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포항에서 출발해 돌아가는 기차 안갖고 있는 책이 저자에게 사인 받고 챙긴 이 책뿐또 읽는다.마침 오늘 설악산 계조굴 아래에서 ‘감실형 마애부도’를 한 기 새로 발견했으니 더욱 새롭다.태어나면서 자꾸 갱신해야 할 운명을 지닌 책언제든 어디든 헤매고 다녀도 즐거운 저자감동할 준비 감탄의 대비그렇게 삶은 생동한다.
훌륭한 책이다.조선 효종대 2차 나선정벌에 나선 장군 신류의 일기그 사이사이 정리하고 풀어주는 유타루의 글적절하고 독자적으로도 볼 만한 이윤엽의 목판화마지막 전문가의 배경 역사 설명까지잘 어우러져 있다.어쩔 수 없이 끌려가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전쟁을 치러야만 했던, 수백명의 선조들과역시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들과 싸워 전멸한 러시아 사람들그럴 수밖에 없었을 청나라 사람들휩쓸리고 마는 원주민들의 고통을 절감한다.전쟁을 반대한다.
예쁘지 않고 잘 알아보기 힘드나 개성이 분명하다.현대 예술이다.해골 주운 소년의 상상의 나래.소년 브루노는 할머니와 삼촌과 같이 사는데, 아마도 세계대전에서 입은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삼촌의 말이 인상적이다.“거기 서라!넌 누구냐?정체를 밝혀라. 적인가 동지인가?”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