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노래 - 실천문학의 시집 50
신경림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싸우지 않을 수 없는 시대
적이 또렷하던 시대가
끝나가던 1988년에 나온 시집이다.
그때의 적 독재를 간신히 물리친 줄 알았건만
점잖은 척 멀쩡한 척
살아남아 계엄을 시도하고 그것을 옹호한다.
시인의 분노가 여전히 유효하여 허탈하다.
그러나 시인의 말씀대로 횃불을 들어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25-02-1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따금 신경림 글모음을 되읽을 적마다,
이분이 그야말로
“가난한 집안에서 살림하는 작은 어버이(또는 아저씨)”로서
온하루를 집안일로 보내었다면
아주 다르게 노래를 읊었을 텐데 싶더군요.
툭하면 술 마시는 줄거리가 튀어나와서
읽다가 지치곤 했습니다.

dalgial 2025-02-20 18:42   좋아요 0 | URL
뭐 독재랑 싸우느라 바깥일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지요.
다만, 옳은 길이라 해도 시가 선동과 구호에 전락할 때 아쉽습니다.
<민요 기행>을 쓰는 시절,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들이 좋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술도 많이 자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