몸싸움과 공다툼은 피와 땀이 튀길 정도로 치열하다.

 

  그렇다면 한 팀에서는 5개의 포지션이 딱 정해야 경기를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센터만 5명을 이루어서 경기를 할 수도 있고, 포인트 가드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송태섭 5명이 뛰거나 채치수 5명이 뛰는 팀이 잘 운영될 리 없기 때문에 '선수교체'를 적절히 하면서 상대팀의 전술에 맞춰 적절히 선수를 교대로 뛰게 하다보니 5개의 포지션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면서 경기가 진행되기 마련이다. 때로는 '정해진 포지션'이 아닌 스위치를 하면서 상대를 기만하는 플레이도 하니 빠른 공수전환을 할 때를 놓쳐선 안 된다. 이를 테면, 포인트 가드가 골밑으로 파고 들어 센터들의 틈바구니에서 리바운드를 따낸 뒤 속공을 펼쳐 덩크슛을 내리꽂는 장면이 NBA에서는 곧잘 나오기도 한다. 송태섭이 덩크를? 이러면서 상상불가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경기에선 키가 큰 편인 포인트 가드도 얼마든지 있다. 암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더욱 멋진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면 '농구상식'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 '능남과의 승부'가 결정되니 기대하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