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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을 아우른 통합 교양서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제목 :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저자 : 오형규
옮긴이 :
출판사 : 글담출판
읽은날 : 2017/04/08 - 2017/04/14
세계사 통사를 요즘 읽고 있다.
최근에 나온 세계사 통사이기에 읽기 시작했다. 경제로 해석하는 세계사라는 제목에도
흥미가 좀 있었고..
내가 기대한 바는 경제가 어떻게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는지를 아는
것이었다.
철학의 사조가 바뀌거나 새로운 철학을 가진 왕조가 정복을 통해 문명을 바꾸는 이야기는
많이 읽었는데 경제를 통해서 문명이 바뀌는 것은 사실 사피엔스 말고 그리 잘 쓴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결론은 그냥 사피엔스를 더 읽어야겠다이다.
중고등학교 세계사 책을 읽은 기분이라고 할까?
가볍게 킬링타임으로 읽으면서 예전의 생각을 정리해보기에는 참 좋았으나, 새로운 지식으로
늘어난게 없다.
그냥 학교 때 읽었던 내용을 한번 되새김하는 정도다.
특히 현대사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경쟁에서 자본주의가 승리하고 공산주의가 몰락했다는
80년대에 읽었던 교과서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왜 자본주의가 자본론처럼 흐르지 않을 수 있었는지, 민중의 각성과 탐욕한 자본주의를
제어하는 세련된 방법이라든가 이런 얘기는 볼 수가 없다.
약간의 기술 만능주의와 낙관주의도 나에겐 거슬린다.
러다이트 운동이 기계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람보다 천천히 달리라는 자동차 규제가
철폐되고 새로운 기술과 일자리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로 인해 재교육과 인력재배치로 노동자의 존엄성이 무너진 이야기는
없다.
아무래도 내가 기술의 발전이나 문명의 발달이 결국은 부의 집중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보다.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사피엔스처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지는 않으니 남는건 많지
않다.
p82 근대 이후 서구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며, 이자는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연기한 데 따른
대가'라고 인식한다. 반면, 이슬람 사회에서는 시간의 가치로서 이자를 인정하지 않고, 투자를 통해 '공헌한 곳에 보상'하는 것만 정당한 행위로
여긴다
P100 이슬람의 상업과 화학, 의학, 천문학의 발전은 오늘날의 언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
알칼리, 십진법, 대수, 거즈, 견우성, 직녀성, 설탕, 면, 수표, 제독 등이 모두 아랍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p187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절대왕정 시대에 국왕이 소유한 금은보화를 국부의 척도로 여긴
중상주의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스미스는 국가의 부를 사회 전체가 소비하는 상품, 즉 국민의 생활수준으로 봤다
P202 자본가와 노동자를 괴롭힌 곡물조례는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100만명이 넘게 굶어 죽은
1846년에야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