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왜? - 우리 동식물 이름에 담긴 뜻과 어휘 변천사
이주희 지음 / 자연과생태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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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의 장대함에는 글의 내용이 미치지 못한다.
제목 그대로 호기심을 끌고
짧은 글들이 정말 관심 있는 이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편이다.
동식물을 두루 건드리니
여러 이름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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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 비교도감 - 100과 700종
박승천 지음 / 우즈워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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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가 아니라
그 나무와 비슷한 나무들을 구분하고 싶을 때 펼쳐보는 책이다.
이를테면, 피나무와 찰피나무가 어떻게 다르더라 궁금할 때 이 책을 찾아보면 두 나무의 차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보리자나무, 유럽피나무, 구주피나무가 넝쿨째 나온다.
물론, 눈을 부릅뜨고 양미간에 힘을 좀 줘야 구분점이 잡힌다.
그새 잊고
또 찾는다.
그러고 어느 절에서 요맘때 해 잠깐 난 터에 향기 가득한 나무 아래서 코를 벌름거리다가 아 얘는 잎이 유난히 크니 찰피나무구나 하는 것이다.
비숫한 나무 구별을 하고 싶은 자들에게는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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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 문학동네 시인선 234
이규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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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처럼 시시콜콜 다 얘기하는 시인도 있으나
이규리는 결코 말이 많지 않다.
상세히 풀어내지 않는다.
왜 그렇게 슬픈지.
그녀에게 “모든 슬픔은 의지였다”

그러나 무겁지 않다.
잘 읽힌다
매력이 넘친다
궁금하고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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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dalgial 2025-06-15 21:43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시들이 매혹적입니다. 평안한 밤 보내십시오~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걷는사람 시인선 41
박남준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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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이 얘기한 대로 두 시간 남짓이면 그 사람이 뭐하고 사는지 무슨 생각인지 얼추 알게 된다.
시집을 읽는다는 게 그렇게 뻔한 일이 되기도 한다.
박남준의 이 시집도 4부까지는 그렇게 심드렁했다.
인도 여행을 다녀왔구나. 지리산 언저리에서 여전히 따뜻한 심성으로 살고 계시는구나.

5부,
7장 한 줄 길이인
한 편의 시 <산에 드는 시간>에서
정신이 번쩍 들고, 눈이 맑아졌으며, 감탄에 자주 젖었다.
32번까지 번호를 두었는데, 맑은 시내가 흐르고 별처럼 반짝인다.

7
너 때문에 별이 반짝인다
초롱꽃이 피었다 너 때문이다 - P115

10
마음이 자라서 불러냈다
덥고 춥고 꽃피는 것
사랑 때문이다 변덕 같은
사랑을 탓해라 - P116

9
그대 안에
일어나고
스러지며
흘러가는
순간들
내 안의 앞뜰과 뒤뜰
파문과 파문과
고요와 고요와 - P115

15
어떻다 어떻다
내게도 저런 허물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그렇지
나 또한 맞장구를 치지 않았는가 - P118

23
아랫집 강아지가 시끄럽다
사슬 때문이다
나 또한 얼마나 많은 줄에 묶여 있는가
포기하고 길들여지고 익숙해지기까지
은발의 머리칼을 갖게 되기까지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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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5
김시언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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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맛집과 찾아갈 곳을 안내하는 길잡이.

이 도슨트 시리즈 중 인천과 목포 편을 읽었을 때는 필자들의 애정과 관심뿐 아니라 그 땅에 대한 역사가 자연스럽게 흘러 넘쳤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 “어디를 걷든 강화에는 역사가 있다.”는 것을 표방했지만, 그 깊이가 없다. 앞서 말한 여행 가이드 수준에 그친다.

조봉암이, 3•1운동의 절규가, 마니산에 남아있는 고조선이, 갑곶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의 부릅뜬 눈, 함허동천 정수사, 병자호란의 처절한 죽음 황선신 등이 전혀 없다.

무려 45꼭지의 글이 있는데, 양조장, 국수집, 젓국 가게, 작은영화관, 그림책도서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할 이들이라면 훑어보며 갈 곳 골라볼 재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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