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 세계사 시인선 143
김영승 지음 / 세계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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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기만 한 사람들만 있으면 세상이 건조하지요.
58년 개띠신데 짐짓 멀쩡한 체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이 없으니
지옥이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지옥훈련
지옥훈련을 마치고 지옥에 가는 거다”

요즘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슬퍼라. 내 人生아, 나의 ‘오른쪽이 또 마비됐다. 또……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을, 불러도 보았다. 그 씨팔년은 왜
멀쩡한 사나이(♀) 가슴에
불을 질러놓았는지, 왜

잔잔한 가슴에
波文이 질 때 어쩌구
술 마시게 했는지 그

씨팔년은・・・・・・

언제나 나를 버리고 가시기만 하는 님은
그 씨팔년 때문에
씹을 하거나 그 씨팔년 하고
술을 마신 건 아니다 그

씨팔년은,

술에는, 꼿, 좆, 씹 다
피고 지네

結論 : 辱좀 하지 말자.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삽분히즈려밟고
꺼지오소서

영승아, 이 씨팔년아, 이제는 제발
나를 버리고 좀 떠나지 좀 말아라 좀.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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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2-1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이 인간. 여전하구먼요. 30년 전에는 괜찮아서 저도 가끔 인용했던 싯구를 쓴 시인인데 참 나, 아직도 그러면 우짜겠습니까? ㅋㅋㅋㅋㅋ 명륜동 뚱보집 새하얗게 얼어서 나오던 쐬주 깨나 깨버린 시인데 여직 주둥이만 살았습니다. (저하고는 동문 아닙니다. ^^;;)
오른쪽이 마비됐다? ㅎㅎㅎ 이 인간은 그렇다고 왼쪽도 아닌데.....

dalgial 2022-12-19 21:51   좋아요 0 | URL
그래도 박남철보다는 낫지 싶네요. 이 시집도 2008년에 나왔고, 그 뒤에 한 권 더 냈더군요. 그게 9년 전이니 그의 해거름이 궁금합니다. 또 올리겠습니다.
 
마치 문학과지성 시인선 450
이수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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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열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인가
분열된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일까?
얼크러진 난마, 그 외에 무엇이 있는지
추상화 같은 시
사람들에게 멀어진 김에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든 듯.

아래 시에서 확인하십시오.

이 사람은 쓰러지면서
함부로 식별한 피

내내 벼랑을 타고 오르는 피가 있다.

가게를 한다. 가게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거다. 이것을 내리고 저것을 떨어뜨리고 높이 올려 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폐색이다. 물건에서 물건으로 폐색시키는 훈련들 동시에 얼어붙은

벼랑이다.

이 사람은 돌지않는 피다.

천체는 쉬웠다.
똑같은 날들을 오늘도 바닥에 턴다.

고래고래 누군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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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를 바라보며 창비시선 153
민영 지음 / 창비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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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정서를 바짝 말리니
문장이 바스락거린다.
4-5부의 아메리카 인디언 수난기가 이채롭다.

소리

병든 말 한 마리가
광야를 가고 있다.

사막의 모래알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소리쳤다.

해 돋는 쪽으로 가랴?
아니,

해 지는 쪽으로 가라
해 지는 쪽으로 가라!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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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을 부른다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17
윤중호 지음 / 실천문학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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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땅을 사랑한 이였다.
강물소리 같은, 그 잔잔한 음성을
새 시집으로는 못 듣는다는 것이 아프다.

시래기


곰삭은 흙벽에 매달려
찬바람에 물기 죄다 지우고
배배 말라가면서
그저, 한겨울 따뜻한 죽 한 그릇 될 수 있다면……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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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애지시선 17
박제영 지음 / 애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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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

뜻밖에

젊은 날엔 시를 쓰기 위해 사전을 뒤져야 했다
몇 번의 실직과 몇 번의 실연이 지나갔다
시는 뜻밖에 뜻, 밖에 있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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