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서기 10001년 와이즈만 미래과학 10
김성화.권수진 지음, 최미란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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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다. 그렇다면 지구의 운명은 영원할까?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왜냐면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지구의 운명'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첫 번째는 '태양의 운명'과 함께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별의 수명'은 별이 탄생할 때 정해진다. 이는 '별의 질량'에 따라 별의 운명이 결정지어지기 때문이다. 그 운명에 따라 '태양의 수명'은 100억년으로 정해졌다. 따라서 현재의 태양은 한창 때인 것을 알 수 있다. 살아온 만큼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의 수명'도 앞으로 약 50억년 정도 남은 것일까? 그건 아니다. 어쩌면 내일 당장 '지구의 종말'이 다가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도 그런 위기가 찾아왔었는데, 엄청난 크기의 '소행성'이 달을 살짝 비켜서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위험한 천체가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는 것을 지구의 과학자들은 고작 12일 전에 알아차렸기 때문에 더욱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만약 그 소행성이 지구의 공전궤도에 정확히 맞춰 날아왔고, 마침 지구가 그 궤도를 지나고 있었다면 지구는 일찌감치 종말을 맞이했을지도 몰랐던 것이다. 그러니 '지구종말 시나리오'는 참으로 버라이어티 할 수밖에 없다.

 

  그에 못지 않게 '인류의 종말'도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도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고 있다. 이런 위기감은 각종 자연재해가 갈수록 커다랗게 찾아오고 그로 인한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관하고 있기에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거기에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에 따른 인류의 절멸이 실현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놀라운 사실도 아니게 되었다. 거기에 '생태계 파괴'로 인한 균형이 무너지면서 인류가 살아갈만 한 지구환경이 점점 더 황폐해지고, 그 속도가 가속된다는 점이 더욱 우리를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태양의 운명, 뜨거워진 지구, 소행성의 위협 따위로 지구는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르며, 더불어 인류도 절멸하게 될 것이라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지구의 운명'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인류의 종말'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류의 '과학기술'이 점점 더 발달함에 따라 종말을 막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 마법이 아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현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하나는 '골디락스 행성'을 찾아 떠나는 방법이다. 지구의 운명은 태양과 함께 할 것이기에 과학발전의 시간은 40억 년 이상 넉넉하다. 그 안에 인류는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이주할 가능성을 아주 높이 보고 있다. '테라포밍'도 그 방안 가운데 하나다. '제2의 지구'를 찾지 못하고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다면, 척박한 행성을 지구환경과 유사하게 바꿔 인류를 이주시키는 방법도 고안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직 상상중이긴 하지만 '지구'를 우주선 삼아 태양을 대신할 항성을 찾아 우주를 항해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물론, 과학기술이 발달한 머나먼 미래의 상상이지만 말이다. 그보다는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뇌'를 더욱더 연구해서 외계행성으로 '레이저 포팅'하는 방법도 있다. 즉, 뇌에 담긴 정보를 빛의 속도로 쏘아올려 외계행성에 다다르게 한 뒤에 그곳에서 '가상현실(메타버스)'을 실현시키기나 '기계의 몸'을 만들어 영생을 누리는 방법도 개발중이다. 이는 '미래의 인류'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인간종의 탄생을 알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서기 10001년, 20001년, 30001년의 미래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가?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 상상은 현실로 나타나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 분명하다. 물론, 현재로선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상상하길 게을리하면 안 된다. 지구의 환경은 수시로 바뀌어 왔으며, 현재의 지구는 18번의 빙하기와 17번의 간빙기가 지나갔고, 지금은 18번째 간빙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1만 년 뒤에 '짧은 간빙기'가 끝나고 '기나긴 19번째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는 '남극대륙'의 빙하가 증명하고 있기에 거의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가장 큰 위기는 지금으로부터 '1만 년 뒤'가 될 것이다. 대략 10만 년동안 이러질 긴 빙하기를 인류는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조금이라도 따뜻한 '땅속 세상'에서 버티고 버티면서 '먼 옛날에는 인간이 땅 위에서 살았었단다'는 동화책을 읽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인류의 끈질긴 생명력은 '상상력'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그런 상상력을 과학자들은 어김없이 실현시켰고 말이다. 다시 말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상하기'일 것이다. 그 상상을 실현시킬 몫은 과학자에게 넘겨주더라도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반드시 그래야 하고 말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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