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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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저자 : 백영옥

옮긴이 :

출판사 : 아르테

읽은날 : 2017/04/14 - 2017/04/18

 

내가 어렸을 때는 참 만화영화를 많이 했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일본만화였다.

마징가제트나 짱가를 보며 과학자가 되고 싶어했었고, 은하철도 999를 보면서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했었다.

그런데 캔디나 빨강머리 앤은 왜 하는 건지 이해를 못했다.

그 당시 난 전형적인 남자 아이였으니까...

그랬던 내가 캔디나 빨강머리 앤을 보면서 훌쩍인다. 여성화가 되어가는 건가?

이 책은 빨강머리앤을 보면서 위로를 얻는 저자가 쓴 글이다.

지금은 소설가로 살고 있지만, 소설가가 될때까지 많은 실수를 경험한 작가다.

빨강 머리앤도 실수가 많은 친구이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서 앤은 계속 성장한다.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앤을 입양하게 된 매튜와 마릴라의 성장일기이기도 하다.

소설이라서 그런가? 앤은 고아로 자랐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며, 조잘조잘대는 그의 말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실수에 주눅들지 않고, 내일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이 사랑스러운 소녀... 나도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본받고 싶다.

나도 이런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P8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실망할 것도 없으니까 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P27 이제까지 빨강머리가 세상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머리카락이 초록색이 되고 나서야, 앤은 자신의 빨강머리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깨닫는다 

P29 이런 ,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P42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P58 아침부터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되겠어요? 아침이 있다는 좋은 일이에요 

p74 어쨋든 꽃이잖아요. 꾳이라는 자부심을 갖는게 중요한 거죠. 우리 같은 신부들이 하는 일은 그 꽃이 뭔지 알려주고, 사람들을 꽃피우게 해주는 거예요 

p100 처음 만든 초코케이크의 점수를 묻는 앤의 눈동자가 반짝거릴 때, 매튜는 '백점'이라고 말하는 대신 앤에게 '케이크를 조금 더 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p114 우리는 모두 전직 어린아이였다 

p131 빨강머리 앤은 앤의 성장기이면서, 마릴라의 양육일기이기도 하다. 아이앞에선 매일 실패만 하는 많은 엄마들처럼 그녀 역시 실수하고 실패하는 엄마인 셈이다 

p157 H의 말이 맞다. 누군가의 성공담에는 교훈이 있지만 위안은 없다. 우리는 누군가의 실패에서 위로받는다. 

p163 행복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중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해야 할 것은 '뭔가 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문가 하지 않기 위해' 때대로 멈춰서는 것이다 

P175 한 선생님을 유독 미워했던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 그때 내가 어려서 선생님의 속마음을 정말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땐 너무 어려서 내 분노가 정당한 것이었다는 걸 표현하지 못했구나!"란 생각이 먼저 든다 

p184 직업이란 '내'가 아니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합당한 대가를 받는 일이란 생각에 이르자, 사람들이 느끼는 '자아실현'과 '직업'사이의 괴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p195 앤도 참 잘 자라주었다. 마릴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앤은 꽃처럼 피어났고, 마릴라는 낙엽처럼 저물었다 

P270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느걸요 

p280 앤이 그 일만 생각하느라 안절부절 못하면서 기다리기만 하는 나날을 보낸다 해도 발표는 때가 돼야 하는거야. 합격 발표에 대한 걸 잊어버리라고 해도 그건 힘든 일일거야. 하지만 억지로라도 매일 바쁘고 충실하게 지낼 수 있는 걸 찾아서 밀고 나가야 해. 그렇게 오늘이라는 이 날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게 어떨까? 

p298 이젠 노력이 일종의 '재능'이란 걸 안다. 노력은 의지가 아니다. 노력이야말로 어떤 면에서 타고난 재능이다 

p299 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다 

p314 언니는 길을 걷거나 집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느닷없이 쓰러져 바신불수가 되는 뇌혈관 질환과 다르게 암은 최소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고 했다 

p319 젊음이 인생의 처음에 놓여있는건 아무래도 인간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가 아닐까 

p326 누구에게나 두 개의 인생이 주여져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생은 삶이 한번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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