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땅을 사랑한 이였다.강물소리 같은, 그 잔잔한 음성을 새 시집으로는 못 듣는다는 것이 아프다.
시래기 곰삭은 흙벽에 매달려찬바람에 물기 죄다 지우고배배 말라가면서그저, 한겨울 따뜻한 죽 한 그릇 될 수 있다면…… -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