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메모종이접기 -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방법
시마다 히로미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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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메모로 웃음을 머금게 하다, 귀여운 메모 종이접기


앙증맞은 메모 종이 접기.

글만 써있는 것이 아니라, 메모를 꾸미고 접어서 예쁘게 만든다.

메모를 쓴 사람의 '배려'가 더해지기 때문에 아마 받는 사람이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자 시마다 히로미의 다른 책 중에 '일러스트 트레이닝'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것을 다시 생각했다.

귀엽고 깜찍한 느낌을 잘 집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

메모한 종이를 오리고, 접는 것들.

게다가 그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미 익숙한 종이접기 방식들을 메모에 응용해서 귀여운 캐릭터로 바꾸어낸다.

색연필 모양, 하트모양, 강아지 모양, 토끼모양, 별, 책모양 등...

정말 표지에 쓰여 있는 것처럼, '손끝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메모 아이디어'가 가득 담겨 있는 책.

나중에 주변 사람에게 메모를 남길 일이 생길 때, 여기에 실려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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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2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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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의미가 궁금해졌던 책, 실크웜


<실크웜>은 코모란 스트라이크 탐정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로, 첫번째 이야기는 <쿠쿠스 콜링>이라는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파악이 조금은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캐릭터가 확실히 잡히지가 않아서 초반에 읽기 힘들었다. 그래도 조금씩 읽다보니 어느새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출판계에서 그다지 유명한 작가는 아닌 오언 퀸의 아내 리어노라가 코모란에게 실종된 남편을 찾아줄 것을 의뢰하고, 그 의뢰는 결국 시체의 발견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그 시체는 참 그로테스크한 방식으로 되어 있었고, 오언 퀸이 썼다는 소설 <봄빅스 모리>의 결말과 닮아 있었다. 예전에 봤던 드라마 CSI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묘사였다. 그리고 코모란은 오언 퀸의 <봄빅스 모리> 속에 비유적으로 암시된 인물들과 하나하나 접촉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차 범인의 정체에 가까워진다.


제목, 실크웜(SILKWORM).

우리 말로 하면 비단 벌레, 즉 누에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책 속에서 중심이 되는 책, <봄빅스 모리>의 의미와도 같다.

저자가 이것을 제목으로 지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결국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책에 대해서 직접적인 구절들이 언급되기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주인공 코모란의 생각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결말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설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진짜 <봄빅스 모리>를 쭉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가 묘사한 그런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저자 로버트 갤브레이스가 조앤 K.롤링이지만, <해리포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다.

처음에 얼마 동안은 읽기 힘들지만 일단 흐름을 파악하면 점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그러나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확 끌리는 미스터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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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말해줘
존 그린 지음, 박산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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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을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이름을 말해줘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를 흥미롭게 봤지만, 원작은 아쉽게도 읽지 못했다.

읽을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던 사이에, 원작 소설 작가의 작품이 또 국내에 발간되었다.
그래서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대신 <이름을 말해줘>를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존 그린과의 첫만남이 성사되었다.

주인공 콜린은 아주 아이였을 때부터 책을 읽고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신동 소리를 들어왔다.
그러나 그는 신동이었지 천재는 아니었다.
자라날수록 그의 능력은 주변 아이들에게 따라잡히고 있었다.
그에겐 세상을 놀라게할 그 무엇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고, 그 때문에 그는 좌절감을 맛봐야했다.
예를 들면 열 아홉번째 캐서린에게 차여서 생기는 우울감.
그런 그에게 친구 하산은 자동차 여행을 제안했다. 목적지 없이 그냥 떠나는 여행.
자동차 여행 중 그들이 다다른 곳은 '건샷'이라는 시골 마을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콜린은 이제까지 자신을 찬 '캐서린'들과의 결말을 바탕으로 어떤 공식을 만들기로 한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났을 때,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랑의 공식을.

사랑의 공식이라는 것은 꽤나 독특한 발상인 것 같다.
한 때 유행했던 '사랑의 방정식'처럼, 하트 모양의 그래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아니면 어쩌면 진전될지 모를 사랑을 예측하는 공식을 만드는 것.
만약 콜린이 그 공식을 완성한다면, 그가 바라는 대로 그는 천재적이며, 특별한 사람으로 칭송받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공식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매우 궁금해졌다.

'건샷'이라는 마을에서 하산과 콜린은 '린지'라는 소녀를 만나고, 그녀의 어머니 '홀리스'가 콜린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그들은 홀리스와 린지의 집에 머무르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것은 건샷과 공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린지와 함께 가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가서야 그 인터뷰를 하게 한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안타까웠다.
그녀는 정말 배려심 깊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사정을 감추고 타인들의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니 말이다.

다시 콜린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콜린은 린지와 점점 가까워지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바로 또다른 콜린으로, 하산과 콜린은 그를 '또다콜'이라 부른다.
콜린과 린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중간 중간 나오는 이야기를 사실 린지에게 해주는 이야기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각조각나 보이던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시켜 19명의 캐서린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마지막 부분에서 콜린은 결국 공식을 완성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공식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는 알게 된다. 미래의 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은 없다는 것을.
그렇다고 좌절하지는 않았다. 대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나왔던 건샷의 공장 인터뷰는 이런 부분을 암시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콜린이 이야기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들.

사실 캐릭터의 첫인상이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콜린이라는 캐릭터가 보이는 서서한 변화가 인상적이다.
딱딱한 공식의 세계에서 점점 이야기의 세계에 들어오는 모습.
속삭이는 방법을 몰랐던 그가 자연스레 속삭이는 법을 알게 되는 부분.
또다른 캐릭터인 하산과 린지의 변화들도 있었지만, 역시 대부분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콜린의 변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책을 끝까지 쉼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변화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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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북플에서 추천해주는 책들은 대부분 취향이 아니다...
더 읽은 책을 추가하면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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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데이 - 내 안의 창의성을 일깨우는 주1회 프로젝트
마리사 앤 지음, 이세진 옮김 / 컬처그라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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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단 하루! 창의성을 일깨워라, 크리에이티브 데이


도서관 예술 분야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띄어 읽게 된 책.

'창의성을 일깨우는 프로젝트'라는 것에 끌렸다.

독특하고 상상력 넘치는 생각들, 그런 것들을 다시 일깨워보고 싶었다.


이 책은 총 10개의 Step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예술, 창의성에 관해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던 독자들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다섯 살짜리 아이들을 모아 놓고 "그림 그릴 줄 아는 사람?"하고 물어보면 어느 한 아이 빠짐없이 모두 손을 번쩍 든다. 하지만 웬만큼 살았다는 어른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손드는 사람이 한두 명 있을까 말까다. 다섯 살에서 '웬만큼 나이를 먹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사회가 '예술적인 것'으로 규정한 기준들을 무시한 채 뭔가를 창작할 수 있지 않을까? (p.31)

흔히 '예술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저 고정관념임을 생각하게 하고, 창의성이 가득한 순수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했던 부분.

어렸을 때를 생각하니, '창의성'을 일깨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이어 저자는 일주일에 하루, '크리에이티브 데이'를 만들어나가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해 나간다.

창의성을 키우고 예술적인 작업이 어려워보였지만, 그것은 관점의 문제였다.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을 위하여 저자가 제시한 것은, '하루에 완성할 수 있는 작업 정하기'였다.

자신이 만들어낸 완성품들을 보고 더욱 더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적절한' 완벽을 추구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작업에서의 '완벽'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들에서도 충분히 '완벽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처음에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야기들을 읽어가다 보면 이것 또한 창의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생각을 조금 비틀어 본 것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읽었던 <습관의 재발견>이 떠오르기도 했다.

일주일에 하루, '크리에이티브 데이'를 습관화하는 것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이야기한 '하루에 완성할 수 있는 작업'은 <습관의 재발견>에서 말했던 '작은 습관'이 떠오르게 했다.


중간중간에는 내용과 어울리는 저자의 작품들과 사진들이 소개되어 있어 읽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들을 실행에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안 있으면 2015년 새해가 다가오니, 새해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시도해봐도 좋지 않을까.

일단, 책에서 이야기한 많은 것들 중 기억에 남은 '스케치북'에 무작정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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