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인데도편안하지 못한 나날을 보내느라책을 읽지 못했다.이제 진짜 봄이 왔다.용서니 관용이니 신중이니 하는 말로 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국민을 계엄으로 옥죄고 억누르려 했던 자들을발본색원해서그간 그들이 오랫동안 누려왔던 꽃길을‘화염길‘로 바꿔야 한다.시집 내용은 제목과 달리 담백하다.화염길은 실크로드 열사의 길이다.
사진이라는 한 때.자신의 그 순간을 풀어내는 문인들.처음에 실린 공선옥의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엄마도 아빠도 아니었던, 한없는 사랑을 준 존재 봉동 할머니. 사진에 나오는 그 집 얘기. 가슴 아픈 결말까지.
자본주의에 포획된 우리가 이 지옥도를 넘어설 길은 없는가?강명관이 조선후기 산문에서 찾아본다.이타는 자기 손실, 보상 기대 부재, 자기망각이 기본 속성. 그런데 옛 이야기에는 이타-보상 구조의 이야기가 많음. 1장에서 박지원의 허생전에서 이타의 속성 확인.홍순언 이야기 분석. 동시대인 유몽인의 어유야담에 실려 있지 않으므로 후대에 지어진 이야기 입증.
법비엘리트 법비들이 권력에 빌붙어 굴종하는 역사를 본다.고문당한 이들의 바짓가랑이 한번 들춰보지 않고, 검사의 오타까지 그대로 판결문에 써 그대로 판결하던 자들.중앙정보부에 끌려간 판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알아서 기었다는 얘기.그들이 여전히 군림하며 나라를 결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