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집권은 1998년 2월 부터...
내가 스무살이 넘어서였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앎의 불길이 은근한 숯불처럼 꺼질 줄을 모른다.

문득 몇 년생부터 지금처럼 최대한 투명하게 현대사가 실린 교과서를 배울 수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나처럼 국민학교 세대는 무조건 아닐테니-
결국 현대사에 대해서 누가 이렇게 미친듯이 궁금해하고 또 궁금해 하는지는 답이 나온 듯.

어린시절의 내가 거기 있었고,
묘하게 직접 겪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모의 태도로 짐작해 물려받은 막연한 두려움,
달달 외우며 뭔가 배웠지만 가만히 상기해 보면 모호하게 뻥 뚫린 근현대 역사의 흔적.

우리들은
그 정체를 뚜렷하게
밝은 곳에서 낱낱하게 알고 싶은 것 같다.

씹어먹을만큼 정확하게.

단단하고 정직하게 편직한 직물로 이중 삼중 덧대서
오바로크로 야무지게 매꿔버리고 싶은 것 같다.

무지하다는 이유만으로 운 좋은 별 볼일 없는 이기적인 것들에게 짓밟힐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각인하고
두 번 다시 있지 않도록 정리하고 싶은 것 같다.

나는 그렇다.

내 아들이 내가 그 나이대는 알 수 없었던 근현대사를 얘기할 때 참 벅찬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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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백서 애장판 1~12 박스 세트 - 전12권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몇 년을 기다리다 얼마전에 중고샀는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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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백서(완전판) 중고‘

별 5개는 팬심이다.

더 이상 새 책이 안나오는 바람에 중고가가 좀 어이없게 책정이 되어있다.(찾다찾다 그나마 가격과 품질이 적당히 타협한 중고를 사서 닦고 또 딲-)

작가의 다음 작품으로, 기대했던 헌터헌터가 놀랄정도로 재미가 없어서 놀랐던 기억이.

아이들은 ‘내 팔에 봉인된 흑염룡‘ 이 어디서 나온 뭔지도 모르면서 흑염룡을 얘기해서 안타까워.

막 그림 것 같지만 스토리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느낌 충만한 작가의 그림을 매우 좋아한다.

개인적인 클래식중의 하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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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찾아보니 12/15일......며칠전에 애장판 다시 나왔다.
몇 년을 기다리다 산 중고인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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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가 유머일번지라는 옛날 코메디프로그램의 재방을 봤다.

여전히 웃긴데... 왜-
하고 생각해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중심을 잡은 인물이 한 사람을 집중 타겟으로 하대하며 비하하는 식의 코메디들이 대다수.
요즘은 일방적인 건 지양되는 시대지-

이미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새 나라의 사람들이 또 많이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이 (뇌가 꾸덕한 느낌의)꼰대는 생각이나마 긍정적으러 해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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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 싱숑/ 문피아


드디어 다 읽었다.
백원짜리 551개의 소설.

언제나 내가 책을 권하는 쪽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아이가 내가 읽는 것도 읽어보라고 애원(? 하기 시작했다.

뭔가 불공평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의 소원대로 태어나 처음으로 웹에서 연재하는 소설을 인터넷 지면으로 읽어보았다.

처음엔 가벼운 만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중간부턴 오기로 마지막엔 끝이 궁금해서.

다 읽어야 애한테 면이 설 것 같아서 재미가 있던 없던 그냥 계속 넘겼다.
새콤달콤한 상상력과 묘사, 요상하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짧은 호흡이 중간에 끊었다 읽어도 무방하도록 편하게 되어있어서
아, 이래서 지금 어린 사람들 구미에 맞겠구나 싶더라.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는 전생회귀물의 환타지적인 요소에 현대 무협지의 요소를 더한, 소년 성장물.
전형적이 요소가 많이 드러나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읽는 도중엔 계속 눈이 아프다, 내용이 가볍다, 앞뒤가 맞는 거냐, 뭐 이렇게 불편하냐등 애한테 투정을 하며 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새로운 경험을 안겨줘서 고맙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만화책을 쌓아놓고 정신없이 읽던 어린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등
덕분에 여러모로 새로운 감회를 느꼈으니.
-아들이랑 수다 떨 소재가 늘어난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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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으로 출판되지는 않은 상태라 웹소설 표지뜬 것을 네이버시리즈에서 캡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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