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없어도 함께할 거야 - 삶의 끝에서 엄마가 딸에게 남긴 인생의 말들
헤더 맥매너미 지음, 백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곁에 없어도 함께 할꺼야

저자 : 헤더 맥매너미

옮긴이 : 백지선

출판사 : 흐름출판

읽은날 : 2017/04/23 - 2017/05/01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책을 또 한권 읽었다. 이번엔 여성이다.

함께 할 수 없기에, 자신의 사랑하는 딸에게 카드를 남기는 엄마의 글이다.

저자는 미국 여성으로 긍정적이고, 활기찬 여성이다.

유방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고, 더이상 암세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재발로 인하여 사망하게 된다.

그렇다고, 눈물이 앞을 가리는 신파조의 책이 아니다. 

유쾌하게 활기차게, 그리고 중간중간 안타깝게 책을 읽었다.

아무리 암수술이 발달하고, 회복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고, 암이라는 무게감은 대단하다.

내가 이런 병에 걸렸을 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저자의 강인한 정신력과 삶에 대한 자긍심을 책을 통해서 많이 느끼게 된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미루지 말자.

내일 할 수 있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


p7 암환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암이 멍청하길 바란다. 그래야 암세포가 항암제를 무력화할 방법을 알아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몸솝의 암세포는 굉장히 똑똑한 것으로 드러났다 

p9 언제나 이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너는 네가 믿는 것보다 더 용감하고, 남이 보는 것보다 더 강하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해 

p21 그래도 나는 "몸이 마비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야!"가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 타길 정말 잘했어!"라고 중얼거렸다. 때로는 모르는 것이 정말 약일때가 있다 

p40 작년에 베이컨을 발암물질로 규정한 보고서가 발표됐을때도 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야호! 난 베이컨 실컷 먹어도 되는데!'였다 

p61 투여한 항암제가 효과가 없을 때마다 나는 주치의를 찾아가 내 몸에 주입될 다음 독약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했다 

p77 카드를 한 장씩 쓰면서  일에 대한 의심은 점차 사라졌다. 지금껏 받은 그 어떤 심리치료보다도 훨씬 효과가 뛰어났다 

p92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 무언가를 시도해 보지 않거나,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을, 때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p100 나를 비롯한 수많은 말기 유방암 환자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부분이다. 내가 아는 유방암 환자들 중에도 암이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암세포가 전이돼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 역습을 당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p109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계속 평범한 삶을 살기로 했다. 물론 평범하되 새로운 삶이 될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p130 첫번째는 웃기입니다. 매일 웃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생각하기입니다. 하루 중 얼마동안은 생각에 잠겨야 합니다. 세번째는 행복하거나 기쁠 때도 그 감정을 눈물을 흘리며 드러내는 것입니다. 

p146 암이 재발했다면, 그건 원래 암의 특기가 재발이기 때문이다. 일요일에 쇼핑몰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사먹었거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가끔 마셨기 때문이 아니다 

p157 어짜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의사들도 아직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잖아. 가서 그냥 신나게 놀고 와 

p182 계획대로라면 내 장례식은 몇 시간동안 열리는 공개파티가 될 것이다.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오고 떠날 수 있다. 시각이 정해진 행사는 편지를 읽고 노래를 몇 곡 부르는 간단한 추도식뿐이다. 

P216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읽는 제프와 나를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던 모양이다. 그 문장에 누구보다 공감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선수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이다 

p222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내 말 안듣고 계속 참견하고 싶어? 그럼 나한테 싫은 소리 들을 거 각오해'같은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p238 나는 암과 싸움을 벌인게 아니라 그저 무작위로 주어지는 잔인하리만큼 불공평한 삶을 살았을 뿐이다 

 

 

첫번째카드(브리아나가 직장을 그만두는 날에 50년, 혹은 60년 뒤라면 좋겠어) 

 : 엄마는 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지만, 너는 부디 더 나은 이유로 사표를 던졌기를. 이제 삶을 마음껏 즐겨봐. 네 행복을 위해 살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렴. 회사를 떠나는 널 위해 동료들이 널 위해 멋진 파티를  열어주면 좋겠다 

두번째카드(브리아나가 운전면허를 땄을때) 

 : 너는 세 살 때부터 운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어. 드디어 해냈구나! 마음 졸일 아빠를 생각해서 살살 운전해줘 

세번째카드(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 네 아빠와 나는 최악의 날을 보낼 때도 어떻게든 웃을 방법을 찾아내곤 했어. 특히 내가 암과 싸울 때는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났지. 그때마다 웃지  않았다면 엄마는 아마 미쳤을지도 몰라. 너도 지금은 웃고  싶지 않겠지만 분명 곧 다시 웃을 수 있게 될 꺼야. 경험자의 말이니 믿어도 좋아. '신나게 살고, 웃고, 사랑해봐' 특히 두번째는 절대 빼먹지 말길 

네번째카드(아플 ) 

 : 네가 지금 뼈가 부러졌거나 사랑니를 뺐거나 독감에 걸렸다면, 엄마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따뜻한 수프를 끓여서 먹이고 널 꼭 안아주는 거야 

다섯번째카드(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에) 

 : 숨을 한 번 깊이 들이쉬고 용기를 내봐. 살다보면 처음에는  두렵게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다 잘 되는 일들이 정말 많으니까. 분명 오늘도 즐거울꺼야 

여섯번째 카드(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 네게는 네가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능력이  있어. 그냥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돼. 그럼 지금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야 

일골번째 카드(어른이 된 브리아나에게 격려가 필요할 때) 

 : 무언가를 하고 싶거든 지금 바로 해 봐! 내일 당장 곰에게 잡하먹힐 수도 있잖아. 인생에서 무언가를 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란 없단다. 기다릴 이유 따위는 없어. 그냥 하면 돼 

여덜번째 카드(용기가 필요할 때) 

 : 엄마는 원래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두려워했더. 그런데 어느 날, 처음 보는 수많은 관중앞에서 내 병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겼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연설을 꽤 잘하더라고. 엄청 재미있기까지 했어. 엄마는 네가 겁이 나서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실패하면 좀 어때? 시도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실패하는 게 낫잖아 

아홉번째 카드(열세 번째 생일에) 

 : 엄마는 장담하는데 너는 정말  멋진 아이야!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냥 무시해도 좋아. 심 대가 되면 인생이 쉽지 않을꺼야. 하지만 곧 다 지나간단다. 가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을 때도 있겠지. 하지만 곧 다 지나간단다. 혹시 여자끼리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는 엄마 친구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으니 걱정말고 언제든 알려줘 

열 번째 카드(누군가와 이별했거나 운수가 나쁜 날에) 

 : 때로는 포도주 한 병을 챙겨 소파에 몸을 파묻고는 온종일 리얼리티 쇼를 볼 필요도 있어. 가끔씩 마음의 건강을 돌보며 휴식을 취해보렴. 눈물을 흘리며 자기 연민에 빠져보는 것도 좋아. 다음 날 무사히 빠져나오기만 하면 되니까 말야 

열한 번째 카드(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었다니 정말 안타깝구나. 얼마나 힘들지 엄마도 알아. 네 마음이 풀릴 때까지 실컷 울어도 된단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뒀으면 좋겠어. 지금은 많이 슬프겠지만, 언젠가는 그 녀석을 생각할 때 슬퍼지기보다 함께 보낸 행복했던 시간이 떠올라 미소를 짓게 될꺼야 

열두 번째 카드(열여섯 번째 생일에) 

 : 열여선 살은 힘들면서도 아주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이란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조금도 신경 쓸 필요없어. 그저 친절하게, 진실되게, 네 모습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어 

열세 번째 카드(스물한 번째 생일에) 

 : 드디어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었구나. 부디 술때문에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거나 감옥에 갇힐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도 오늘만큼은 놀러 나가서 마음껏 축하하고, 술집 카운터 위에 올라가 춤도 춰보렴. 아주 신나게. 알았지? 

열네 번째 카드(에비신부 축하 파티 날에) 

 : 오늘은 너만을 위한 날이란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이 주는 사랑을 한껏 누려봐 

열다섯 번째 카드(아빠와 처음으로 술을 마실 때) 

 : 아빠와 엄마는 어른이 된 너와 함께 놀러 나가서 술을 마시면 얼마나 어색하고도 재미있을까를 이야기하곤 했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미안해. 엄마 대신 보드카에 레드 볼을 섞어 마셔보렴 

열여섯 번째 카드(결혼식날에) 

 : 너는 항상 아빠를 '엄마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불렀지. 아빠를 만난 걸 보면 엄마는 참 운이 좋은 여자야. 함께 웃고 삶을 공유할 최고의 친구가 생긴 뒤로, 내 인생이 훨씬 행복해졌으니 말야. 진정한 사랑은 아무나 찾을 수 없는데 너도 그런 사랑을 찾았다니, 정말 말할 수 없이 기뻐 

열일곱 번째 카드(열여덟 번째 생일에) 

 : 드디어 어른이 됐구나. 하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인생의 답을 모두 알게 되는 건 아니야. 스스로를 믿되,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걸 기억하렴 

열여덟 번째 카드(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봐. 남들 눈에는 미친 것 같이 보여도 일단 해보는 거야. 위험한 일이나 나쁜 사람이 되는 일만 아니라면 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렴 

열아홉 번째 카드(희망이 필요할 때) 

 : 나쁜 상황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을 때는, 살아 있지 않으면 그 나쁜 상황을 경험할 수좇차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봐. 그럼 조금은 희망이 생길꺼야. 그리고  가끔은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리기도 해. 엄마는 온갖 나쁜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한 줄기 희망을 찾았단다. 너도 시간을 내서 한번 찾아보렴 

스무번 째 카드(고등학교 졸업식 날에) 

 : 이날을 맞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엄마는 다  알아. 어려운 일을 해낸 네가 세상 누구보다 자랑스러워. 그리고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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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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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우리의 소원은 전쟁

저자 : 장강명

옮긴이 :

출판사 : 예담

읽은날 : 2017/04/19 - 2017/04/25


간만에 소설한권 읽었다.

재미있는 문제작을 많이 쓰던 장강명 작가의 작품.

기존의 한국이 싫어서나 댓글부대보다는 재미가 없다. 

제목이 왜 '우리의 소원은 전쟁'인지도 모르겠다.

남북간 정치 지도자들의 음모나 뒷이야기일줄 알았는데, 통일이후 북한에서 벌어지는 무장세력, 마약등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강민준 대위는 남북통일로 인해 군대를 2번 가게 된다. 북한의 안정화라는 명목하에...

그리고 그가 주둔하고 있는 곳에서 마약밀매상 소탕작전이 벌어진다. 이 소탕작전에 관여되어 있던 헌병대장은 사실 마약상들과 결탁되어 있는 사람이고, 소탕작전은 사실 마약 유통조직의 알력싸움이었던 것이다.

이를 조사하러 온 평화유지군과 강민준 대위는 이를 조사하며 이상한 부분을 계속 파헤치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장리철은 북한 특수군 출신이다. 그는 북한 특수군 출신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뜻하지 않게 일부 여인들을 돕게 된다. 

또 다른 축인 최해룡 조직은 마약 유통조직 두목이다. 그는 눈호랑이 작전이라는 이름의 마약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 소설은 크게 이 3부류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얽히고 섥히며 진행된다.

남북 통일 이후 일어날 수 있는 그럴듯한 시나리오라는데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으로 흡수되지 않을까 싶다.

수십년간 공산권 및 파시즘 치하에서 살던 북한주민들이 경쟁이 치열한 남한에 적응한다는 것도 사실 어려울 것이다.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 실망스럽다. 다음번은 좀더 재미있는 음모론으로 나를 만족시켜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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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저자 : 백영옥

옮긴이 :

출판사 : 아르테

읽은날 : 2017/04/14 - 2017/04/18

 

내가 어렸을 때는 참 만화영화를 많이 했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일본만화였다.

마징가제트나 짱가를 보며 과학자가 되고 싶어했었고, 은하철도 999를 보면서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했었다.

그런데 캔디나 빨강머리 앤은 왜 하는 건지 이해를 못했다.

그 당시 난 전형적인 남자 아이였으니까...

그랬던 내가 캔디나 빨강머리 앤을 보면서 훌쩍인다. 여성화가 되어가는 건가?

이 책은 빨강머리앤을 보면서 위로를 얻는 저자가 쓴 글이다.

지금은 소설가로 살고 있지만, 소설가가 될때까지 많은 실수를 경험한 작가다.

빨강 머리앤도 실수가 많은 친구이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서 앤은 계속 성장한다.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앤을 입양하게 된 매튜와 마릴라의 성장일기이기도 하다.

소설이라서 그런가? 앤은 고아로 자랐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며, 조잘조잘대는 그의 말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실수에 주눅들지 않고, 내일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이 사랑스러운 소녀... 나도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본받고 싶다.

나도 이런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P8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실망할 것도 없으니까 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P27 이제까지 빨강머리가 세상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머리카락이 초록색이 되고 나서야, 앤은 자신의 빨강머리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깨닫는다 

P29 이런 ,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P42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P58 아침부터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되겠어요? 아침이 있다는 좋은 일이에요 

p74 어쨋든 꽃이잖아요. 꾳이라는 자부심을 갖는게 중요한 거죠. 우리 같은 신부들이 하는 일은 그 꽃이 뭔지 알려주고, 사람들을 꽃피우게 해주는 거예요 

p100 처음 만든 초코케이크의 점수를 묻는 앤의 눈동자가 반짝거릴 때, 매튜는 '백점'이라고 말하는 대신 앤에게 '케이크를 조금 더 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p114 우리는 모두 전직 어린아이였다 

p131 빨강머리 앤은 앤의 성장기이면서, 마릴라의 양육일기이기도 하다. 아이앞에선 매일 실패만 하는 많은 엄마들처럼 그녀 역시 실수하고 실패하는 엄마인 셈이다 

p157 H의 말이 맞다. 누군가의 성공담에는 교훈이 있지만 위안은 없다. 우리는 누군가의 실패에서 위로받는다. 

p163 행복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중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해야 할 것은 '뭔가 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문가 하지 않기 위해' 때대로 멈춰서는 것이다 

P175 한 선생님을 유독 미워했던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 그때 내가 어려서 선생님의 속마음을 정말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땐 너무 어려서 내 분노가 정당한 것이었다는 걸 표현하지 못했구나!"란 생각이 먼저 든다 

p184 직업이란 '내'가 아니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합당한 대가를 받는 일이란 생각에 이르자, 사람들이 느끼는 '자아실현'과 '직업'사이의 괴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p195 앤도 참 잘 자라주었다. 마릴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앤은 꽃처럼 피어났고, 마릴라는 낙엽처럼 저물었다 

P270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느걸요 

p280 앤이 그 일만 생각하느라 안절부절 못하면서 기다리기만 하는 나날을 보낸다 해도 발표는 때가 돼야 하는거야. 합격 발표에 대한 걸 잊어버리라고 해도 그건 힘든 일일거야. 하지만 억지로라도 매일 바쁘고 충실하게 지낼 수 있는 걸 찾아서 밀고 나가야 해. 그렇게 오늘이라는 이 날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게 어떨까? 

p298 이젠 노력이 일종의 '재능'이란 걸 안다. 노력은 의지가 아니다. 노력이야말로 어떤 면에서 타고난 재능이다 

p299 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다 

p314 언니는 길을 걷거나 집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느닷없이 쓰러져 바신불수가 되는 뇌혈관 질환과 다르게 암은 최소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고 했다 

p319 젊음이 인생의 처음에 놓여있는건 아무래도 인간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가 아닐까 

p326 누구에게나 두 개의 인생이 주여져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생은 삶이 한번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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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전 그들처럼
돈 에버츠 지음, 강봉재 옮김 / IVP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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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천년전 그들처럼

저자 : 돈 에버츠

옮긴이 : 강봉재

출판사 : IVP

읽은날 : 2017/04/11 - 2017/04/17

 

초대교회때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답을 주는 책

베드로의 설교에 응답한 신자들은 어떻게 교회를 이루고 생활했는지를 마치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내세워 기록하고 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가르침과 교제와 성찬, 그리고 기도에 힘썼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그들이 교회나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이야기했다는 것에 주목한다.

지금은 교회가 프로그램에 집중해서 예수님을 말하지 않는다는 듯한 뉘앙스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사실 현대교회는 성도들이 교회에 많이 참석하도록 수많은 예배와 친교로 묶어놓는다.

우리 교회만 하더라도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속회, 남전도회, 교회학교 등 다양하게 성도들의 시간을 요구한다.

당시 초대교회도 그랬을까? 매일 예배하고 성찬을 했던 걸 보면 초대교회도 그랬던것 같다.

결국 교인들은 교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며, 교회 외부의 사람들은 전도나 포섭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성도들에게 요구하는 모습일까? 이 책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난 날나리 신자라 그런지 그런 모습이 성도들의 모습이어야 한다는데 회의적이다.

성도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참 풀리지 않는 숙제다. 그냥 그런 고민을 하면서 난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다.

답이 없다.

 

p32 예수님의 제자들이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에 그들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댜

p35 예수님은 곁에서 질문하는 사람들은 더없이 칭찬하셨지만, 고집세고 입도 뻥긋하지 않으며 질문과 담을 쌓은 사람들은 호되게 나무라셨다

p36 자력으로 답변을 얻고자 하면 벽에 부딪치기 십상이라는 사실이다

p39 뭐가 뭔지 잘 모른다고 생각되면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들을 거침없이 던지라

p48 베드로는 예수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역사적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음을 아는지 언제나 확인했다

p78 아직 성령을 선물로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p86 그들은 헌신했다

p93 가르치는 햇수가 거듭되면서 무언가 새롭고 기발하고  기지넘치는 것을 짜내야 한다는 이 미묘한 유혹과 매번 힘겨운 씨름을 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받은 메시지가 있지만, 세상은 무언가 새롭고 요란하고 신기한 것을 기대한다

p98 단순히 성경을 읽되,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06 예수님은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과 사랑하는 관계를 맺고, 우리 옆에 있는 얼간이들과도 사랑하는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있다고 가르치셨다

p114 믿음의 공동체에서 서로 사귀는 일에 헌신하는 것과 관련해 당부할 말이 있다. 완벽한 교회를 기대하지 말라.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교회를 찾지 못할 것이다

p118 식탁교제는 조금은 지나치게 친밀하다. 조금은 지나치게 비효율적이다. 조금은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한 식탁교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머리를 짜낸다

p136 내 시선을 예수님께로 다시 향할 수 있게된 계기는, 교회 성도들이 매주 참여하는 비효율적이고 시간이 걸리는 성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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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을 아우른 통합 교양서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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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저자 : 오형규

옮긴이 :

출판사 : 글담출판

읽은날 : 2017/04/08 - 2017/04/14

 

세계사 통사를 요즘 읽고 있다.

최근에 나온 세계사 통사이기에 읽기 시작했다. 경제로 해석하는 세계사라는 제목에도 흥미가 좀 있었고..

내가 기대한 바는 경제가 어떻게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는지를 아는 것이었다.

철학의 사조가 바뀌거나 새로운 철학을 가진 왕조가 정복을 통해 문명을 바꾸는 이야기는 많이 읽었는데 경제를 통해서 문명이 바뀌는 것은 사실 사피엔스 말고 그리 잘 쓴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결론은 그냥 사피엔스를 더 읽어야겠다이다.

중고등학교 세계사 책을 읽은 기분이라고 할까?

가볍게 킬링타임으로 읽으면서 예전의 생각을 정리해보기에는 참 좋았으나, 새로운 지식으로 늘어난게 없다.

그냥 학교 때 읽었던 내용을 한번 되새김하는 정도다.

특히 현대사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경쟁에서 자본주의가 승리하고 공산주의가 몰락했다는 80년대에 읽었던 교과서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왜 자본주의가 자본론처럼 흐르지 않을 수 있었는지, 민중의 각성과 탐욕한 자본주의를 제어하는 세련된 방법이라든가 이런 얘기는 볼 수가 없다.

약간의 기술 만능주의와 낙관주의도 나에겐 거슬린다.

러다이트 운동이 기계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람보다 천천히 달리라는 자동차 규제가 철폐되고 새로운 기술과 일자리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로 인해 재교육과 인력재배치로 노동자의 존엄성이 무너진 이야기는 없다.

아무래도 내가 기술의 발전이나 문명의 발달이 결국은 부의 집중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보다.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사피엔스처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지는 않으니 남는건 많지 않다.

 

 

p82 근대 이후 서구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며, 이자는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연기한 데 따른 대가'라고 인식한다. 반면, 이슬람 사회에서는 시간의 가치로서 이자를 인정하지 않고, 투자를 통해 '공헌한 곳에 보상'하는 것만 정당한 행위로 여긴다

P100 이슬람의 상업과 화학, 의학, 천문학의 발전은 오늘날의 언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 알칼리, 십진법, 대수, 거즈, 견우성, 직녀성, 설탕, 면, 수표, 제독 등이 모두 아랍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p187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절대왕정 시대에 국왕이 소유한 금은보화를 국부의 척도로 여긴 중상주의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스미스는 국가의 부를 사회 전체가 소비하는 상품, 즉 국민의 생활수준으로 봤다

P202 자본가와 노동자를 괴롭힌 곡물조례는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100만명이 넘게 굶어 죽은 1846년에야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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